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에 가면 주말농장이 생긴다. 참외 밭, 매실, 자두, 포도, 사과, 단감나무 한그루씩을 분양받는다. 한여름엔 농민과 도시민이 동해안 바닷가에서 해변캠프를 연다. 2010년 새해 칠곡군에서는 도시민이 참여하는 ‘우리농업, 도시민과 함께’ 라는 프로그램을 중 일부다. 농업을 주업무로 하는 두 기관, 칠곡농업기술센터와 경북농업기술원이 힘을 모은 것. 군농업기술센터(소장 주기룡)는 지역농업인 지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채장희)은 도시민 이끌기로 역할을 분담하여 새해 ‘도시소비자농업의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미, 2009년도에 도시민과 함께 워낭소리 영화관람을 시작으로 토마토, 매실따기, 김치담기, 메주만들기, 11월11일 가래떡나누기 같은 ‘농촌체험행사 11회, 1만5천명이 참여하는 성과가 있다. ‘농업은 농민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도시민의 더 크고 깊은 문제를 농업에서 해소할 수 있죠’ 경북농업기술원 도시생활농업관계자는 대구와 가까운 칠곡군의 이점 활용이 잘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대구에서 접근이 쉬운 칠곡군은 농업자체의 메리트와 잘 조직된 농민조직 그리고 지원기관의 적극성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김기수(직거래 농부장터 운영)씨는 연중 농촌문화와 농산물을 함께 할 수 있는 교류가 있어 기대를 걸기도. 12월 15, 16일 2일간 영진연수원을 빌려 50여명의 농업인과 도시민이 2010년도에 도시민과 칠곡농민이 함께 만족하는 프로그램을 스스로 짜기 위해 첫 밤샘토의를 했다. 토론을 주재한 이응진 대구대 교수는 ‘자발적인 참여와 운영이 키포인트라며 상생의 맛을 몸으로 느끼는 작은 이벤트가 돋보인다’며 이미 훈련된 칠곡장이네(대표 김종근)는 어떤 도시민과도 어울릴 준비가 되어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