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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년 신년사 - 원각사 주지 대혜

 
세월이 소리없이 흘러간다. 가는 세월을 붙잡수 없다. 마냥 아쉽지만 어쩔수 없다. 항상 남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무언가 기대를 가지게 된다.

토끼의 해인 신묘년(辛卯年)은 띠를 상징하는 동물 가운데 가장 생기가 발동하는 동물로, 신묘년 토기띠의 해는 만물의 성장과, 번성, 풍요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최근 매서운 추위가 사람의 마음을 얼어붙게 할뿐만아니라 구제역이나 연평도 같은 사건은 추위 만큼이나 마음을 암울하게하고 있다.

그러나 추위속에서도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내고 현실에 불만이 없는 마음을 가지는것은 모두가 그만큼 현실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전쟁과 폐허속에서 굶주리며 기적을 일궈온 사람들은 행복을 가꾸고 자신의 발전을 이루는 터전을 마련하여 미래를 향한 끊임없는 역사를 일구고 있습니다.

신묘년도 역사를 일구는 하나의 터전이 될 것입니다. 일보의 후퇴가 없지는 않지만 그것은 앞으로 가기위한 에너지의 축적이 될 것입니다.

한국인은 강인한 정신력과 지혜로써 세계속에 꿈을 실천하고 있다. 오랜세월 단일민족과 역사 문화를 일궈온것은 역사에 길이빛날 유산이다. 조상들이 그랫듯이 우리들도 머물다갈 것이다.

변화와 발전속에 더 큰 역사를 이루는것은 몸과 마음의 의식일 것이다. "몸은 자기발전의 도구이다. 마음은 자기발전의 씨앗이다". 도구와 씨앗은 발전의 원동력이므로 "몸은 산과같이 무겁게 가져야하고, 마음은 영겁을 생각하여 멀리 보아야 한다", 우리는 하늘을 나는것은 새뿐이라고 생각하였지만 그러나 지금 하늘을 나는것은 새뿐만 아니라 비행기도 날고 우주선도 다니고 있다. 이 모든것이 오랜시간 노력하고 준비해온 인류기술의 결과물입니다.

금년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 오랫만에 많이 내리는 눈이라 참좋다. 눈이 내리고나서 녹으면 지저분하다고 싫다고하는 사람 이해도 하지만 아침에 내리는 눈 꽃송이를 보노라면 세상이 너무 아름답다는 생각이던다.

우리는 많은 보물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 보물이 무었인지 손에 쥐어주지 않으면 무었이 보물인지 모른다. 소유욕을 버리면 세상이 모두 내것으로 보일테지만 욕심이 가득하다면 만족을 얻지 못할것입니다.

겨울에 눈 내리며 얼음얼고, 봄에 꽃피고 새울며, 여름에 수목이 무성하고 멱 감으며, 가을에 단풍들고 풍성한 결실은 우리들에게 대단한 보물입니다. 많은것을 소유하고 있지만 소유욕은 나를 가난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것입니다.

새해의 행복은 스스로 오지 않으며 주지도 않습니다. 행복이란 저마다의 노력으로 각기 다른 질의 행복을 얻을수 있을것입니다. 신묘년 가장 기억에 남고 행복한 날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노력은 좋은 꿈을 꾸게되고 좋은 결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모두가 행운이 함께하는 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2011. 1. 1

원각사 주지 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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