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선선해지는 날씨와 짧아지는 해를 보며 추석이 성큼 다가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지난 9월 4일(토) 오전 3시쯤 영덕군 영덕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점포 79여 개가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으나 신속한 초동조치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재래시장 활기를 기대한 상인들은 이번 화마로 망연자실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전통시장은 불특정 다수인이 출입하고 대량의 상품들이 진열 전시되고 노후된 소규모 점포가 인접 밀집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대량으로 적재된 상품 등으로 인하여 화재발생시 급격하게 연소가 확대될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제품들은 짙은 연기와 유독가스를 발생시켜 피난과 진압을 직접적으로 방해하기 때문에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전통시장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빈번하게 화재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유는 계량기나 전선 등 전기설비의 노후화, 문어발식 전기코드 사용 등으로 허용 전류를 초과한 사용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기시설을 함부로 설치하거나 무질서한 전기배선을 하지 않고 규격전기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소방시설 주변 물품적치행위를 해서는 안되며, 화재시 소방차의 진입을 원할히 하기위해 진입로에 상품을 진열하거나 좌판을 설치하지 않도록 정리정돈을 철저히 하여야 한다.
소방청의 최근 5년간 전통시장 화재 발생 통계에 따르면 총 274건의 화재가 발생하였고, 전기적 요인이 절반가량인 274건 중 132건(48.1%), 부주의로 인한 화재 78건(28.4%)이 발생하였다.
최근 구미시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2016년 12월에 구미중앙시장에서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건 발생하여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약 50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이에 구미소방서는 추석 연휴 전통시장 대형화재 방지를 위해 관내 16개소 전통시장과 대형판매시설 9개소, 백화점 1개소에 ▲소방특별조사 및 화재예방 안전컨설팅을 추진하고, ▲화재안전 불법행위 신고포상제, ▲시장내 소방통로 확보훈련, ▲취약시간대 기동순찰 실시, ▲지도방문을 통한 관계인 소방안전교육, ▲화재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전방위 홍보 활동 등을 추진해 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인들 스스로 안전의식을 개선하여 상인들의 자율적인 안전의식 실천과 적극적인 관심이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로 풍성한 마음을 안전하게 담아 소중한 가족들과 따듯하게 나누는 추석명절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