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8월에는 공정위가 제약 관련 상품 현장 조사를 제출했다가 직원 2명을 과태료 1,000만 원을 부과받은 적이 있고 2005년 7월에도 공정위가 밀가루 단합 조사를 나갔을 때 직원 2명이 서류철을 찢어 버리는 등 조사를 방해해 과태료 2,000만원을 부과 받은 적이 있다. 이런 상습적인 행태를 보면 정직과 신뢰의 바탕위에 서야 할 대기업이 이래도 되는지 묻고 싶다. CJ는 각 분야에 진출한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다. 관련회사는 식품, 식품서비스와 유통 그리고 엔터데이먼트, 미디어로 나눈다. 식품, 식품서비스 관련업체는 해찬들, 행복한 콩, 햇반, 밥이랑, 쁘띠첼, 맛밤, 맥스봉, 하선정, 햇김치, 산들애, 오천년의 신비, 백설, 한뿌리 등이 있으며 CJ푸드빌 관련 회사에는 뚜레쥬르, 투썸플이스, 빕스, 씨푸드오션 등이며 CJ프레쉬웨이는 식자재 유통과 급식을 담당하는 업체이고 CJ엠디원은 판촉업무를 대행하고 CJ엔시티는 상업 문화 공간에 관련된 업체다. CJ오쇼핑은 홈소핑, CJ텔레닉스는 홈쇼핑 고객센타, CJ올리브영은 휄스 뷰티제품, CJ. GLS는 물류 택배회사다. 그리고 CJ원카드가 있다. 엔터데이먼트, 미디어 관련회사에는 CJ엔터데이먼트로 영화 콘텐츠, CJ CGV는 극장 공연, CJ미디어는 MNet, tvn 채널, CGV, XTM, Olive, 챔프, NGC 중화TV가 있고 온미디어에는 OCN, 투니버스, 소토리온, 온스타일, 슈퍼엑션. 온게임넷, 바둑TV, 캐치온이 있고 CJ헬로비젼에는 헬로TV, 헬로넷이 있고 CJ인터넷에는 CJ스포츠 CJIG. Anipark, 씨드나인, 미디어웹, 호프마일랜드, 마이스 등이 있고 CJ파워케스트에는 콘텐츠 제작 파워큼이 있고 엠넷미디어에는 뮤직포털, 엠넷, KM 채널 음반, 음원 유통 등이 있다. 그 외에도 CJ제일제당바이오(식품 첨가제), CJ제일제당제약(화이투벤, 홍삼진, 헛개컨디션파워, 홈키파, 홈메트, 검베트)가 있고 CJ스시탬즈(IT.서비스), CJ건설 등이 있다. 이런 대기업이 법과 기업윤리를 저버리고 돈벌이에만 몰두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런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은 23일 ‘주요 품목의 중소기업적합업종 타당성 분석시리즈’에서 대기업의 두부 시장 참여시 효과가 커서 대기업의 두부사업 영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대기업이 두부시장에 진출할 의사를 밝힌 것이다. 두부시장은 중소기업 고유업종제도 해제 직전인 2004년에 1개사(풀무원)의 시장점유율이 78%에 이를 정도로 독과점이 뚜렷하게 나타났던 품목이므로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경우 독과점 폐해가 재발될 우려가 크다고 보는 것이 전경련의 주장인 모양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현재도 두부시장은 판두부, 포장두부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사업영역이 자연스럽게 나눠져 있어 중소기업 업종으로는 지정될 필요성이 없고 오히려 시장규모와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한 동반성장 방안이라고 밝혔다는 보도도 있다. 대기업의 두부시장 진출의지가 확보해 보이는 대목이다. 부두시장 규모는 5,000억이며 장유시장 규모는 9,20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규모라면 대기업이 군침을 흘릴 사안은 못된다. 따라서 이 영역은 중소기업이 벌어 먹고 살도록 하는 것이 맞다. 두부나 고추장 등의 장유 식품의 경우 대기업의 동네 상권 장악을 놓고 흔히 자유시장경제 원리를 내세운다. 자유시장경제에서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이 서로 자유롭게 경쟁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경쟁에는 <룰>이 있어야 한다. 운동경기에도 지켜야 할 <룰>이 있다. <룰>이 없이 체중 50kg 선수와 100kg 선수가 씨름이나 권투경기를 하는 경우는 없다. 그런데 지금 대기업의 주장을 보면 <룰>이 없이 경쟁을 하자는 것이다. 이런 대기업의 주장은 넓은 바다에 사는 고래나 상어가 좁은 강물에 사는 붕어나 송사리와 싸움(?)을 하자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등치가 큰 고래나 상어는 그들만이 살아가는 영역이 있고 붕어나 송사리는 그들만이 살아가는 영역이 있다. 그래서 이 영역을 나누어 살아가는 것이 동반성장의 핵심이다. 한 때 치킨으로 서민들이 벌어 먹고 사는 동네 상권까지 침투하더니 이제는 두부로 동네 상권을 넘겨다 볼려고 한다. 대기업은 대기업답게 자본금이나 기술적으로 중소기업들이 진출할 수 없는 분야에 들어가 세계의 기업들과 경쟁하는 것이 맞다. 또한 정부도 그렇게 되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해야 한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에까지 들어와 동네 상권을 잠식할려고 하는 것은 아름답지 못하다. 대기업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