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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부처님 법문

[연화사 원조도안 주지스님 법문] -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103)·(104)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103)

행복의 조건

본래는 시작도 없고, 끝이 없는 것이 청정한 것도 없고, 오염될 것도 없는 것이 우리다.
내가 시작을 만들고 끝을 만든다.
생이 있어 죽음이 있는 세계다.
자동차를 만들고 도로를 만들고 그리고 교통사고를 만든다는 말이다.

본래 자동차가 있었고 도로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생이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원인은 인연이란 숙제다.
요구하는 많은 생각이 있기에 삶은 늘 괴로운 것이다.
마음을 바꾸면 업도 바꾸어 진다.
오늘에 만족할 줄 아는 안심입명이 필요하다.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인연을 소중하게 보면 인연이 소중해진다.
인연을 천시하면 자신이 천하게 되어진다.
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가 되고,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이 되는 이치다.

공(空)은 무한 가능성이요!
무(無)는 무한 존재다.
공의 가능성은 무한하여 걸림이 없는 세계를 말한다.
무의 가능성은 누구에게도 평등한 조건 없는 조건을 말하는 것이다.

 

세상에 먹고 사는 일 외엔 별다른 것이 있는가?
다만, 서로의 개념과 견해가 달라서 다툴 뿐이지 먹고사는 문제일 뿐이다.

자신의 어리석은 탐심, 진심, 치심에 희생되지 마라.
불만족과 투정은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나의 병적인 사고에 불과한 것이다.

어떤 마음을 먹느냐가 중요하다.
내가 낳은 자식이라도 소유하려 들면 끝나지 않는 고통에 얽매이게 된다.

“빈손으로 온 우리다.”
영원히 소유하려 안절부절 하지만 영원한 내 것은 없다.


건강식품 보약먹고 운동해도 나의 육신은

세월이란 인연 따라 노쇠하여 결국 쇠퇴할 뿐이다.

영원히 사는 길, 관계의 조화로움과 개선을 통해서

空을 참구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無를 공부 해야만
불생불멸의 세계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남을 돕지 않으면 이 세상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직 배려하고 남을 돕는 일만이 자신의
해탈 지견을 열어

불생 불멸의 영원한 불국토의 세계에 살게 되는 것이다.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104)

제법무아

부처와 사람 중생이 둘이 아니다.
탐·진
·치(삼독심)이 중생의 살림살이다.
선재 동자의 구도처럼 우리도 진리의 가르침인 선지식에 눈을 뜨자
같이 있으면서도 외로운 것이 우리다.
혼자 있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같이 있으면서 외로운 것은 무엇때문일까?

넘쳐나는 풍요속에서 빈곤을 느끼고, 넘쳐나는 사람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며 산다.

공(空)의 도리 이치를 알면!
가진 것이 없어도 풍족하고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다.
불법을 바르게 알고 믿으면 차원이 다르다.


탁자 위의 불상이 부처는 아니다.
오늘 절하고 귀의하는 내 모습이 진짜 부처라는 것을 알라는 바른 가르침이다.

마음을 열어 진리를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매일 밥을 먹어야 하듯이 매일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마음의 배가 고프면 어리석어지기 쉽상이다.
금은, 보석, 물질의 보배는 언젠가는 없어지고 내 손에서 떠나간다.

“삼일 수심이 천재보
(三日修心千財寶)라 하지 않는가!
화엄경에 흑암천과 공덕천이 나온다.
공덕천은 부귀 길상을 주는 신이고, 흑암천은 병고 액란을 주는 신이다.

그들은 그림자같이 어디를 가도 똑같이 함께 다닌다고 한다. 

공덕천 부귀 길상이 있는 집에 꼭 흑암천 병고 액란이 같이 있어서

···복이 늘 한 집안에 같이 머문다는 말이다.


좋다고 자만하지 말고, 고통스럽다고 좌절하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그와 같이 사람의 내면 속에도
공덕과 흑암이 상주하는 것이다.
이 세상의 구조를 알고 보면
선과 악의 평행선이다.
누가 더 많이 있고 적게 있는 것이 아니라, 평등하게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악에 기울면 악인이요, 선에 기울면 선인이 되는 것이다.
악(욕심)에 기울면 불행하고, 선(착함)에 기울면 행복한 것이다.
낮이 가면 밤이 오듯이 돈이란 것도 들어오면 나가고, 나가면 또 들어온다.

좋을 때가 있으면, 싫을 때가 있고, 싫어졌다가 또 좋아지기도 하는 것이다.
세상의 이치를 알고 사는 안목이 밝은 공부다.

 

제행 무상이요. 제법이 무아다.
균형 감각 평행선이 중도(中道)다.
소화될 줄 알면서도 매일 먹어야 하는 밥이
중도 원리다.
공덕천과 흑암천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지혜, 이치를 알면 막힘 없는 소통은 당연한 이치다.


소승법은 탐··치 삼독을 끊는 공부요!
대승법에는 삼독심 자체를 중도 실상으로 수용하는 공부다.
자기 소견을 비우지 못하면, 지견이 열리지 않는 도리다.

 

생각에는 모양이 없다.
좁은 소견이, 이 세상에 제일 무서운 병이며

그 병은 후생까지도 가져가는 정말 큰 병이 된다.


자기 소견에 갇히면 이 세상은 지옥 뿐이다.
“자기 아만의 소견”을 버리는 공부가 대장부의 길이요!
현모양처로 가는 행심반야 보살행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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