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강물은 육지를 떠나야 바다를 만난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어느 날 둥그런 눈을 가진 흰 사슴 한 마리가 친구들과 함께 초원에서 뛰어 놀다가 초원에서 절벽 건너편에 있는 더 넓고 멋진 초원을 발견했다. 흰 사슴은 건너편 초원이 보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곳에 다가가 한참동안 그곳을 관찰했다. 그러자 옆에 있는 갈색 사슴이 “야, 너 정신없이 뭘 보고 있는 거야?” 하고 말했다. 흰 사슴은 “아니야, 저 절벽 건너편 초원에는 뭐가 있는 지 꼭 한번 가보았으면 좋겠어.”라고 대답했다. 며칠이 지났다. 흰 사슴은 위험한 절벽으로 이어진 작고 낡은 외나무 다리를 발견하고 고민에 빠졌다. “다리가 위험한데 이걸 어쩌나. 위험한 다리를 건너서라도 가 볼만한 가치가 있을까?” 며칠동안 혼자 고민에 빠진 흰 사슴은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절벽의 외나무다리를 건너가는 모험을 강행했다. 그곳은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아름답고 멋진 초원이었다. 흰 사슴은 돌아가서 친구들을 불러 모아놓고 절벽 건너편 초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설명하면서 함께 가자고 했다. 그러나 다른 사슴들은 여기가 살기 좋은데,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갈 이유가 없다면서 거절했다. 결국 흰 사슴은 마음이
문학상 당선 작가 권우상 님의 명작 동시 = 죽순아 자라거라 죽순아 자라거라 죽순이 쏘옥 땅위에 얼굴을 내민다 오랜만에 본 밝은 세상 낮엔 햇님과 놀고 밤엔 달님과 이야기 하고 아침엔 머리위에 하얀 이슬을 얹고 저녁엔 어깨위에 빨간 노을을 얹고 목 마를 때 구름이 주는 빗물을 마시고 쑤욱 쑤욱 다리를 뻗어라 죽순아 한 층 한 층 탑을 쌓아 올리듯 아빠와 키재기를 하며 쑤욱 쑤욱 자라거라 죽순아. --------------------------------- 2024년 1월 30일 현재 권우상 작가 프로필 ( 문학작품. 칼럼 총합계 67,436여 편 발표 ) ( 발표 기간 1966년〜2024년 1월 30일 현재 58년 동안 ) ■ 成海 권우상(權禹相) 作家 프로필 ■ ▪ 日本國廣島市大須賀町で生まれた。 ▪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아동문학가. 시인. 극작가. 수필가. 칼럼리스트. ▪ 현재 구미일보. 경남뉴스에 칼럼 집필중. ▪ 현재 구미일보에 시. 시조. 동시. 동화. 소설. 희곡 등 문학작품 발표중. ● 경력 양산신문 객원논설위원 (前) 국제일보 논설위원 (前) 한국소비자신문 논설주간 (前) 경북종합신문 논설주간 (前) 포항경제신문 주필 (前) ▪ 작품활동기간
명리학자 권우상 명작 동시 - 뻐꾹새 뻐꾹새 뻐꾹 뻐꾹 뻐꾹 멀리 떠난 우리 엄마 날 못잊어 저렇게 우는가 가까이 다가올수록 눈물나는 엄마의 애절한 목소리 아빠에게 두고 간 사랑 나누고 싶어서 저렇게 우는 것일까 내가 보고 싶어서 저렇게 우는 것일까 이슬처럼 가슴을 적시는 뻐꾹새 울음은 하늘나라 엄마의 혼백 온 세상 떠돌면서 못다한 사연 전하고 싶어서일까 뻐꾹 뻐꾹 뻐꾹 지나가는 구름도 멈추고 눈물 짓는다. -------------------------------------- 2024년 1월 30일 현재 권우상 작가 프로필 ( 문학작품. 칼럼 총합계 67,436여 편 발표 ) ( 발표 기간 1966년〜2024년 1월 30일 현재 58년 동안 ) ■ 成海 권우상(權禹相) 作家 프로필 ■ ▪ 日本國廣島市大須賀町で生まれた。 ▪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아동문학가. 시인. 극작가. 수필가. 칼럼리스트. ▪ 현재 구미일보. 경남뉴스에 칼럼 집필중. ▪ 현재 구미일보에 시. 시조. 동시. 동화. 소설. 희곡 등 문학작품 발표중. ● 경력 양산신문 객원논설위원 (前) 국제일보 논설위원 (前) 한국소비자신문 논설주간 (前) 경북종합신문 논설주간 (前) 포항경제신문 주필
