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는 구미발갱이풍물단(단장 전영하)의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밴드 공연, 구미들소리 동아리반의 시연으로 분위기를 띄웠으며, 주요공연 프로그램행사에서는 구미발갱이들소리 시연과 타시·도에서 초청된 예천 통명농요, 충남 홍성결성농요, 전북 순창 금과 들소리, 서울 마들농요 등 4개팀이 소리와 풍물이 어우러지는 한마당 잔치를 열었다. 특히 구미발갱이들소리(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27호)는 직접 농사를 지으며 실제 옛모습을 재현해 노동요의 현장성을 그대로 살려 농경사회 도작(稻作)문화의 단면을 실감나게 보여주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첫째마당인 신세타령(어사용)을 시작으로 가래질소리, 망깨소리와 목도소리, 모찌기소리, 모심기소리, 논매기소리, 타작소리, 치나칭칭나네 등 9마당을 소리와 함께 재연했다. 구미시(시장 남유진)장은 격려사에서 “농요는 고된 농사일 가운데 우리조상의 애환과 기쁨이 함께한 농경문화의 풍부한 자산이자 자랑스러운 전통예술”이라 말하고, “구미발갱이들소리는 우리의 큰 자랑이자 전승, 보존해야 할 문화자산이므로 앞으로도 잘 보존하여 산업사회 중심지 구미의 전통문화 핵심으로 자리매김 해주기를 바란다”고 하였다. 구미발갱이들소리보존회는 매년 정기공연을 펼쳐왔고 명예보유자 백남진옹, 보유자 이숙원 씨를 비롯하여 40여명의 단원이 지산동 전수관에서 전통문화의 활성화와 체계적 전승·보존을 위하여 시민들에게 들소리 전승, 민요, 풍물 강습을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공연을 확대하여 단원의 기량을 향상하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무형문화재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