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경위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후 6시30분경 사건발생 장소로부터 5백여m정도 떨어진 D축산옆 공터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숨진 김씨를 처음 발견, 경찰에 신고한 김모씨(50·구미시남통동)는 경찰조사에서 “박 전 대통령 생가주변에서 김씨가 손발이 묶인 채 피를 흘리며 숨져있었고, 강씨는 알몸 상태로 서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22분경 신고를 접한 경찰은 2분여 뒤 현장에 도착, 자신의 옷을 모두 벗은 채 생가 뒤편 철길로 달아나는 용의자 강씨를 추척 끝에 체포했다. ■살해동기 경찰은 강씨가 김 회장의 옷을 모두 벗긴 뒤 옷가지로 입을 막고 손발을 묶은 상태에서 흉기로 머릴 내리쳐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살해동기를 추궁하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피의자 강씨는 생가 주변에서 쓰레기를 줍던 중 김 회장이 분향시간이 끝났으니 나가라고 소리를 쳐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밖에 피의자 강씨는 생가주변에서 주운 쓰레기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불편해 옷을 벗었다는 등 같은 말만 되풀이하며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강씨가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 불안 증세를 보여 정신감정을 의뢰하는 한편, 사건 현장의 CCTV와 범행도구 등을 증거로 강씨에 대해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김씨의 빈소가 마련된 순천향병원에는 이날 밤부터 남유진 시장을 기관단체장들의조문이 잇따랐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사건 소식을 접한 후 곧바로 구미를 찾아 27일 오전 김씨를 조문한 뒤 지역구인 달성으로 되돌아갔다. 범 영남보수권 메카 충격 충격…정치적 파장 우려 범 영남 보수권의 메카나 다들바 없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발생한 이번 피살사건은 이지역 정치권에도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 씨에 대한 피습 사건이 발생한 뒤 박 전 대표의 달성군 자택 경계가 한층 강화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달성군 선거 사무소에도 경찰이 증원 배치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당초 ‘4.9 총선’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이 날 오전 10시부터 달성군내를 돌며 유세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김 씨 피습 사건이 발생해 일정을 조정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은 일단은 정치적 언급을 자제하면서 이번 피살 사건에 대한 경찰 조사를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박사모를 중심으로 한 지지모임 회원들은 사건발생 뒤 수사가 구미경찰서를 방문하는 등 정치적 테러 여부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지자들은 특히 피습사건 발생 하루 전 날 박 전 대표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구미 생가를 방문했다는 점을 들어, “범인의 당초 목표가 박 전 대표가 아니었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지역출신의 김태환 국회의원도 피살사건 후 곧바로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김회장의 피살소식을 접한 김석호 전 도의원도 피살 소식을 믿지못한 듯 비통해 하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