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초·중학교에서 2012년 전국일제고사(국가수준학업성취도 평가, 진단평가)성적을 올리기 위해 봄방학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보충수업을 강행하고 있어 2012년에도 구미교육지원청이 경쟁교육으로 학교교육을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 구미교육지원청 장학사가 교감회의에서 도교육청의 지시라며 학생들을 놀리는 것보다 학교에서 불러 봄방학 중에도 보충수업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따라 각 초·중학교에서는 보충수업을 개설하여 학생들을 강제로 학교에 등교시켜 보충수업을 이미 실시했거나 시행중이다. 구미에서 실시되는 학기 중의 보충수업은 대부분 기초부진학생들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ㄱ" , "ㅎ’ 초등학교의 경우 5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이 중 한 학교는 ‘2012년 국가수준학업성취도 대비 학력향상반’이라는 이름을 아예 내걸고 문제집을 풀리는 강제보충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전교조 구미지회에서는 봄방학 보충수업에 대해서 구미교육지원청에 문제제기와 함께 학교현장에서 일어나는 파행을 지도감독 할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구미교육지원청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파행들에 대해서 파악조차 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 오히려 각 학교 교장·교감들의 책임으로 돌리며 구미교육지원청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고, 봄방학 기간 놀고 있는 아이들을 불러서 공부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며, 봄방학 중 진행되는 보충수업의 실효성에 대해서 검토할 계획조차 없다는 무책임한 답변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구미교육지원청이 이런 파행을 부추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다. 봄방학은 모든 학생들이 1년을 마무리하고 다음 학년을 준비하는 시기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충하거나 1년을 계획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기초부진학생이라고 보충수업으로 내모는 것은 성적이 낮은 학생들을 계속 열패감을 느끼게 하고 오히려 학습무기력장애에 빠트릴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미교육지원청 스스로 실효성조차 검토할 계획이 없는 봄방학 보충수업을 다른 지역교육청이나 다른 학교보다 우위에 서기 위해 강행토록 한 것은 학생을 성적 경쟁의 도구로 내모는 행태로 교육이라 할 수 없다. 전교조 구미지회는 지난해 구미시 관내 학교에서 성적을 올리기 위해 초등학교에서까지 야간과 휴일 보충수업 진행하고 관내 학업성취도 학교별 결과를 수집하는 등 학교와 학생을 성적경쟁으로 내모는 여러 파행들에 대해 구미교육지원청에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학기를 준비해야하는 시기 봄방학 보충수업까지 하도록 전달한 구미교육지원청의 태도는 2012년 구미의 학교교육에 어려움을 더할 것이다. 성적 지상주의 경쟁교육 속에서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 전교조 구미지회는 구미교육지원청이 또 다시 학교교육과정 운영을 파행을 조장하는 정책을 만들고 전달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또한 지금이라도 학교에서 일어난 봄방학 보충수업에 대해 조사하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 구미교육지원청이나 학교가 경쟁교육서열의 우위에 서기 위해 학생들을 경쟁으로 일관하는 정책을 중단하고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를 지원하는 정책에 힘쓰길 진심으로 바란다. 2012년 2월 2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 구미지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