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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ㆍ스포츠ㆍ취미

췌장암의 원인과 예방

지난 10월 5일 스티브잡스가 56세의 일기를 췌장암으로 인한 호흡정지로 생을 마감했다. 남다른 통찰력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그 세상을 바꾸기 위해 무한한 노력을 한 IT 혁신을 이끈 선구자의 죽음은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비롯한 전 세계인들을 애도하게 하였다.

하지만 서양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되는 병이라고 여겨왔던 췌장암이 생활양상의 서구화와 식생활 습관의 빠른 변화 등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암 발병률 2.4%와 4.6%의 전체 암 사망률을 차지하는, 소화기 계통에서 치료가기가 매우 어려운 질병이기도 하다.

○ 췌장의 기능

췌장은 복막후장기이며 길이는 약 15cm, 상위부와 좌하늑부의 후복벽에 가로질러 달려 있는 외분비선과 내분비선을 함께 가지고 있는 기관으로, 연노랑의 소엽선(sweet bread)으로 알려져 있으며, 췌두(head), 췌경(neck), 췌체(body), 췌미(tail)의 4부분으로 나뉜다.

또한, 소화효소를 십이지장으로 분비하는 외분비샘 기능과 인슐린과 같은 호르몬을 핏속으로 분비하는 내분비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소화효소를 분비하는 곳인 샘꽈리는 췌장 전체 무게의 98%나 차지하며, 나머지 2%의 랑게르한스섬에서 혈당 조절에 가장 핵심적인, 인슐린을 포함한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췌장에서 분비되는 중탄산은 위에서 내려온 산을 중화시키며, 췌장에 병이 생기면 소화효소 배출이 저하되어 섭취한 음식물 속에 포함되어 있는 영양소를 흡수할 수 없게 되므로 영양상태가 악화되고 체중이 감소한다.

○ 췌장암의 원인

췌장암이란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종양덩어리)이다.

췌장암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췌관세포에서 발생한 췌관 선암종이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고 하면 췌관 선암종을 말하며, 그 외에는 낭종성암(낭선암), 내분비종양 등이 있다.

췌장암의 원인은 암 발생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암 전 단계의 병변이 뚜렷하지 않아, 현재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흡연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위험 인자로 주목되고 있다.

그 외의 위험인자로는 두경부나 폐 및 방광암의 과거력, 오래된 당뇨병, 지방이 많은 음식 섭취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만성 췌장염 및 일부 유전질환에서 췌장암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췌장암 환자 중 약 5~10%는 유전 소인을 가지고 있는데, 췌장암 환자에서 췌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약 7.8% 정도로 일반인에서의 췌장암 발생률 0.6%에 비해 빈도가 높다.

췌장암이 잘 발생한다고 알려진 유전 질환으로는 유전 췌장염, 모세혈관 확장성 운동실조증(ataxia-telang iectasia,AT), 유전성 비용종성대장암, 폰 히펠-린다우 증후군(Von Hippel-Lindau syndrome) 등이 있다. 이러한 유전 질환에서 췌장암 발생이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최근 이와 연관된 유전자 변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췌장암의 증상

췌장암의 증상은 심한 황달과 복통, 식용부진, 체중감소 등이 가장 흔한 증상이면 이는 췌장 뿐만 아니라 소화기 증상과도 구분이 매우 어렵다. 특히, 종양의 위치와 크기, 전이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췌장암 환자의 대부분에서 복통과 체중 감소가 나타나고, 췌두부암 환자의 대부분에서 황달이 나타난다.

췌장의 체부와 미부에 발생하는 암은 초기에 거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시간이 지나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기름진 변의 양상을 보이는 지방변 또는 회색변, 식후 통증, 구토, 오심 등의 증상이 있으며, 당뇨병이 새로 발생하거나 기존의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하고, 췌장염의 임상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소수의 환자에서는 위장관 출혈, 우울증이나 정서불안 등의 정신장애, 표재성 혈전성 정맥염이 나타나기도 하며 허약감, 어지러움, 오한, 근육경련, 설사 등의 증상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

○ 진단 및 검사

췌장암은 5년 생존율이 5% 이하로 예후가 매우 나쁜 암이다. 그 이유는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을 때 대부분 진행된 후에 발견되기 때문에, 당시 수술 절제가 가능한 경우가 15~20% 이내이고, 육안으로 보기에 완전히 절제되었다 하더라도 미세 전이에 의해 생존율 향상이 적으며, 항암제 및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이 낮기 때문이다.

초기증상 및 해부학적으로 조기진단이 매우 어려운 질환으로 비특이적일 때 조기 발견 할 수 있도록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황달이 나타나기 수개월 전부터 잦은 복통과 체중감량이 나타난다면 복부초음파와 컴퓨터단층촬영(CT)를 통해 확인 하는 것이 좋으며, 그 외 혈청종양 표지자(CA19-9),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검사를 통하여 확인 할 수 있다.

○ 예방법

현재까지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수칙이나 기준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 사항들을 파악하여 일상생활에서 회피하여 예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흡연과 고칼로리, 고지방 식군을 지양하고, 과일과 채소등의 식이섬유가 다량 포함된 음식과 부드럽고 고열량 음식을 섭취 할 수 있도록 식생활 습관을 조절 해 줄 필요가 있다.

그리고 췌장암은 당뇨나 췌장염과 연관 있으므로 갑자기 당뇨가 나타나거나 원래 당뇨병이 있거나, 급성 혹은 만성 췌장염이 있을 경우에는 정기적인 진료를 받아야 하며, 정기검진을 통한 사전 예방이 필수적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경상북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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