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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작은 것이 좋다

 

 

칼럼

 

 

                          작은 것이 좋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인구 백만 이상 대도시의 생활환경과 소도시(10- 20)의 생활을 비교분석한 연구에서 미국의 커크패트릭 세이트(kirkpatrik sate)는 대도시의 환경은 작고 흩어져 사는 소도시에 비해서 여러 가지 조건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대도시는 경제불황 때 대량 실직의 위협이 따를 뿐만 아니라 매일 매일의 생활에서도 여러 가지 불리한 상황에 부딪치게 된다는 것이 세이트의 주장이다.

 

 

 

그는 미국의 도시에 대하여 교통체증 때문에 수송비용이 많이 들고 공기와 수질 오염 때문에 발병률, 사망률이 높아지고 공기오염으로 인하여 유지 비용과 청소 비용이 소도시 보다 많이 든다고 하였다. 또 여름에는 열성(heat isand)효과 때문에 에너지 비용이 높고, 겨울에는 높은 건물들이 햇빛을 막아 범죄 때문에 순찰 횟수를 늘여야 하고, 도둑 때문에 물건을 잃는 경우가 많고, 학교가 별로 좋지 못해 노동자를 훈련시키는데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면서 도시의 확장은 에너지 흐름과 쌓이는 무질서가 더 많아지며, 여러 가지 혼란이 쌓이게 되면 시 행정기관은 이러한 혼란에 대처하기 위하여 자꾸 커져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모든 대도시들은 필요한 기본 설비인 전력, 하수도, 학교, 도로, 경찰, 공공건물을 알맞게 제공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뉴욕시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에 행정기관 관리들이 300%나 증가하는 반면에 그동안 도시 인구는 감소했다고 주장하였다. 미국만이 아니라 세계의 국가들은 큰 도시를 유지하는 데는 많은 에너지(비용)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에너지가 도시 지역에 흘러 들어오면 이 에너지는 여러 종류의 무질서를 야기시켜 도시의 생명력을 약화시킨다. 예를 들면 에너지 흐름은 중대한 생태계의 년 평균 온도는 주변 시골에 비해서 3 - 4도 정도 높다. 발전소, 자동차, 냉방기, 도로, 고층 건물이 반사되는 햇빛 때문에 온도가 올라간다. 공기와 오염은 시골보다 10배 이상 더 심하다. 도시의 에너지 사용 때문에 생기는 다른 형태의 기후 현상도 있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주변 시골보다 겨울 안개는 50 - 60%, 여름 안개는 30 - 40%나 더 많다. 도시에서는 5 - 10%의 눈이나 비가 더 내리고 햇빛은 5 - 15% 가량 적게 쬐고, 바람부는 것도 20 - 30% 가량 적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정서적인 면에서도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은 에너지 양이 낮은 지역의 거주자에 비해 적대감이나 이기심과 같은 반사회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도시의 자살률도 시골에 비하여 더 높다. 정신분열증, 노이로제, 성격 이상 등도 시골이나 소도시에 비해 상당히 높다. 세이트는 미국의 범죄률이 놀랄 정도라고 하면서 25,000 - 50,000명 정도가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10만 명당 5 - 7명의 살인이 일어나지만 백만 이상의 대도시의 경우는 29.2명이라고 하며 10만 명의 도시는 연 평균 300건의 흉악 범죄가 발생하지만 백만 명 이상의 도시는 11,880건이나 된다고 하였다.

 

 

 

경제학자 레오폴드 코르(Leopold kohr)'사회문제는 도시 기구가 확장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처하는 인간의 능력은 기껏해야 산술급수적으로 밖에 증가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인구 백만의 도시는 매일 9,500톤의 연료와 625,000톤의 물을 필요로 하고 미국 건물들(대도시)을 유지하는데 전체 전기 생산량의 57%를 소비하고 불을 밝히는 데만 전제 전기의 4분의 1을 소비한다. 월드 트레이드센터 같은 건물은 80,000킬로 왓트의 전기를 사용하는데 이 양은 뉴욕주 스키낵터디(schenectady) 전체 도시가 사용하는 양보다 많다고 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대도시를 싫어한다.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대다수가 오랫동안 살아서... 자녀 교육 때문에.... 직장 때문에.. 등등 할수 없이 산다는 말을 한다. 미국의 시사잡지 US News and Word Report작은 것이 좋다라는 기사로 눈길을 끌었다. 이 잡지는 그동안 대도시는 기회와 직장과 높은 수준의 교육 문화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부터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엔트로피의 저자 제러미 리프킨도 이 점은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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