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누가 하고, 아이는 누가 볼까?” 구미시는 이러한 생활 속 고민을 무대 위에 올렸다. 시는 지난 2일 새마을운동테마공원 다목적홀에서 시민 100여 명과 함께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평등할래, 말래’- 우리가족 속풀이 SHOW」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구미시와 구미여성단체협의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가정 내 성평등 인식 확산과 가족 친화적 문화 조성을 목표로 했다.
행사는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고 있는 최민준 강사의 진행으로 꾸며졌다. 강연은 일방적 이론 전달이 아닌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돼 시민들의 웃음과 고개 끄덕임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성 역할 갈등, 가사·육아의 균형, 존중과 협력의 가정문화 등 일상에서 흔히 맞닥뜨리는 주제들이 자연스럽게 대화로 풀렸다. 특히, 자녀가 있는 부부에게는 「새마을 24시 돌봄터」에서 자녀를 돌봐주어 마음놓고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한 한 시민은 “평소 가족끼리 대화로 풀지 못했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며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석자는 “강사의 유쾌한 진행 덕분에 무겁지 않게 양성평등의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양성평등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소중한 가치이며, 가족이 함께 존중하고 협력할 때 행복한 공동체가 완성된다”며 “이번 행사가 시민 모두가 평등을 다시 생각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기획된 주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로, 사전 접수를 통해 마련됐다. 행사장은 시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으며, 구미시는 앞으로도 문화·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 속 성평등을 확산하고 실질적인 가치 구현에 앞장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