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명작 동시 = 여름 아이들 여름 아이들 여름이 웃는다 나뭇가지가 파랗게 몸을 이리저리 흔든다 이 곳 저 곳 누구라도 함께 놀아주며 산과 들을 다니며 자랑을 한다 예쁜꽃 그림도 그리고 집집마다 창문을 열게 하고 산과 들로 아이들을 불러내어 놀게 하고 바다와 강물에 뛰어들게 하고 마음까지 열어 놓게 한다 별빛처럼 반짝이는 아이들 아이들을 보면 여름은 즐겁다 오래오래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다 여름이 덥지 않는 것은 작년처럼 그런 겨울이 오는 것은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 가슴이 파란 나뭇잎이기 때문이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칼럼 모든 악행은 진화론이 근원지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한 때 지구가 평평하다는 주장이 나오자 그것을 믿었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지구는 공처럼 둥글다는 것이 확증됐다. 또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천체가 지구 주위를 공전한다고 믿었던 때도 있었자만 지구는 태양의 궤도를 공전한다는 것은 분명해졌다. 생물의 진화론과 창조론의 의견 대립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진화론 주창자는 ‘다아윈’이다. 이러한 주장을 바탕으로 생물학에서는 진화론을 가르친다. 미국에서 발행하는 ‘사이언스 투데이’지 인터넷 판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생물학자들이 진화과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진화론이든 창조론이든 어느 학설을 신봉하든지간에 한가지 종류의 생물이 다른 종류로 변하고 있는 것을 알려주는 증거가 적어도 약간은 있어야 하는 것이 이치적이다. 그러나 화석 기록에서 발견되는 서로 다른 유형의 생물들 사이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문제는 ‘다아윈’의 진화론을 뒤집을 만한 획기적인 학설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학설을 주장하는 학자가 없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받아들여져 온 적자생존에 관한 ‘다아윈’의 개념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보면 또 다른 점이 나타난다. ‘다
권우상 명작 동시 = 개나리와 장미 개나리와 장미 겨울의 끝자락을 잡고 아직 봄은 저 멀리 있는데 개나리는 꽃을 보이며 자랑이라도 하듯 장미에게 말했습니다 “너도 나처럼 꽃을 피워봐.” 장미가 말했습니다 “난 조금 더 있어야 꽃을 피울 것 같아 햇살에 몸이 건질해졌거든.” 장미가 꽃을 피울 때 개나리는 파란 잎을 피워 올리고 있었습니다 개나리와 장미는 앞서거니 뒤서거니 서로 다투며 파란잎을 피워 올리고 있었습니다 동백나무가 말했습니다 “너희들 왜 서로 다투는 거야?” 장미가 말했습니다 “개나리가 먼저 꽃을 피웠다고 자랑하기 때문이야.“ “난 너희들처럼 자랑하지 않고 다투지 않아도 이렇게 잎을 피워 올리자나.” 동백나무의 말에 개나리와 장미는 부끄러웠습니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칼럼 중공의 세계 공산화와 미국의 대응 전략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중국 공산당은 당원수가 8,026만 명이 넘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정당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중공(中共)이란 중국 공산당을 지칭한다. 중공은 집권 정당이며, 1949년 정권을 잡은 이후 현재까지 일당 독재 체제로 국가를 통치하고 있다. 1921년, 창당 당시 중공의 모습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1917년, 레닌은 러시아에서 10월 혁명을 일으켜 러시아 제정을 무너뜨리고 공산 정권을 수립한 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침몰된 국제적 사회주의 조직을 꿈꾸었다. 