부산mbc 제2회 방송작품현상공모 단편소설 수상작 권우상 作 (마지막회) 재심청구(再審請求) 재성이는 오광철의 손을 잡고 뛸뜻이 기뻐했다. 이제야 자기의 무죄가 입증될 수 있는 증인이 나왔다고 생각했다. 재성이는 무죄를 주장하며 고등법원에 재심청구를 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지만 재심청구를 낸 솟장이 이유 없다고 기각이 된 것이었다. 재성이는 다시 항소하기 위해 칠성이가 거짓 진술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 오광철을 증인으로 내세워 다시 항소를 했다. 항소를 하면서 동료 공안원인 박인구 씨도 함께 고소했다. 박인구 씨는 소매치기로부터 받은 돈을 재성이와 나누어 갖자고 권유한 사람이었고, 재성이가 돈을 받지 않자 앙심을 품고 재성이가 칠성이를 검거할 때도 협조하지 않았던 인물이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오광철은 칠성이가 재성이에게 뇌물을 주었다고 한힌 것은 거짓이며, 소매치기에게 뇌물을 받은 공안원이 뇌물을 받지 않는 재성이에게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 씌우기 위한 모함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박인구 씨는 소매치기에게 받은 돈을 재성이에게 나누어 갖자고 했지만 재성이가 받지 않았다고 사실대로 진술하자 재성이의 무죄는 확증되었다. 재판 결과
부산mbc 제2회 방송작품현상공모 단편소설 수상작 권우상 作 (제16회) 재심청구(再審請求) 이런 고통은 추운 겨울 새벽에 일어나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집집마다 찾아 다니며 장사하는 고통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아들이 불명예스러운 억울 죄명을 뒤집어 쓰고 징역살이를 하게 되자 재성이의 어머니도 지병인 결핵성 뇌막염 증세가 악화되는가 싶더니 울화병까지 유발되어 병석에서 죽음만 기다리는 식물인간의 처지가 되어 버렸다. 윤 씨는 남편이 출옥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시어머니의 병을 간호해 가면서 행상으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 갔다. 참으로 여자로서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이었다. 그럴 때마다 한 없이 흐르는 눈물을 옷깃에 적시며 참고 또 참았다. 하지만 자꾸만 약해져 가는 자신을 되돌아 보면서 그녀는 용기를 잃지 않았다. 살아야 한다. 이를 악물고 살아야 한다... 살아야 해... 윤 씨는 자꾸만 저 깊은 절망의 골짜기로 달려가는 허약한 마음 한 가닥이 가슴에 울컥 치솟을 때마다 이래서는 안된다고 다심을 하곤 했다. 세월은 그렇게 흘렀다. 이러한 윤 씨의 갸륵한 정성에 힘입어 재성이는 모범수로 형기 만료 6개월을 남겨 놓고 8.15 특사로 출감했다. 여섯 달이 감형되었지만
부산mbc 제2회 방송작품현상공모 단편소설 수상작 권우상 作 (제15회) 재심청구(再審請求) 하나님시여!.. 저의 결백을 알아 주시옵소서....재성이는 마음 속에서 기도하고 바랄뿐이었다. 그러나 갈수록 재판은 재성이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자기편이 되어야 할 동료 공안원들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법정에서 재성이가 소매치기와 연루된 사실을 인정하는 진술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된 것은 평소부터 뇌물을 받지 않는 탓으로 재성이를 증오해 왔기 때문이었다. 재성이가 이처럼 동료 공안원들에게까지 미움을 받은 것은 박인구 씨가 직접 건낸 뇌물을 거부하면서 더욱 미움을 사게 되었던 것이다. 언제인가 재성이는 동료 공안원에게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소매치기와 결탁하지 않는 자신을 두고 한 말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엎지러진 물이 되고 말았다. 쏟아진 물을 다시 담을 수가 없다. 재판 결과 재성이는 검찰이 구형한 대로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항소를 한다 해도 자기의 억울함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물이나 증인이 없으니 승부는 뻔한 노릇이었다. 그대로 당해야 하는 것이 너무나 억울하지만 현실의 모순에 세상
