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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부처님 법문

[연화사 원조도안 주지스님 법문] -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54)·(55)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54)

수상행식 

인연의 본질은 텅 빈 것이다.
일체 번뇌는 망상의 업식이다 .
꽃잎이 다 떨어지고 새싹이 돋는 나뭇가지가 (受想行識)수상행식이다.

봄에 잎이 피고 무성한 여름 지나 가을 단풍을 거처 초겨울에 떨어진다.

엄동설한의 추위를 지나 또 같은 계절의 인연으로 봄을 맞는다.

출세와 성공을 향하여 무명에서부터 수상행식 역부여시로 살아간다.

겹겹이 두른 양파 껍질을 까면서 속으면서 깐다.
속이 좁으면 문틈으로 들어오는 바람에도 시비를 건다.
속이 좁아 터지면 가장의 자격 미달이다.

임제 어록에서
마음이란 놈은 일만 가지 경계를 움직이고 따라서 굴러가고 흘러가는 놈,

굴러가면서 능히 그윽한 그놈이다 하셨다.
흐름을 따라서 어디로 흘러가든지 그윽한 성품을 알 것 같으면,
기쁨도 없고 슬픔도 없는 본성(마음)따라 삼매에 든다 하셨다.

남편과 한 이불 속에 있으면 여인이요!
아들과 있으면 어머니다.
친구와 있으면 벗이요!
학교(직장)에 있으면 선생님이다.
바로 그 한 사람이 바로 자기다.
결국 우리는 한 사람의 아버지요! 어머니다.
부도덕한 출세와 성공은 아버지 어머니로써 잘못된 삶을 사는 사람이다.

동료와 함께 따뜻한 커피를 나누어 마시며 서로 이해하며, 칭찬하고, 도와주며,

옷깃을 스치며 정답게 나누는 차 한잔이 진솔하고 올바른 반야 바라밀이다.

마조 
부처가 무엇입니까?
마음이 부처다.
도가 무엇입니까?
무심이 도니라 
도와 부처의 거리는 얼마입니까?
손바닥과 손등이니라.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55)

불이/不二

여법하게 살아가길 노력하자.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일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자아 의식이 깨어있는 삶이 되게 하라.

대장부란! 보살이란!
남에게 미움을 받지 않은 사람이 큰 사람이요 보살이다.
“수처작주 隨處作主 입처개진 立處皆眞”
지금 이 순간에 진실한 주인공, 남의 의혹을 받지 않는 일상이 되게 하는 사람이다.
올곧이 가지고 있는 자신, 자신이 가진 내면에 진실하라는 말이다.

“문 없는 문”으로 들어가는 도리를 깨쳐야 대장부다.
어느 것에, 어느 곳에, 유혹당하지 않는 당당한 주인공,
어느 것에도 걸림이 없는 경계를 자비와 보리로 살아가는 보살행에 있다.

현재에 존재하고, 작금에 사용하고있는 보고싶고 듣고싶은 마음 작용에 확신을 두라.

“일념즉시 무량겁 一念卽是 無量劫 무량원겁 즉일념 無量遠劫 卽一念“으로 부터다.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은 그 놈!
억겁으로 가고 오는 천 백억 화신이 바로 그놈이다.
밝은 달이 원래는 하늘의 달 하나이다.
그 달은 또 강에도 뜨고, 호수에도 뜨고, 그릇에 담긴 물마다, 다 뜬다.
팔만 사천의 심오한 이론을 임제 스님께서는 “활“로 푸신다.

나무를 태우면 불이 나지만, 나무 속에는 원래 불이 없었다.
없으면서 있고, 있으면서 없는 것을 空이라 하기도 無라고도 표현한다.

너와 내가 둘이 不二 아닌 이치 문없는 문으로 들어가는 공부가 불법(대장부) 공부다.

꽃으로 피어나 독이 되지 말라.
세상 일 한 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다.
마음 속 깊이 평안을 기원한 연등, 자신의 축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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