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쪼개고 말리고, 통째로 말리고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어느 시골 마을에 정력이 매우 강한 부부가 살았다. 따뜻한 봄날, 하루는 이 부부가 함께 부인의 친정에 가면서 작은 산등성이를 넘어 호젓한 산길을 걷고 있었다. 이 때 부부는 약속이라도 한 듯 산속의 경치에 도취되면서 욕정을 나누고 싶은 생각이 치솟아 올라 남편은 부인을 보고 말했다. “여보! 우리 여기 이 좋은 경치를 그냥 지나치기가 아까우니 숲속 하늘 아래서 몸을 한번 풀고 가는 것이 어떻겠소?” 이 말에 아내도 기다렸다는 듯이 남편을 껴안으면서 “여보, 당신은 어찌 내 마음과 그리도 꼭 같습니까? 정말 우리는 천생연분인가 봐요.“ 하고 맞장구를 치며 좋아했다.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은 깊숙한 숲속 한적한 곳에 이르러 넓은 바위 위로 올라갔다. 부부가 모두 옷을 벗고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욕정을 나누는데 보통 때 방안에서 보다는 몇 갑절 더 욕정이 솟아 올랐다.
특히 아내는 맑은 하늘을 쳐다보면서 느끼는 그 감미로움에 정신을 잃은 듯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꿈속을 헤매는 모습이었다. 긴 시간 동안의 애정 행사가 끝나고 나자 체액도 보통때 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이 나와 물건들이 온통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이때 남편이 말했다. ”당신은 어떤지 몰라도 내 기분은 아직 좀 덜 풀렸으니 우리의 이 젖은 연장들을 햇볕에 내 놓고 말린 다음에 다시 한 번 더 강열하게 몸을 맞대고 즐겨 보고 싶은 데 당신은 어떻소?” 이 말에 아내는 님편보다 더 좋아하면서 그렇게 하자고 했다. 부부는 다리를 벌리고 반듯이 누워 각자 연장을 햇볕에 쪼여 말리고 있었다. 얼마후 아내는 고조된 욕정이 식는 것이 싫어서 얼른 다시 결합하고 싶은 마음에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내 것은 벌써 다 말랐는데요. 지금 다시 행사를 시작해도 될 것 같은데요.” 이 말에 남편은 손을 내저으면서 자기의 물건은 아직 덜 말랐다고 말하자 아내는 이상하다는 듯이 이렇게 물었다.
“아니 여보! 오목하게 깊숙한 내 것은 다 말랐는데 튀어나와 노출된 당신 것이 아직 덜 말랐다고 하니 이상하지 않소? 왜 덜 말랐지요?” “응. 그건 말이오. 당신의 것은 두 쪽으로 쪼개서 속을 벌려 말리니까 빨리 말랐지만 내 물건은 쪼개면 못쓰게 되니까 통째로 그냥 말리니 당신 것 보다 늦는 것은 당연하지 않소.” 남편이 이렇게 말하자 아내는 그 딱딱한 것을 통째로 어느 세월까지 기다리며 말리느냐고 투덜됐다. 과거 고려시대의 신돈을 왜 요승(妖僧)이라고 하는지 아는가? 부처상을 땅에 묻고 위로 올라오게 하는 재주로 신도를 현흑시켜서 교세를 확장시켰다고 한다. 땅에 묻은 부처상 아래 콩을 넣고 물을 뿌리면 콩이 자라서 콩나물이 되어 부처가 위로 올라올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방법으로 신도들을 속였다고 한다. 또 색동저고리의 유래를 보면 신돈과 관계가 있다. 신돈이 여신도와 섹스를 가진 뒤에 자기의 씨앗을 알기 위해서 그 징표로 색동저고리를 입혔다고 전해지고 있다.
대통령 이승만의 사주다. 출생 년(年)은 을해(乙亥), 월(月)은 기해(己卯), 일(日)은 정해(丁亥), 시(時)는 경자(庚子)다. 대운은 무인(戊寅) 정축(丁丑) 병자(丙子) 을해(乙亥) 갑술(甲戌) 계유(癸酉) 임신(壬申) 신지(辛未) 경오(庚午)로 흐른다. 인성(印星)인 목(木)이 많아 신강하여 목(木)을 극제하는 금(金)이 용신(用神)이다. 월간(月干) 기토(己土)가 시간(時干)인 경금(庚金)을 생조하니 을경(乙庚) 합이 금(金)으로 변질되어 유정(有情)하다. 수목(水木)인 관성과 인성이 많아 교육자, 웅변가, 애국자다. 비견, 겁재가 없으니 귀하지 못하고 용신 금(金)이 시지(時支)인 자수(子水)와 절지(絶支) 위에 앉아 있으니 무자식 팔자다. 46살 대운이전까지는 용신을 극하고 설기하고 있어 뜻을 달성하지 못했고, 62살 유금(酉金) 대운은 월지 묘목(卯木)을 치고 있어 불안한 형국이다. 따라서 해외 망명생활을 하게 됐고, 72살 신금(申金) 대운은 용신의 해로 귀하게 되는 운이다. 74살인 1948년 무진(戊辰)년은 무토(戊土)가 용신인 금(金)을 생조하여 길운(吉運)이라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86살은 경오(庚午) 대운으로 오화(午火)가 용신 금(金)을 치고 있어 매우 불길하여 명운이 끝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