중국인들은 사회주의 사상을 중심으로 무산계급에 의지한 혁명을 통해 중국 최초의 공산주의 소조를 건립하면서 중공은 지구상에 첫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자본주의와 모순, 배치되는 특히 경제적인 난관에 봉착하자 경제분야에서는 자본주의를 모색, 개혁개방한 사람은 등소평(鄧小平, 덩샤오핑)이다. 등소평은 “인민은 배가 불러야 다른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먹고사는 것만은 자본주의를 선택했지만 엄격하게 인민을 감시한다. 개방으로 인한 붕괴를 우려해서다. 양회로 불리는 전국정협은 중공(공산당), 중국국민당혁명위등 각 당파, 인민단체, 각 소수
권우상 명작 동시 = 호수에 가자 호수에 가자 낙엽이 떨어지는 호수에 우리 함께 가자 바람은 나뭇잎으로 놀잇배 만들어 띄우고 고추잠자리 나비 구경 나오고 새들도 찾아온다 단풍잎 닮은 빨간 물결이 바람에 넘실거린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칼럼 100년을 살기도 어려운 인생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오늘날 노사의 관계가 원만하게 이뤄지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화목한 분위기를 이루지 못하고 갈등을 빚는 회사도 있다. 이 사회는 일을 시키는 회사나 일을 하는 노동자나 상대적으로 깊은 관계가 있다. 나는 태어날 때부터 무량한 복덕을 구족하여 이만큼 유족하고 높은 지위에 올랐으니 나 이외의 모든 사람은 내 밑에서 복종해야 한다면 잘못이다. 과거 1970년대 산업화의 열기를 타고 노동자를 고용하는 회사가 많아지면서 기업체의 사주는 그렇게 생각하고 노동자를 흑사하거나 임금을 착취하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런 기업은 생존하기도 어렵고 생존할 수도 없기 때문에 임금을 착취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 사람이 많이 가질 수도 있고 아무것도 갖지 못할 때가 있다. 많은 것을 가졌을 때 오만하게 뽐내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다고 비굴해져서는 안된다. 이 세상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일용할 양식과 몸을 가리는 옷가지만 있으면 최상의 행복이라고 했다. 분에 넘치는 풍요는 고통의 씨앗이 될 뿐이다. 그러므로 불가(佛家)에서는 부자가 사람을 부릴 때 덕으로써 봉사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일을 하러
권우상 명작 동시 = 빈 농촌 빈 농촌 거미줄 위에 얼굴이 야윈 아침이 걸려 있다 햇살이 열어 놓은 창문에 얼굴을 내민 텃밭 하나 할아버지를 하늘나라에 보낸 쟁기는 두터운 먼지를 덮고 외롭게 혼자 누워 있다 집을 잃는 소똥구리는 바람에 밀려 굴러가고 풀벌레 여린 울음소리가 돌담을 넘어서면 달님이 사립문을 밀고 마당에 들어온다 하늘에 별들이 총총한 쓸쓸한 농촌 길섶에 지나가는 바람이 서성거리며 도시로 떠난 아이들을 찾고 있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칼럼 치밀한 지략이 없는 전쟁은 패한다 권우상 사주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촉왕(蜀王) 유비가 죽자 아들 유선이 17살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다. 유비는 죽으면서 제갈량에게 어린 유선을 간곡히 부탁했다. 유비가 죽자 위왕(魏王) 조비(조조의 아들)는 70만 대군으로 촉나라를 침공했다. 이때 촉나라 남쪽에서는 도적의 두목 맹획이 맹달, 맹우 형제와 함께 30만 병졸을 모아 반란을 일으켰다. 촉나라로서는 양쪽에서 싸워야 할 형편이었다. 제갈량은 오왕(吳王) 손권에게 위(魏)와 촉(蜀)이 연합하여 위나라를 친후 오와 촉이 영토를 나누어 갖자고 제의하자, 손권은 이를 수락하여 오(吳)와 촉(蜀)이 위(魏)와 싸웠다. 이 전쟁에서 위나라는 갈대를 묶어 병졸 모양을 만들고 군복을 입히고 깃발을 들게하여 가짜 성벽과 거짓 성루 위에 세워 놓았던 제갈량의 전술에 말려 크게 패했다. 제갈량은 장수 위연과 조운을 거느리고 맹획을 소탕하려 남쪽으로 진군했다. 맹획이 통치하는 남쪽은 산이 험하고 거리가 멀어 촉나라 조정에서 직접 통치하기 어려운 곳이라 맹획이 만왕이라고 자칭하면서 이곳을 다스리고 있었다. 제갈량 군사와 접전을 벌린 맹획은 많은 부하들을 잃고 맹획도 잡혔다. 그런데 맹획
