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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그 카타르시스가 주는 매력’

문화 불모지 구미 정착…자양분 공급

 
극단 파피루스 곽유순 대표
‘파피루스’에 가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그들만이 지닌 특별한 무엇. 여느 단체에서는 쉬 찾아 볼 수 없는 가족같은 분위기가 그것이다. 이들이 갖고 있는 그 가족적 분위기 속에는 늘 연극이란 교집합이 함축되어 있다.

젊음, 열정, 끼, 가족 그리고 연극. 이 단발마적 단어들로 특징짓고 싶어지는 극단 파피루스.

지난 2000년 창단된 이 극단은 창단 공연 ‘뮤지컬 가스펠’ 을 시작으로 그동안 매년 2-3회 정도의 창작극, 가족극, 뮤지컬, 전통 악극, 마당놀이 등을 선보이며 문화 불모지 구미에 ‘연극’이란 자양분을 공급해 왔다.

모든 예술이 다 그렇듯, 밥 굶어 죽기 딱 쉬운 연극판에서 몇 년을 함께 뒹굴다보니 이제는 모두가 한 가족 한 형제 들이 돼 버린 것이다.

수능…옴니버스 단편극 찾아가는 공연 포부

극단 파피루스는 곽유순 대표와 김장욱 상임연출을 비롯 15명의 단원들로 구성되어 있다.
극단 ‘미추’ 출신의 곽 대표는 14년 전 남편 김장욱씨를 따라 구미에 왔다 발목이 잡혔다.

중앙 연극 무대에서 잔 뼈가 굵었을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았던 그녀는 따지고 보면 구미와는 아무런 연고도, 통성명도 없이 지내오던 생면부지 이방인 출신이다.

하지만, 연극이 좋아, 아니, 연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 극단을 차리면서 완전 발목 잡힌 아주 운(?) 없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문화 불모지 구미에 연극이란 문화의 씨앗을 뿌리고 싶어 지금의 파피루스를 창단하게 됐다는 그녀는 그동안 배우창출을 위한 훈련프로그램개발과 연극 아카데미, 교육과 연극을 접목한 교육 연극 등 개발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특히 그녀는 기업도시 구미의 특성에 맞춰 지난 2001년부터 삼성전자내 ‘극단 공간’,‘극단 애니콜’, ‘극단 아카데미아’ 를 창단하는데 있어서도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연극을 통해 자신을 정화하고 새로운 자아를 찾아 정신적 건강함을 살찌워나갔으면 좋겠다”는 그녀는 “앞으로 수능 논술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소설 ‘봄봄’,‘소나기’,‘운수좋은날’ 등 5편의 소설을 옴니버스식 단편극으로 만들어 일선 학교 학생들에게 공연해 보이는 프로그램을 개발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극단 파피루스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제 17회 정기공연인가족극 시리즈 제 6탄 ‘가시고기’를 공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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