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에서 열리고 있는 제27회 전국장애인체전에 천사의 마음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천주교 교인인 김선옥(57)씨는 이번 장애인체전에 자원봉사를 자처하고 나서 경기도 육상선수 김옥희(여·대학2년) 선수의 보조를 맡고 있다. 김씨가 맡은 활동분야는 1대1 선수보조 분야로 이날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김천 종합운동장 트랙을 돌며 선수 뒷바라지를 했다. 김씨는 김 선수가 저녁 숙소에서 혼자 자는 것을 망설이자 “자식 같은 선수가 타 지역에 와서 고생하는 것이 측은하다.”며 숙소에서 경기도 선수들의 식사를 거들며 김 선수와 밤을 같이 보내고 다음날 종합운동장까지 직접 배웅했다. 김씨는 “선수들이 순수하고 예뻐 엄마처럼 잘 따라준다”며 “이들 장애우들이 김천에서 큰 희망을 얻어 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 아파트 주민들의 지혜로 작은 문고를 운영해 청소년들의 정서순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구미시 형곡1동은 책을 통해 이웃 간 훈훈한 정을 나누고 있다. 형곡1동의 풍림2차아파트는 각 가정마다 헌책을 기증, 아파트 단지 내 주민들이 서로 손쉽게 책을 빌려주고 돌려볼 수 있도록 아파트 경비실에 작은 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버리기에는 아까운 책들을 재활용하기 위해 시작하게 된 무료도서대여는 현재 주민들의 끊임없는 도서기증으로 사전, 동화책, 경제관련 서적에 이르기까지 약 1천여 권에 달한다. 이임생 통장은 “어린이들이 한국사 등을 재미있게 그림과 글로 엮은 만화책 등을 자주 빌려간다.”며 “작은 문고가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은 물론 이웃 간에도 정을 쌓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