권우상 선생님의 동시 = 즐거운 목탁소리 즐거운 목탁소리 똑똑똑 ..... 즐거운 목탁소리 산등성을 넘으면 개굴개굴 개구리 즐겁게 대답을 한다 엄마 방에 걸린 예쁜 백팔염주는 귀를 쫑긋 세우고 산길 향해 달려가는 늦여름 뭉게구름 발걸음 빨라진다 반야심경 한 줄 외우기 버거우신 엄마 얼굴에 포근한 햇살이 앉는다 날마다 가슴 한 켠에 오래된 암자 붙잡고 사시는 엄마의 마음 언제나 즐거운 목탁소리에 함초롬히 젖어 있고 지그시 감은 눈으로 두 손 모운 엄마는 오늘도 극락의 문을 여신다. * 매일신문 신춘문예. 부산MBC 문예상 당선
부산mbc 제2회 방송작품현상공모 단편소설 수상작 권우상 作 (제14회) 재심청구(再審請求) 재성이는 냉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지 말구 어서 받으시오! 원 고집두...” “받을 수가 없어요!” “돈이 싫단 말이요?” “나라고 해서 돈이 왜 싫겠어요. 하지만....” “하지만 뭐요?” “박형! 이 세상에서 돈이 싫다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나도 돈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돈에 앞서 내가 공직자로써 해야할 일이 뭔가를 더 생각해야 합니다. 우선 빼먹은 곶감이 달다고 눈앞에 놓인 돈만을 생각하고 그 돈을 받아 때는 다소 도움이 뒤겠지만 그것이 세상에 알려졌을 때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한단 말입니까? 그댄 공직자로서 국민에게 대한 면목이 뭐겠습입니까?” “그렇다고 해서 평생 가난한 말단 공안원 노릇만 해 먹겠다는 그 말입니까?”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렇습니다. 평생 가난한 말단 공안원 노릇만 하더라도 사주팔자 탓이라 생각하고 운명으로 겸허하게 받아 들이며 살것입니다.” “그럼 할 수 없지요.” 박인구 씨는 그렇게 말하면서 돈을 자기 호주머니에 넣고 날카로운 시선을던지며 “그대신 한 가지 명심 하시오! 만일 당신이 공안원들의 비리를 고발하거나 외부에 발설한
칼럼 권력자의 선정은 지식, 정서, 의지에서 나온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비록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지만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싯점에서 국회의원 후보들이 국민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국회에 들어가도 저렇게 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두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사례를 보면 일단 국회에 들어가면 태도가 상당히 달라진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정치인은 누구나 권력을 잡으면 태도가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서 달라진다는 것은 말과 행동이 권력을 잡지 않았을 때와 잡았을 때와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권력이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중국과 같은 공산국가나 북한과 같은 독재 치하에 살아본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다. 특히 ‘사회주의’라고 떠벌리는 북한정권은 사회주의와 거리가 먼 ‘1인 독재 왕국’이다. 국가라기 보다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집단이다. 어느 국가나 권력을 쥐기 전에는 국민에게 복종하듯 하지만 일단 권력을 쥐면 그것을 남용하기 시작한다. ‘새로운 국가 건설’이란 명분을 내걸고 혁명을 이끈 신념이나 이상향은 온데 간데 없고, 함께 해 온 국민들을 잔인하게 학대한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일하는
