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왜관읍 왜관15리 이장직을 맡고 있는 김기준씨는 올 설에도 어김없이 떡국용 떡 33박스(1박스/2kg)를 준비했다. 8일 오전 관내 소년소녀가정과 가정위탁아동 33세대 40명에게 전달해 달라며 칠곡군 사회복지과에 물품을 기탁했다. 칠곡군청에서 30여 년간 근무하다 지난 2005년 말 정년퇴임한 그는 "자신이 부자여서 남을 돕는 게 아니라 평소 조금 적게 먹고 적게 쓰면 조금이나마 도울 여력이 생기게 된다"고 소탈하게 말하면서 20여 년 전 자신의 도움을 받은 소년가장이 꿋꿋이 자라 가족과 함께 자신을 찾아와 정을 나눌 때는 정말 사는 재미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