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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를 감시하는 눈, ‘감지기’

양치기 소년이 아니에요

 
최근 우리나라는 앞만 보고 달려 왔다. 그 부작용으로 안전의식 결핍으로 많은 대형 사고를 경험해왔고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했다.

특히, 화재안전의식이 뒤떨어지니 소방시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법적으로 강제되지 않으면 실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비단 소방시설만이 아닌 경우도 많을 것이나 특히 소방시설은 평상시 관리가 제대로 되어야 화재 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화재가 발생하면 여러 가지 소방시설이 동시에 작동해야 원활한 화재진압과 대피를 할 수 있다.

화재 시 처음으로 화재를 감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화재감지기다. 연기를 감지하는 감지기의 경우 연기가 감지기 내부로 들어갈 수 있게 하고 빛 등은 들어갈 수 없게 돼 있다.

그런데 화재 시 발생하는 연기가 아닌 먼지가 화재감지기에 들어가 신호를 발신하게 되면 경보기가 작동되게 된다. 이러한 감지기의 특성으로 인해 화재감지기는 맨 처음 동작조건을 설정해 놓은 대로 동작하게 된다.

공사장 주변에서 발생하는 미세 먼지나 담배연기 등이 감지기에 들어가 이를 감지기가 인식한다면 감지기가 작동되고 이 신호를 수신하는 수신기가 동작하게 되며 경종이나 사이렌을 울리게 된다.

이와 같이 화재에 의한 연기가 아닌 먼지나 담배연기에 의해 감지기가 동작돼 경종이나 사이렌이 울리게 된다면 사람이 보았을 경우에는 화재가 아니지만 화재감지기 입장에서 보면 화재가 된다. 근무자가 화재유무를 확인하고자 동작한 감지기가 있는 곳에 출동해 보면 아무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잦은 오작동으로 경보기가 동작하면 아예 화재수신기의 동작스위치를 꺼놓는 경우가 현장에서는 허다하다. 이러한 경우 자동화재탐지설비는 설치한 의미가 전혀 없게 되고 가장 중요한 화재안전지킴이의 눈을 가리게 하는 큰 실수를 범하게 된다.

양치기 소년의 일화에서 보듯 화재감지기에 대한 불신이 쌓이면 실제 화재 시 울린 화재경보를 오작동으로 판단 초동대응이 늦어지고 또다시 대형인명피해를 낳을 수 있다.

이제 감지기를 관리 및 점검을 하며, 화재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좋은 화재감지기를 믿고 화재경보가 울린다면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밀며 “어디서 또 울리나?” 가 아닌 “先대피 後확인”의 행동이 화재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자세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구미소방서 송정119안전센터장 이 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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