2024년 1월 30일 현재 권우상 작가 프로필 ( 문학작품. 칼럼 총합계 67,436여 편 발표 ) ( 발표 기간 1966년〜2024년 1월 30일 현재 58년 동안 ) ■ 成海 권우상(權禹相) 作家 프로필 ■ ▪ 日本國廣島市大須賀町で生まれた。 ▪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아동문학가. 시인. 극작가. 수필가. 칼럼리스트. ▪ 현재 구미일보. 경남뉴스에 칼럼 집필중. ▪ 현재 구미일보에 시. 시조. 동시. 동화. 소설. 희곡 등 문학작품 발표중. ● 경력 양산신문 객원논설위원 (前) 국제일보 논설위원 (前) 한국소비자신문 논설주간 (前) 경북종합신문 논설주간 (前) 포항경제신문 주필 (前) ▪ 작품활동기간 54년 (1966년 ∼ 2024년 1월 30일 현재) ▪ 문학작품 – 4만3천9백56여 편 발표 ▪ 칼럼.논단 – 2만3천4백90여 편 발표. 총 67,446여 편 발표 ▪ 대표작 : 장편소설 <봉이 김선달> <박혁거세> <말띠 여자> <실락원에서 복락 원까지> <여자는 세 번 태어난다> <겨울바다. 저 건너 또 하나의 풍 경> <발가벗은 여자> <파피야스에서 니르바나까지&g
부산mbc 제2회 방송작품현상공모 단편소설 수상작 권우상 作 (제13회) 재심청구(再審請求) 동료 공안원이 보이면 도움을 요청할 생각이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보이지 않는다. 지금 이 열차에는 자신을 포함하여 3명의 공안원이 승차해 있을 터였다. 3명이 한 조(組)가 되어 근무하는 것이다. 열차의 기적소리가 고막을 찢듯 다시 투우! 하고 길게 들렸다. 순간 누군가 등뒤에서 어깨를 툭! 쳤다. 재성이는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 보았다. 동료 공안원인 박인구 씨였다. 박인구 씨는 약간 격앙된 목소리로“김형! 받아 두시오 이거~!” 하며 꼬기꼬기 접은 지폐 몇장을 재성이의 손에 쥐어 준다. “얼마 안되지만 칠성이파들이 주는 것이니까 나누어 씁시다!” 재성이는 깜짝 놀랐다. “아니. 그럼 칠성이파들에게 돈을 받았단 말이오?” 재성이는 박인구 씨의 얼굴을 쳐다보며 물었다. “배추 이파리(만원권 지폐) 몇 개 주는데 안받을 수도 없고 해서...” “난 그런 거 받을 수 없오!”“앗따! 뭘 그러시오. 다른 사람들이 보기전에 얼른 받아요!” 박인구 씨는 가까이 붙어서며 받기를 재촉했다. “아니오. 정말이지 난 그런 부정한 돈은 받을 수 없오.” 박인구 씨는 더욱 언잖은 표정을 지
부산mbc 제2회 방송작품현상공모 단편소설 수상작 권우상 作 (제12회) 재심청구(再審請求) 재성이는 이제 필사적인 신념으로 객차 칸마다 누비고 다니면 화장실까지 수색하며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뚜우!’ 하면 기적소리 다시 울리는 것을 보아 종착역도 얼마남지 않은 모양이었다. 20년 이상 오랫동안 공안원으로 근무한 탓인지 이제는 소매치기와 보이지 않는 심리전에서도 능숙한 재성이었다. 열차의 맨 후미에서 4번재째 칸에 소매치기 두목인 칠성이가 승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재성이는 칠성이를 추적했다. 어느새 낌새를 알아챈 칠성이는 재성의 눈을 피하느라 쫓고 쫓기는 액선이 전개되었다. 칠성이는 쫓기면서 기관차 앞쪽을 향해 도주했다. 한 칸 한 칸 발걸음을 옮겨 놓았다. 열차 안에서는 지금 정의와 불의의 대결이 숨막히게 전개되고 있는 줄도 모르고 기관차는 또 한번 ‘투우!’ 하는 기적소리를 토해 내고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자꾸만 달려가고 있을 뿐이었다. 마지막 남은 기관차와 연결된 객차에까지 쫓겨온 칠성이는 더 이상 갈곳이 없게 되었다. 재성이는 이제 칠성이의 등 뒤에까지 추격해 오고 있었다. 더 이상 갈곳이 없음을 알고 당황한 채 우왕좌왕 하더니 화장실로 급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