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9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칼럼-대한민국 정당의 모습

권우상(명리학자. 사회평론가)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나 당내의 갈등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면 씁쓰레한 마음 금할 수가 없다. 그야말로 난장판을 방불케 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국회의원끼리 서로 멱살을 잡고 폭언을 하는 등 그 모습이 마치 강패 집단 같아 보인다.

정치인다운 사람이 없어 박근혜 한 사람에게 학처럼 목을 길게 빼고 있는 모습도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한 말한 사람은 보이지 않고 자신의 손익계산서만 따지는 이른바 정치꾼만 덕실거리는 모양새다. 정치란 무엇인지 그 개념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한민국 정당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개인마다 생각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서로 멱살을 잡고 욕설을 하는 모습은 지적(知的)이어야 할 국회의원 신분으로서는 걸맞지 많다. 지식과 교양이 부족해서인지는 모지만 서로 머리를 맞대고 오순도순 의견을 나누는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싸우는 것을 보니 선거 때가 다가 온 모양이다. 우리 나라는 선거 때만 다가오면 정당의 내분이 불거지고 때로는 새로운 정당이 창당되기도 한다. 야당 중에서 멀리 외롭게 홀로 서 있는 두 개의 정당이 바로 그렇게 해서 생겨난 정당이다.

그러다가 어느날 슬그머니 사라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그런 정당이 수 없이 많이 있었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구조를 견지하고 있는 미국은 두 정당 모두 2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존속한다. 그리고 사소한 의견차로 다투는 경우는 있지만 우리 나라처럼 국회의원끼리 패를 갈라 멱살을 잡고 욕설이나 폭언을 하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다.

필자는 관상을 보는데 일가견이 있는데 아무리 봐도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뛰어난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 혹여 인물이 있어 정치를 해 보라고 권유하면 고개를 흔든다. 이승만 박사나 조병옥 박사 정도는 아니라 하더라도 거기에 근접한 인물도 없는 것이 안타깝다.

국회의사당 안에서 흰 두루마기를 입고 촌스러운 턱수염을 입가에 달고 마치 격투기 선수처럼 이리저리 날라 다니던 사람이 폭력으로 검찰에 고발되었지만 법원이 내린 판결은 무죄였다. 이러다 보니 국회의원들의 거친 행동은 좀처럼 자제가 되지 않고 있다. 만일 일반 국민들이 국회에 들어가 이런 폭력을 행사해도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릴지 의문이다. 이 사람에 대한 판결이 아니라도 이따금 상식을 뒤엎는 판결을 종종 볼 수 있어 법의 형평성에 논란을 빚기도 한다.

Trust no Future, howe"er pleasant! Let the dead past bury its dead! Act act in the living present! heat within, and God"erthead! - H.W. Longfellow (1807 - 1882)

아무리 즐거워도 미래를 망각하지 말고, 과거는 죽는 것, 스스로 땅에 묻게 하고 활동하라, 활동해, 살아 있는 현재의 가슴 속에는 사람을, 머리위에는 하나님을...

롱펠로우는 미국을 내표하는 가장 건전한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그의 ‘인생찬가(Apsalm of life)는 롱펠로우의 긍정적인 인생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시라고 할 수 있다. 이는 19세기 미국의 활기찬 모습이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의 미국은 한국전쟁 당시 우리가 부러워하던 그런 미국이 아니다. 이제 19세기 미국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을 것 같다. 대한민국 여당인 한나라당도 침몰하는 소리가 조금씩 들린다. 지금 한나라당이 내홍을 겪고 있는 것은 침몰의 전초전이 아닌가 싶다.

한나라당이 당명을 바꾸고 새로운 정당으로 나선다 해도 별로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도대체 한 여당에서 친박(親朴)과 친이(親李)라니 이렇게 편을 갈라 싸우는 것이 정치인지 묻고 싶다. 한나라당이 설사 달라진다고 해도 국민의 삶이 향상된다고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기의 마음대로 안된다고 멱살을 잡고 욕설과 폭언을 하는 국회의원들을 보면서 청소년들은 무엇을 배울지 궁금하다. 참으로 부끄러운 우리나라 정당의 모습에 씁쓰레한 마음 금할 수가 없다. 오늘따라 조선의 선비 ‘길재(吉再)’와 영국의 시인 ‘토마스 그레이’가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우리 나라 국회의원들이 멱살을 잡고 욕설과 폭언을 하면서 싸우는 모습이 아름답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필자만의 생각일까..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