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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실타래처럼 얽힌 이명박 최측근 비리

권우상(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이명박 최측근들의 비리를 보면 산천이 통곡할 일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윤옥에게 4촌 오빠가 있다고 한다. 이름은 김재홍(73), 직위는 KT&G 복지재단 이사장이라고 한다. 그가 7월 4일 오전에 서울고등법원에서 결심재판을 받으면서 아들 나이쯤 되는 재판장으로부터 매우 호된 부끄러운 질책을 받은 모양이다.

 

그는 1심 재판에서 2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데도 지금까지 그가 저지른 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가 7월 4일 마지막 피고인 신문에서 모든 공소사실을 자백하고 혐의를 인정한다고 처음으로 죄를 자백을 했다고 한다. 그가 지은 죄는 구속돼 있는 제일저축은행 회장 유동천(72)으로부터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3억9천만원의 돈을 받았다는 것이다.


결코 죄가 가볍지 않는데도 그는 선처를 바란다고 최후의 진술을 하자 재판장은 “저축은행 사건으로 국민들이 피눈물을 흘렸습니다. 나이와 건강을 이유로 선처를 바라는 게 떳떳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라고 했다고 한다.

 

1심에서는 혐의를 완강히부인하다가 확고한 증거를 내밀자 자백을 하는 것을 보면 나이에 걸맞지 않는 오만함이 엿보인다. 이런 오만함은 아마도 처남이 대통령이기 때문이 그 권력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싶다. 대통령 부인의 친척으로서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도 돈에 눈이 멀었던 모양이다.


그가 신청한 보석에 대해서 혈뇨, 편두통, 방광장애, 고혈압 등 모두 만성질환이어서 생활에는 지장이 없어 보인다고 한다. 그런데도 보석 신청을 낸 것을 보면 질환을 이유로 감옥살이를 기피할 의도가 아닌가 싶다.

 

보석신청에 대해 재판장은 “수감생활을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하고 불편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하면서 보석을 불허했다고 한다. 설사 수감생활이 불편하다고 해도 서민들의 피눈물 나는 돈을 가로챘다면 마땅히 그만한 고통은 감수해야 맞는 것이 아니겠는가.


재판장은 작심한 듯 재판 마지막까지 꾸중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최후 진술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하자 재판장은 ”물의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범죄를 저지른 것이다“ 라고 말했다. 2심 선고는 8월 17일 오후 2시에 내려진다. 이상득은 저축은행 퇴출저지와 관련하여 돈을 받은 혐의로 7월 3일 겸찰조사를 받고 구속을 기다리고 있다.

 

이상득은 청와대 참모, 내각, 공기업 및 정부 산하기관의 대들보 인사들을 자기 마음대로 했다고 한다. ’형님을 통하면 안되는 일이 없다‘는 만사형통(萬事兄通)이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 되어 형님이 법이고 형님의 부하들이 국가의 요직들을 모두 차지한 것이다


이명박의 손위 동서인 황태섭은 3년동안 제일저축은행의 연봉 1억2천만원 이상의 고문직을 맡고 사무실까지 차려 놓고 있었다고 하니 감히 어느 누가 그 저축은행을 감시할 수 있었겠는가? 2008년에는 김윤옥의 사촌 언니인 김옥희가 공천청탁과 함께 30억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고, 2010년 12월에는 이명박의 가장 친한 친구인 천신일이 구속됐다.

 

이명박 정권의 집권 공신 최시중과 왕차관으로 불리는 박영준도 비리로 쇠고랑을 찼다. 국방차관으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을 수하로 취급했던 장수만도 함바 돈을 받아 구속됐다. 신재민, 은진수, 김두우등 이명박 최측근들이 줄줄이 투옥됐다.


이런 상황이라면 이명박 최측근은 나란히 감옥으로 간 꼴이 됐고 이명박만 남은 셈이다. 측근이 이처럼 탐욕스럽다면 이명박은 차라리 수백억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지 말고 그 돈으로 이제까지 감옥에 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 부정을 저지르지 말라고 했다면 좋았을 것이 아닌가 싶다.

 

어차피 이명박이 기부한 재단은 이명박이 관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법망에 걸린 사람들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도 들린다. 이 말을 뒤집어 보면 많은 사람들 중에 재수없는 사람만 걸렸다는 말과도 같다. 이명박 권력에 진드기처럼 붙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돈을 움켜 쥐었을지 궁금하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말에 뽑아 준 이명박 정권은 결국 측근들의 비리만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창와대를 떠나는 꼴이 됐다. 대통령을 잘못 뽑으면 국민이 얼마나 불행한지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을 통해 뼈저리게 느꼈기에 다시는 이런 불행한 대통령을 뽑아선 안되겠지만 대통령으로 세울만한 뽑을만한 인물이 없다. 다 그렇고 그런 후보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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