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럼
가장 현명한 자녀 양육 방법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10대 자녀를 위한 규칙을 정하려면 무엇이 문제인가? 부모는 10대 자녀를 위해 합리적인 규칙을 정할 수 있지만 먼저 부모는 무엇 때문에 자녀가 규칙에 대해 거부감부터 갖게 될 수 있는지 이해해야 한다. 그 이유는 잘못된 통념 때문이다. 10대 청소년은 모두 규칙에 반항한다. 사춘기 때는 원래 그렇다. 하지만 부모가 합리적인 규칙을 정하고 자녀와 그에 관해 의사소통을 잘한다면, 10대 청소년이 반항할 가능성은 적다. 청소년 자녀가 반항하는 문제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관련될 수 있지만, 부모의 규칙이 융통성이 없거나 더는 자녀의 나이에 맞지 않을 경우, 부모는 본의 아니게 자녀의 반항을 부추기게 될 수 있다. 융통성이 없는 규칙도 문제이다.
부모가 엄격한 규칙을 정해 놓고 전혀 타협의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면, 규칙은 자녀를 보호하는 안전 벨트가 아니라 꼼짝 못하게 만드는 족쇄가 된다. 그 결과 자녀는 부모가 금지한 바로 그 행동을 몰래 할지 모른다. 더는 나이에 맞지 않는 규칙도 문제이다. 어린 아이에게는 “내가 그렇게 말했으니까”라는 말로 충분할 수 있지만, 청소년에게는 더 많은 설명 즉 이유도 알려 줄 필요가 있다. 어쨌든 10대 자녀는 머지않아 자립해서 살면서 직접 중요한 결정들을 내리게 될 것이다. 아직 부모 밑에 있을 때인 지금 자녀가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좋은 결정을 내리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
하지만 10대 자녀가 부모의 규칙을 늘 못마땅해 하는 것 같다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우선 10대 청소년에게는 맞는 기준이 필요하며 그들이 마음속으로는 그러한 기준을 원하기도 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따라서 규칙을 정하고 10대 자녀가 그 규칙을 이해하게 해 주여야 한다. 「사랑과 확신으로 자녀를 놓아주는 법」(Letting Go With Love and Confidence)이라는 책에서는 이렇게 지적한다. “청소년들은 자신에게 명확한 기준이 주어지고 부모가 합리적인 정도로 감독을 베풀 것이라는 점을 예상할 수 있을 때, 우려할 만한 행동을 덜하게 될 것이다.” 반대로 청소년들에게 너무 많은 자유를 주는 방임적인 부모는 자녀에게 관심이 없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
이런 경우 자녀가 반항적이 되기 쉽다. 성경 잠언(29:15)은 "매와 책망은 지혜를 주지만 제멋대로 하게 내버려둔 아이는 어머니를 수치스럽게 합니다“라고 지적한다. 그러면 어떻게 균형을 잡을 수 있을까? 가정의 규칙에 관해 십대 자녀가 자기 의사를 표현하게 해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자녀가 귀가 시간을 좀 조정해 달라고 한다면 그가 자신의 사정을 설명할 때 잘 들어 주어야 한다. 자녀는 부모가 자기 말을 끝까지 잘 들어 주었다고 느낄 때, 부모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기가 더 쉽다. 그 결정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성경 야고보(1:19)는 "듣기는 빨리하고 말하기는 더디해야 합니다“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 점을 기억해야 한다. 소년들은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자유를 달라고 하는 경향이 있고, 부모들은 허용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적은 자유를 주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10대 자녀의 요청에 대해 주의 깊이 생각해 봐야한다. 그는 자신이 책임감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 왔는가? 상황을 참작해 줄 만한 점이 있는가? 적절하다면 기꺼이 양보를 해야 한다. 10대 자녀가 감정을 표현할 때 잘 들어 주는 것에 더해, 부모가 걱정하는 점이 무엇인지도 알려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자녀가 자신이 원하는 것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감정도 고려하도록 가르칠 수 있다. 성경 고린도(첫째 10:24)는 "각 사람은 자신의 유익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유익을 계속 구해야 합니다“라고 지적한다. 마지막으로 결정을 내리고 그 이유를 설명해 주어야 한다. 자녀는 그 결정이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도, 아마 자기 말을 잘 들어 주는 부모가 있기에 기분이 좋을 것이다. 청소년기는 성인이 될 훈련을 받는 시기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합리적인 규칙을 정하고 그에 관해 의사소통을 잘한다면, 자녀가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자라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