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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權禹相) 칼럼 = 변해야 살고 변하는 것이 정의

 

 

 

 

칼럼

 

 

        변해야 살고 변하는 것이 정의(正義)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사람은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고 싶어한다. 패선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이라 해도 자기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외출하는 것은 싫어할 것이다. 패션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자신만의 취향은 있기 마련이다. 옷에 신경을 쓰지 않는 중년 남성들도 사실 넥타이의 색깔이나 모양에는 강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사람의 사고방식에는 패션과 비슷한 구석이 있다. 절대로 옳다고 확신하는 자신의 고정관념이 방해가 되는 경우가 있다. 지금의 사고방식에 꼭 맞는 전략을 선택해선 안된다. 성공할 수 있는 전략이 있다면 그 전략에 맞춰서 자신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생활 방식조차 바꿀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현재의 상황에 맞는 전략만을 고집하는 것은 위험하다. 전략에 맞춰 자신도 변화시켜야 한다. 어떤 사람은 1,000만원∼2,000만 원이란 거금을 명품 옷을 구입하는데 투자한다. 물론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돈을 쓰는 가치의 기준, 낭비의 기준은 그 사람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으로 기준으로 하느냐가 아니라 스스로 어떤 기준을 지키고 있느냐는 것이다. 인간에게는 최소한의 의식주(衣食住)가 있어야 살아 갈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는 것이다. 작은 집에 살면, 더 큰 집에 살고 싶고, 무명옷을 입으면 더욱 좋은 고급 옷을 입고 싶은 것이 인간의 욕망이다. 그래서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상식이나 타인의 기준에 억지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정한 기준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이 대신 대답해 줄 수 없는 일상속의 사소한 질문에 스스로 답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런 과정을 축적함으로써 확고한 기준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소비자는 그 제품의 가치를 판단해서 구입한다. 나는 바로 이것이 「문화」라고 생각한다. 수준 높은 문화와 낮은 문화가 여기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인간의 의식수준도 돈을 많이 투자하고자 하고 열심히 공부해서 최고 학부를 나온 사람과, 공부에도 노력하지 않아 매우 낮은 학력을 가졌다고 할 때 여기에도 의식수준의 차이는 반드시 생길 것이다. 이것이 교육문화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삶에는 유익한 낭비도 있다. 맛 있는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고, 음악과 예술을 감상하고, 여행을 즐기는 것 모두가 어떻게 보면 낭비이지만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유익한 낭비이다. 또한 몇 천만원 짜리 그림을 구입했을 때 중요한 것은 그 그림이 몇 년 후에도 그 값을 유지하느냐가 아니라, 걸려 있는 그림을 바라보면 얼마나 자신이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낭비처럼 보여도 본인이 이 그림을 바라보는 덕분에 삶이 풍요롭다고 느낄 수 있다면 이는 유익한 낭비인 셈이다. 특히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이러한 「유익한 낭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 많지만, 비즈니스에도 낭비가 필요하다. 오히려 현명하게 낭비를 하는 것은 이익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

 

 

 

현 시대는 변해야 살고 변하는 것이 곧 정의(正義)이다. 물론 지금까지 해 온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경우에는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도입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고, 새로운 것을 도입하지 않으면 도태될 뿐이다. 변화를 거부하는 것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 새로운 것을 도입할 때 반드시 필요한 것은 지금까지 지녀온 것들을 버리는 작업이다. 기존의 방식을 고수한 채 새로운 것을 도입해 봤자 진정한 변화는 멀다. 버리는 행위는 단순히 물건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 사고방식이나 가치관, 업무처리 비즈니스 모델 등 모두 해당된다.

 

 

변화의 시대에 있어 승리의 키워드는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일을 과감히 시도하는 것이다. 성장이란 목적지를 향해 계단을 오르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하지만 계단의 종류와 숫자는 무수히 많기 때문에 어느 것이 성장을 향한 계단인지 모르는 경우가 있다. 정신없이 열심히 올라가다 도중에 「맙소사, 이 계단이 아니야」하며 뒤늦게 깨닫는 경우도 허다하다. 진정한 성장을 원한다면 그 순간 원점에서 출발해 다른 계단을 밟아 올라가야 한다. 여기서 내려갈 수 있느냐 없느냐가 성장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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