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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부처님 법문

[연화사 원조도안 주지스님 법문] -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101)·(102)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101)

무심/無心

무심(無心)이라 관심없는 것이 무심일까?

무심이란?
능히 모자람이 없고, 소유함을 초월한 여여(如如)로움을 말한다.
무심은 끝없는 연민, 더 할 수 없는 연민을 말한다.
산이 높고 물(水)이 깊은 심산 유곡이 무심이다.
무심은 걸림이 없고, 시비가 없는 자유로움을 말한다.
무심은 제압 당하지 않는 철(鐵) 같고 돌(石) 같음을 말한다.
간절한 마음이 초월한 곳, 하는 둥, 마는 둥은 무심이 아니다.

무심이란?
“수도자의 무심경계, 무심삼매”를 말하는 것이다.
사랑, 사랑하는 마음에는 늘 대상이 있기 마련이다.
대상에는 늘 조건과 여건이 따르니,

사랑이란 이름 속에는 날카로운 칼날같은 독소의 상처가 숨어있기 마련이다.
너와 나. 여기에 항상 문제가 따르는 것이다.
지나치지 않은 관심으로 살아가는 것이 “평상심”이다.
며느리와 아들을 구별하고 차별하지 마라.
딸과 사위도 차별하지 마라.
저희들대로 그냥 살게 내버려둬라.
탐욕의 노예가 되면, 살아도 죽은 삶이다.
남을 괴롭게 하고, 내가 편할 리 없다.
약자의 권익을 빼앗아 부를 축적한 사람은 업보(業報)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무심 경계는 성불을 오르는 사다리다.
보살, 성문, 연각의 자리가 성불의 자리다.
무심은 남의 허물을 용납하며 수용하는 자리에 오른 경계 경지의 사람이다.

무심은 높은 안목을 갖춘 사람의 경지에 오른 사람의 자리다.

백천 만억 세계를 통과할 수 있는 사람이 “무심 도인”이다.
하루에 수천 수만 번 찰나, 찰나에 오가는 번뇌 망상이 “백천 만억 세계”라 한다.
오온을 가진 안이비설신의 색성향미촉법에

만가지 천가지 생각이 일어났다 사라지는 것을 말한다.
자연스러움이 우리의 본래 면목이다.
“탐욕에 물들지 않는 본래의 청정한 내 마음 자리가 무심경계다.”

돌로 만든 석(石)부처, 쇠로 만든 철(鐵)부처,

나무로 만든 목(木)부처, 흙으로 만든 (土)부처는 말하지 않는다.
무심으로 보고, 무심으로 들어야만

“무언(無言)의 진정한 뜻 가르침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팔공산 갓바위 부처님은 천년이나 말이 없다.” 만년 후도 말이 없다.
오직 정성 드리는 사람만이 스스로 답하고 알아들을 뿐이다.
무심은 하늘과 땅하고도 “통(通)”한다.

“무(無)”라?
그래서 “무(無)”자 화두를 들라 하신다.
“무심하면 지견이 열린다.”
자기에 속이지 않는 것이 “무심 지견”이다.
지견에 안주하지 말고, 나아가고 나아가는 길,
그 길이 “무쟁삼매”로 나아가는 길이라 배웠다!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102)

막행막식 하지말라.

육신을 의지해서 법신(法身)이 태어난다.
오온(五蘊)을 잘 관리할 때 법신이 나타난다.
늙어 쇠락하여 송장이 되는 육신이지만,

오온·오근·오력을 잘 의지해야만 “청정법신”이 되어지는 것이다.
청정 법신이란! 죽어도 죽지 않은 세계를 말한다.
육신을 법(法)답게 잘 관리하고 허물이 따라 붙지않게

팔정도 육바라밀을 잘 닦아야 한다.

삶은 고귀한 것이다.
함부로 생각없이 막행막식 살아가는 무지한 사람이 되서는 안된다.
몸과 마음을 잘 닦아서 불자는 “청정법신”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막행막식 하고 술과 향락에 방탕하여 무절제한 생활을 하게 되면
육체와 정신이 타락하여 끝내는 병과 시름하며 일생을 보내게 된다.
자신의 오온을 맑고 깨끗하게 적절한 규범과 규칙으로 잘 관리하며 보호해야한다. 항시 자신의 관심사가 어디에 있느냐를 살펴라.
병이 들어 후회한들 실패한 후에 후회한들 이미 때는 늦었다!
병들고 망하지 않으려면 자신의 육체와 정신을 올바른 생활과 습관에 두어야 한다.
육신에 병이 들면 권력·명예·부귀영화가 다 떠나가 버린다.

소중하고 귀한 자신의 육체를 함부로 학대하지 마라.
믿음을 가지고, 자기와 인연되는 경(經)을 따라 독경하며 기도하는 사람이 되라.

우리의 육체는 잠시라도 방종하면 먹고 마시고 향락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자기 절제는 굳은 신심으로부터 온다.
보시·지계·인욕 베풀어 살고 자기 의지를 지키며 인내심을 통해서
오온·오근·오력을 잘 닦으며 불자다운 사람이 되야 한다.

육체를 건강하게 이끌어 가는 사람이 가장 현명한 사람이다.
건강을 잃으면 만사를 잃는다.
성공도 행복도 진리까지도 변한다.
먹고 마시고 즐기는 향락에 지나치게 빠진 생활 습관은

스스로 자멸하는 불에 뛰어드는 불나비이다.
“오온인 육신”을 잘 갈무리하는 자기가 되라.
오늘을 참으면 일년이 편하다.
건강과 성공은 인욕 바라밀에서 나온다.
유혹에서 깨어있어라.
참는 자에게 복(福)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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