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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부처님 법문

[연화사 원조도안 주지스님 법문] -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52)·(53)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52)

무유정법

아는 것이 있으면 모르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좋아지면 싫어질 때가 있고 사랑하면 미워질 때가있다.
많이 알면 아는 것에 갇히고, 좋아하면 집착심에 갇히고, 사랑하면 질투심에 갇힌다.

무지역무득(無知亦無得)
아는 것이 없고 또한 얻을 것도 없다.
일체성현(一切聖賢) 개이무위법(皆以無爲法)으로 이유차별(而有差別) 한다.

이 세상의 일체 어진 성현들과 성자들이

내가 없는 무위법을 깨달아 안주한다는 말이다.

나란 상이 없는 무위법, 구름은 안개와 바람, 햇빛으로 인연하여 일어난다.

구름으로 인해 비가 내린다.
당신으로 인해 행복한 사랑이 넘쳐나고,

당신으로 인해 불행의 깊은 상처가 생겨난다.
어제의 당신이 오늘의 당신이 아니고, 어제의 나도 오늘의 내가 아니다.

창고에 가득 쌓인 금은보화와 쌀을 주는 것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지혜, 농사짓는 법을 가르쳐줘라.
부유한 가정에서도 불행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가난하고 부족해도 행복한 부자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신심이(身心)일여(一如) 다.
마음 쫓아 몸이 따라가고 몸따라 마음이 일어난다.


약인욕요지(若人欲了知) 삼세일체불(三世一切佛)
응관법계성(應觀法界聲)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알고자 하는가?
응당 마음이 모든 법계을 만든다고 관할지니라.

마음을 흘러가는 물처럼 쓰고 살라.
어느 곳에도 구애됨이 없고, 갇히지 않으며 유혹되지 말라.
여실히 보고, 여실히 듣고, 여실히 흘러가라.

무유정법(無有定法)


마음이 향기로운사람(53)

바라는 봐 없이 마음을 내라

응무소주 이생기심

마음을 나누어 가지고 살자.
마음을 서로 나누지 못하면 사람됨을 포기하는 일이다.
부처님께서는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 하셨다.
머물지 않는 마음이란! 애착과 집착이 없는 마음을 말한다.
사랑하면 사랑의 흔적이 남고 선물하면 선물의 흔적이 남고

욕심 부리면 아픈 상처 흔적이 남는다.
머물지 않는 마음이란! 새가 허공을 날아도 흔적이 없듯이

사랑하고 베푸는 일도 흔적 없이 해야한다는 가르침이다.
마음을 나누지 못하는 일보다 더 슬픈 일은 없다.
금은보화를 태산같이 가져도 마음을 나누지 못한 관계의 사람이라면

그는 불행 중에 가장 불행한 사람이다.

남편을 사랑하되 흔적 없이 사랑하고
아내를 사랑하되 흔적 없이 사랑하고
자식을 사랑하되 욕심 없이(애착) 사랑하라.
비우고, 비우면, 공덕이 쌓여서 넘쳐나는 사랑을 받게 된다.
보시-베풀 줄 알고 사는 사람은, 남에게 존경받고 또 좋아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금은보화 보다 더 귀한 가치가 사랑과 자비로 베푸는 마음이다.

마음을 허공과 같이 비울 줄 알고
마음을 허공과 같이 사용할 줄 알면 
해와 달 산과 강 하늘과 구름 비와 단풍 낙엽과 바람이

당신의 가슴에 행복으로 다가올 것이다.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같이 늙어가는 것 뿐이다. 
모두가 한때일 뿐 바람과 서리에 지지않는 꽃은 없다. 
오직 남는 것은 남과 이웃을 위해 베풀고 돌봐준 공덕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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