권우상 명작 동시 = 믿음 믿음 억지를 부려 엄마에게 얻은 하얀 솜 인형을 가져 놀다 싫증난 아이가 엄마 몰래 슬그머니 버렸다 다른 아이가 아직 쓸만한 것이기에 주워 엄마가 백화점에 나가는 동안 가져 놀다가 버렸다 버려진 인형은 어둠속에서 어둠처럼 누워 있었다 어떤 아이가 아직 쓸만한 인형이기에 주워 가져 놀았다 죽을 뻔 했던 인형은 착한 아이를 만나 더 살아 있을 수 있었다 인형은 맨 앞 아이에서 밝게 웃고 있었던 모습을 되찾았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칼럼 관상학에서 본 얼굴의 운기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한 어리석은 선비가 어린 나이에 혼인을 했는데 아이가 없다가 20살이 되어서야 첫아이를 낳았다. 그런데 선비는 늘 아이를 보면서 머리를 어루만지며 깊은 생각에 잠기는 것이었다. ‘이렇게 크고 딱딱한 머리가 아내의 옥문에서 나왔으니 그 문이 어떻게 되었을꼬? 아마도 엄청나게 늘어나 들어갔다는 큰 연못에 작은 돌멩이를 던져 넣는 꼴이 되어 풍덩하고 바질 터이나 얼마나 부끄러울까? 차라리 아내에게 접근하지 말고 창피를 당하지 않는 편이 훨씬 낫다.’ 이런 생각을 하고는 아이가 태어난 이후부터는 전혀 아내의 옆에 가지 않고 잠자리 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몇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아내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러다간 둘째 아이를 낳지 못할 것 같아서 큰 걱정이 되어 하루는 나이든 여종을 불러 상의를 했다. “이 보게, 서방님이 아이 머리를 만지고 내 얼굴을 보곤 하면서 몇 년 째 잠자리를 안 하니 아마도 아이의 큰 머리가 나온 곳을 상상하는 것 같은 데 이를 어떻게 하면 좋겠나?” 이 말을 들은 여종은 한바탕 웃더니 “마님, 그런 일이라면 진작 말씀하시지 않고 혼자 걱정만 하셨어요. 저에게 맡기시
권우상 명작 동시 = 세탁기 세탁기 노랫말 없는 음악이 후렴처럼 웅얼웅얼 돌기 시작한다 옷깃에 묻은 때를 호주머니에 든 먼지를 얼룩이 덜룩이 쉬지 않고 따라 돈다 아빠도 벗겨내지 못한 때를 엄마도 털지못한 먼지를 웅얼웅얼 알아듣지 못할 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돌면서 벗겨내고 돌면서 털어내고 기분 좋게 성큼 다가오는 옷들 지워지지 않는 자국을 말끔히 씻어주는 모습이 예쁘고 기특하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칼럼 기술과 전략에 따라 싸움의 승패가 결정된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일본 교토에서 유명한 요시오카 무사 가문의 수장 겐자에몬은 매우 이상한 결투를신청 받았다. 최고의 검객인 겐자에몬에게 무명의 무사가 검투를 신청해 온 것이다. 검투를 신청해 온 무사는 미야모토 무사시라는 21살의 청년이 겐자에몬에게 검투를 하자고 한 것이다. 겐자에몬은 자신이 유명한 무사라고 우쭐해지면서 신청을 수락했다. 한 사람이 겐자에몬에게 물었다. “이번 싸움에서 이길 수 있습니까?” 겐자에몬은 자신감 넘치는 듯 대답했다. “분명히 내가 이길 것입니다. 이름도 없는 시골뜨기에게 내가 질리가 없습니다.” 이번에는 무사시에게 물었다. “겐자에몬은 유명한 검객인데 이길 수 있습니까?” 무사시가 대답했다. “물론 내가 지겠지요. 그러나 싸움이란 해보지 않는 상대끼리는 미리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도 겐자에몬과 싸우는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겐자에몬이 어떤 기술이 있는지 나는 모릅니다. 그래서 겐자에몬을 이길려고 도전하는 것이 아니라 겐자에몬과 싸워 봄으로써 그가 어떤 기술과 역량이 있는지 알기 위해 도전한 것입니다.” 이 말을 듣자 겐자에몬은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매우 우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