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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된 침구법 부활…전통 침 가치정립 나서야

박외식 대한침구협회 경북지회장

 
‘전통 침술은 우리 정신문화가 빚은 소산’

“침술은 우리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우리 정신 문화의 소산입니다.”

박외식 대한침구사협회 경북지회장은 “우리 전통의학에 있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침술”이라며 “박정희 대통령 당시 폐지된 침구법을 부활시켜 그 가치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구미시 송정동에서 박침진료원을 운영 중인 박지회장이 침술을 접하게 동기는 20살 무렵인 1956년 경 다친 팔을 침을 맞고 고치면서 부터.

경북고 재학시절 산에 나무를 하러갔다 팔이 부러진 박 지회장은 대구에 있는 모 침술원에서 침을 맞고 다친 팔이 몇일만에 멀쩡해 진 것이 계기가되어 침술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한다.

박 지회장은 그 사고를 계기로 하여 22살때인 1958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에 있는 촌산정체학원에서 2년간 수학하며 침술을 배웠다는 그는 일본에서 귀국한 1960년대 초 침구사 자격증을 취득한 것을 시작으로 50여년째 침구사로 일해오면 우리 전통 침술을 연구하는 일에 심취해 있다.

“우리의 침술은 서양 의학과는 달리 혈자리에 침을 꽂아 신경을 자극, 혈액순환을 돕게함으로서 통정을 다스리고 병을 낫게하는 원리를 그 바탕으로 깔고 있습니다. 대부분 침술이 중국에서 건너왔다고 알고있으나, 각종 자료에 적힌 기록들과 자료들을 놓고 보더라도 침은 원래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건너간 우리 전통문화의 소산입니다”

우리 전통 침술에 대한 자부심과 봉사의 정신으로 평생을 침술 연구와 발전을 위해 매진해 오고있는 그는 지난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 당시 침사법이 폐지되면서부터 우리 정통 침이 사양길로 접어들어 무자격자들이 판을 치고 침에 대한 제대로된 가치 정립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자격도 없는 사람들이 불법 침술행위를 하는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 역시 알고보면 침구사를 보호하고 양성할 법 규정이 없는 데 따른 것”이라는 박지회장은 “불법 의료행위를 근절하고 우리전통 의술에 대한 제대로된 가치 정립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침사법이 부활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지회장은 “침술은 WTO에서도 권장할 만큼 국제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우리 전통 의술의 한가지로 미국 역시 침술에 관한한 자격증 제도를 별도로 채택할 정도로 그 행위를 엄격히 구분해 관리하고있으나, 우리의 경우는 있던 법도 폐지하는 등 전통 침술을 홀대 하고 있어 무척이나 안타깝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침구법을 부활시켜 우리 전통 의술에 대한 기준을 새롭게 세워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무관심으로 우리 전통의학의 소중한 자산인 전통 침술의 전통이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는 그는 현재 그동안의 쌓아온 경험을 하나 둘 정리한 침술서 ‘사구침법(寫灸針法)’의 출간을 서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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