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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극 후보는 총리에 부적합하다

 

 

칼럼

 

                            문창극 후보는 총리에 부적합하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문창국 총리후보를 놓고 국민 여론이 시끄럽다. 그가 교회에서 한 강연에는 “우리 민족이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 지고 이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 있었던 거야”라는 표현이 있다고 한다. 비록 교회안이라고 해도 이는 적절치 못한 발언이다. 5,000년 역사를 다른 나라 역사들과 비교해 보면 우리 민족의 우수성은 단번에 알 수 있다. 문후보의 이 같은 발언의 취지는 일본이 개화하고 유신을 하여 선진문물을 받아들일 때 조선의 위정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는 의미로 헤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우리 역사를 모르는 우둔함에서 나온 것이다.

 

특히 그의 발언 중에서 우리가 일본에 점령 당한 것은 우리 민족이 게으르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참으로 비열한 말이다. 과거 이스라엘 민족이 애굽의 노예로 산 것이 이스라엘 민족이 게으르기 때문이란 말인가? 과연 그런지 이스라엘 국민에게 물어봐라. 더욱 우리를 화나게 하는 것은 6. 25 전쟁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고통은 하나님의 의지가 아니다. 6. 25전쟁 뿐만 아니라 인류의 모든 전쟁은 하나님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처럼 군림하고자 하는 사탄에 의해 자행되는 된다는 것이 성경의 기록이다. 그런데 문창극 후보는 하나님이 마치 전쟁을 일으킨 것처럼 말했다. 문창극 후보의 이런 왜곡된 성경 해석은 유병언의 구원파 신도들에게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문창극 후보가 언론인으로서 종교인으로서 발언해 왔던 내용은 망언의 수준이며, 그의 사고의 근간에는 반민족적, 반자주적 역사관과 몰역사적 이념편향, 개신교 근본주의 세계관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민족의 근대역사를 제국주의적 선교사들과 이완용 등 친일파의 눈으로만 서술하면서, 우리 민족이 나태하여 조선 500년을 허송세월로 보낸 민족으로 폄훼하고 있다. 그는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많은 국민들이 죽거나 다친 뼈아픈 역사인 6.25 전쟁을 하나님의 시련이라고 말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이 일본으로부터의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이 아닌 강대국의 시각과 식민사관으로 철저히 무장하고 있다.

 

그에게 “일본이 이웃인 것은 지정학적 축복이며, 미군이 없는 한국은 상상조차 안 된다. 해방은 미국이 해 준 것이니, 그의 역사인식에 항일투쟁을 해 오신 의병과 독립군이나 민초들의 저항정신이 설 자리는 없다” “조선사람들은 게으르기 때문에 공산주의가 체질상 맞고, 공산주의화 되는 것을 막고 미국을 붙잡기 위해 하나님이 6· 25를 주었다.” 등 그의 주장은 지성인이 할 말이 아니다. 또한 “소련의 붕괴가 하나님의 터치로 가능했고 폴란드도 바오로 2세가 가서 터치를 하면서 변하기 시작했다”고 하며, “우리나라의 통일과 동아시아의 발전이 북한사람들과 중국인의 기독교인화로써만 가능하다”고 보는 그의 종교적 신념은 개신교 근본주의이다. “하나님이 이 나라를 쓸 일이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고난을 준 것”으로 말한다.

 

이런 문창극 후보의 이념은 극우세력에, 종교적으로는 근본주의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의 역사관은 일본의 식민사관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라서 일본의 극우파가 한 발언이라고 해도 곧이 들을 수 있다. 중국에서까지 그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망국적이며 치국적인 발언은 용납할 수 없다

 

대통령 유고 시에 국무총리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한다는 점에서, 굴절되고 왜곡된 역사관의 소유자이자 종교적으로는 근본주의적 편향된 시각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대통령의 직무를 대행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가 과연 국가를 올바르게 이끌어 갈 수 있겠는지 의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점을 깊이 염두에 두고 국무총리지명을 철회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과 청와대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의 지명을 즉각 철회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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