경주세계문화엑스포, 한류드림페스티벌, 세계유교문화축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유엔세계관광기구총회(UNWTO) 등 모두가 문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래서 세계인들이 열광했다. 문화르네상스를 꿈꾸는한국문화의 본산, 문화유산의 寶庫인 경북을 취재했다. ▶ 세계인이 격찬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신라문화와 첨단기술의 융합 지난 10월10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는 60일 동안 155만명이 몰렸다. 외국인이 무려 15만명이 찾았다. 한결같이 ‘원더풀’을 연발했다. 탈렙 리파이 UNWTO 사무총장은 “한국의 전통문화와 문화기술의 수준은 정말 놀랍고, 콘텐츠 하나하나가 환상적이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경주는 세계사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천년도읍지다. 노천 박물관이라고 불릴 만큼 문화유산이 즐비하다. 바로 이러한 신라문화에 첨단문화기술을 입힌 것이 주효했다.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로 풀어낸 것도 돋보였다. 100개 넘는 콘텐츠마다 스토리를 담았다. 그래서 쉽고 재미있었다. 사람들을 끌어 들인 이유다. 아직도 진행형이다. 행사는 끝났지만, 관람객들의 요구를 못이겨 예약자를 중심으로 일부 콘텐츠는 연장해서 공개하고 있다. 주제공연인 퓨전무술극 ‘플라잉’은 국내는 물론, 해외로부터 콜을 받고 있다. 3D 입체영상 ‘벽루천’은 수출될 전망. 무엇보다 2013년에는 동서 문명의 교두보 터키 이스탄불로까지 진출한다. ‘2013경주-이스탄불세계문화엑스포’가 바로 그것. 이렇듯 이번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남긴 성과는 주목할만 하다. 무엇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이란 것을 증명해 보였다. 또 하나는 문화산업의 가능성을 확인 것. 보는 문화에서 즐기는 문화로, 즐기는 문화에서 돈되는 문화로 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한국문화와 세계문화,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한데 어우린 문화융합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보여줬다는 점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리는 동안 세계 관광리더들이 경주에 총집결했다. 제19차 유엔세계관광기구총회(UNWTO)가 바로 그것이다. 2001년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개최한 이래 10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그것도 지방도시에서는 사상최초로 경주에서 열렸다. 이번 경주총회에는 125나라에서 800여명의 유력 관광인들이 참가했는데, 장차관급만도 68명. 역대 최고, 최대였다.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가치와 경북의 면밀한 준비가 만들어낸 엄청난 결과다. 총회장에는 경북문화와 한국문화를 집약한 홍보관을 설치했고, 행사장이 위치한 보문단지에서는 행사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격조 높은 공연이 이어졌다. 세계 관광인들을 위한 경북투어도 매일 진행됐다. 그렇다 보니 세계 관광인들로부터 ‘원더풀 코리아, 뷰티풀 경주’가 터져 나올 수밖에. 총회에 참석한 유엔사무총장 경제특보인 제프리 삭스 교수는 “이번 경주총회는 전 세계 10억 관광객들이 서로 다른 나라를 관광하면서 그 나라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이게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크게 의미를 부여했다. 경주와 경북 문화, 한국 문화를 세계 속에 심어 준 이번 경주총회. 관광한국의 대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아울러 경주는 국제적인 관광도시는 물론, 국제회의도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 한류드림페스티벌, 안동세계탈춤페스티벌, 세계유교문화축전 지난 10월 1일부터 3일간 열린 한류드림페스티벌도 경주에서 열렸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간 중이라 시너지가 대단했다. 류시원 팬미팅, 한류드림콘서트, 케이팝(K-POP) 커버댄스 세계대회 등등. 2만3천 관중이 운집하고 9천명이 넘는 외국이 몰렸다. 시대적인 문화코드 한류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는 역할을 경주가 해낸 셈이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금년에도 107만명의 관람객이 몰려들었다. 무엇보다 참여열기가 대단했다. 세계 각국의 탈춤이 총망라됐고, 관객들이 직접 탈춤을 췄다. 특히 외국인들은 “한국에도 이렇게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가 있다는 것을 몰랐다. 놀랍다”는 반응.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우리의 전통문화가 세계와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줬다. 이와 더불어 유교문화의 본산인 안동을 비롯한 경북북부지역에서는 지난해부터 민간이 주도가 되어 ‘세계유교문화축전’을 열고 있다. 금년에도 지난 4월부터 12까지 8월간 다양한 문화향연이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얼마전에는 순수 지역의 힘으로, 지역민에 의해서 실경뮤지컬 ‘왕의 나라’를 공연해 국내외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 오기도 했다. |
이렇게 문화와 관련한 경북의 시도는 참으로 다양하고 신선하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전통이 있고, 목표는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이다. 경북이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경북은 한국문화의 본산이기 때문이다. 신라·가야·유교의 3대 문화의 근원지가 경북이고, 전국 문화재의 20%를 경북이 점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우리나라 세계문화유산 10개 중에 3개를 경북이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자연과 생태적인 자원도 무궁무진하다.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 1300리 중에서 경북구간만 700리다. 백두대간도 경북에 가장 길게 뻗쳐 있다. 주왕산, 속리산, 지리산, 가야산 등 국립공원만 5곳이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 보니, 경북은 콘텐츠의 공장이다. 천년도읍 경주는 풀 한포기 돌 하나에도 이야기가 담겨있다. 무궁무진한 전설, 설화, 신화가 생생하게 전해져 온다. 안동의 유교문화도 그렇다. 문화유산 하나하나에 한국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 경북의 자연에도 마찬가지다. 마르지 않는 이야기의 소재를 가지고 있다. 낙동강을 따라 문명을 꽃피웠던 고대 13개의 소국이 대표적인 예다. 안동의 창녕국, 의성의 조문국, 상주의 사벌국 등등. ▶ 경북관광공사... 문화의 세계화, 관광의 내수화를 위한 총괄 컨트롤 타워 이러한 경북문화를 한국의 대표문화로 엮어내고 이를 산업화하고 세계화하기 위한 추진주체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 바로 경북관광공사다.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경북관광개발공사를 흡수하여 개발에 국한하지 않고, 경북의 문화적 자산을 콘텐츠로 만들고, 이를 마켓팅하는 기능까지 부여하겠다는 것이 경북도의 복안. 이를 위한 공사설립 조례안이 지난 10월 18일 경북도 의회에서 통과되었고, 경북관광개발공사 인수를 위한 작업도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문화와 관광의 축이 경북으로 이동될 전망. 우수한 문화적 자산과 이를 산업화하고 세계화하기 위한 한발 앞선 전략이 있고, 이를 추진할 동력까지 갖추게 되었으니 말이다. 문화를 통한 산업화와 세계화 전략. 경북의 앞선 시도는 국내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더 큰 성과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