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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우는 부처님 법문

[연화사 원조도안 주지스님 법문] -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36)·(37)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36)

도인(道人)의 길

스스로 자유로워라.
긍정하면 자유로워지고, 이해의 폭이 넓으면, 자유로워진다.
게으른 마음에는 늘 걸림이 있기 마련이고,

부지런한 마음에는 자유로움이 늘 피어난다.

도(道)란 제3의 세계가 아니다.
가고, 오고, 먹고, 자고하는 일상에 살아 움직이는 것이 道다.
자발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직업 속에서 道를 이뤄라.
말하고, 행동하고, 가고, 오는 것 모두 道속에 있다.
道속에 살더라도 한결같은 세월이 되어야 道人이라 할 수 있다.

생각과 마음을 평정하게하는 일여(一如)한 공부,

파도가 일지않는 평정된 마음이 일여하여야 道에 든다.
간단없이 여일하게 마음이 空에 들면 道人이다.


수천수만 가지 일도 알고보면, 한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 한 자리만 잘 챙기면 만사가 자유로워진다.

 

화나고 걱정되는 일도 알고보면 그 자리다.
그 자리 하나 잘 관리하고, 평정하는 일이 道닦는 큰 공부다.
화가 나거든 무아다, 空이다하고 소리질러라.
화가 난 그 자리가 무아고 空의 자리다.
그 자리는 본래, 실체가 없으니, 또한 空이요. 무아인 것이다.


마음이다, 성품이다, 불성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사람이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까닭에서 나온 말이다.
눈으로 볼 수 있고, 귀로 들을 수 있으면 그는 道의 길을 갈 수 있는 사람이다.

보고 듣고 하는 놈이 도대체 누구인가?
무엇이 이렇게 보고 듣고 분별하는가?
설명이나 논설로는 해답이 없다. 
오직 체험으로만 그 해답을 찾을수 있다.

“매일 매일 좋은 날”
형상으로 이루어지기 전에 무엇이었던가?
형상으로 이루어진 것은 모두가 色이다.
책상의 본질은 원래 나무다.
소나무로 만들면 소나무 책상이요!
대나무로 만들면 대나무 책상이다.
우리도 그와같이 본성은 사람이지만,

어떤 인연을 만나느냐에 따라 사람의 품격이 달라진다.
“중생으로 살면 중생”이요!
“부처로 살려고 노력하면 부처가 되어지는 것”이다.

술을 팔아도 고귀한 사람이 있고, 보약을 팔아도 천하기 짝이 없는 사람이 있다.
불교를 연꽃에 비유하는 참된 교훈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가 여기에 해당하는 말이다.
의미와 뜻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사람이 바로 道人이지!
첩첩산중에 저홀로 고상하다고 道人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현실에 어우러져 울고불고하면서도 의지와 뜻을 굽히지 않으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참 道人의 모습이다.
道는 현실이요! 실상의 모습이다.
적과 동침할 수 있는 용기가 道人의 자유로움이다.


마음이 향기로운 사람(37)

성찰

진정한 행복은 늘 저만치에 있다.
행복은 바라볼 때와 기다릴 때가 더욱 좋다.
고통을 건너 뛰어 행복은 오지 않는다.
행복은 낚시줄로 낚아 챌 수가 없다.
즐거움의 대상을 덥석 문다면 낚시줄에 걸린 신세가 된다.
언제나 즐거움 뒤에 오는 함정을 조심하라.

본성을 깊이 들여다 보는 공부!
고통을 피하지 말고 고통의 씨앗에 물을 주는 용기를 가져라.
행복은 고통이 지난 다음에 열리는 열매이기 때문이다.
가난을 인정하고 사랑하면 부자가 된다. 
행복의 조건을 물질로 가늠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소유해야 행복하다면 행복은 늘 멀어진다.
행복은 나누어가질 때 참으로 행복해지는 것이다.
세상 우주에는 행복이 주렁주렁 열려있다.
행복의 열매를 따먹기만 하면 된다.
행복을 우리들은 무명의 업식에 눈이 가려 보지 못한다.
삼라만상이 행복의 조건이요! 여건이다.
불자의 공부는 자기의 삶에 우주와 개합하는 일이다.
산과 들, 꽃과 나비, 강과 물, 도인, 고기와 바람의 맑고 향기로움이다.

법정 스님은 그렇게 자연과 우주를 함께하셨기에 우리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것이다.
왔으니 가야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불생불멸이 상주하는 그 자리 본성의 고향에서 새봄을 맞이하실 것이다.

왜?! 석가는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났을까?


자녀로 인해 영광과 축복, 행복한 가정이 있고

자녀로 인해 패가망신하는 가족도 있다.
무엇이 그르고 무엇이 옳은가? 업장을 부인하지 말라.


불자는 업장을 닦는 공부, 보시 공덕을 쌓아야 한다.
마음이나 물질을 베풀지 않으면 행복할 자격이 없다.
복되고 행복한 삶은 모자라고 부족한 이웃을 도우는 일이다.

무소유는 마음을 비우는 공부다.
텅빈 충만은 아상이 없는 하심 “下心”의 세계다.
맑고 향기로움은 보살행을 말한다.
철저한 고독의 적막은 뜨거운 가슴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행복은 넓은 가슴, 넉넉한 마음, 불심에서 나온다.
맑고 향기로운 우리들의 세상을 만들자.

용서하고, 이해하고, 감사하고, 존중하며
산과 들, 강과 바다, 꽃과 나비, 천하고 귀하고 모두를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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