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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 국민의 힘, 총선에서 완패한 이유가 무엇일까?

 

 

 

 

 

 국민의 힘, 총선에서 완패한 이유가 무엇일까?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전쟁으로 상징되는 2024년 대망의 총선 결과가 드러났다. 여당인 ‘국민의 힘’이 참패한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한 마디로 요약하면 ‘전략과 두뇌가 없는 탓’이다. 내가 누차 강조했지만 정치는 전쟁이다. 따라서 전투는 전쟁을 수행하는 수단이다. 참패한 이유는 다음 각항의 질문에 답을 해보면 알 것이다.

 

ㅇ‘국민의 힘’은 전투를 수행할 능력이 있었는가? 있었다면 싸워야 할 상대는 어느 당인가? 싸워야 할 상대가 민주당이었다면 민주당은 어떤 전략과 전술로 나올 것인가 연구해 보았는가? ㅇ전쟁에는 전투를 지휘할 총사령관이 있다. 그런데 ‘국민의 힘’에는 선거전략을 총지휘 할 선거전략총본부가 있었는가? 있었다면 대통령실에 있었는가? 아니면 국무총리실에 있었는가? ㅇ있었다면 선거전략총본부장은 누가 담당했나? ㅇ선거전략본부장은 한동훈 위원장처럼 현장에서 선거 유세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여러 전략가(병법가)를 거느리고 각종 정보를 수립하고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병법을 하부 조직에 하달 하는 등 그야말로 전쟁처럼 일사불란 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국민의 힘’에서 그렇게 했는가?

 

ㅇ위성정당이란 말이 나올 때 이 제도가 ‘국민의 힘’에 유리한가? 아니면 민주당에 유리한가? 이 문제를 선거전략본부에서 검토해 본적이 있는가? ㅇ위성정당을 통해 부정선거를 할 소지는 없는가? 아니면 위성정당을 들고 나온 이유가 무엇인지 연구해 본 적이 있는가? ㅇ지금까지 사례에 비추어 보아 사전선거에서 부정선거할 소지는 없는가? ㅇ중도란 말은 흔히 우파도 아니고 좌파도 아닌데 이런 사람이 혹여 ‘국민의 힘’쪽(대통령실 포함)에 와 있지는 않는가? ㅇ와 있다면 이들은 과연 어느 쪽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었는지 아는가? ㅇ‘국민의 힘은 우파 진영이라는 비전을 확실하게 국민들에게 제시하고 있었는가? ㅇ부정선거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번 선거에도 법제도상 문재인 정부때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고민해 본 적이 있는가?  ㅇ 선거 전에 의대 정원 늘리는 문제로 의사들의 심기를 건드리면 집권당에게는 득표에 불리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는가?

 

선전선동으로 상대를 교란시키는 방법은 전쟁에서 흔히 이용되는 전술중의 하나이다. 정치(선거)도 전쟁이라고 했으니 당연히 선전선동이 동원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서 선전선동이란 없는 것을 사실처럼 만들어 퍼트리는 것이다. 선거에서 선전선동은 유권자의 고정관념을 흩뜨리는 전술이다. 특히 사회 경험이 없는 젊은층에는 이런 전술이 통하는 확률이 매우 높다. 아마 민주당은 이런 전술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쟁에서는 어떤 전술을 구사해도 나쁘다고 탓할 수는 없다. 전쟁의 목적은 오로지 승리에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사례를 보면 부정선거가 발각되어 고발 당해도 최종 재판 결과가 나올려면 4~5년이 걸렸다. 이런 상황이라면 무슨 짓을 못하겠는가? ㅇ재판을 지연시켜 자신을 보호하는 것도 전술의 하나임을 아는가? ㅇ한동훈 위원장의 선거유세에 운집한 군중을 보고 혹여 승리에 자만심과 방심이 생긴 것은 아닌가?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힘’이 실패한 것은 위에 물음표에서 찾기를 바란다.

 

로마를 포위 공격할 때 로마인들은 한니발의 천재적인 전략에 혀를 내둘렀다고 한다. 전쟁은 우리의 삶과 가까운 영역이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의 삶은 전쟁의 영역이다. 즉 인간 본성의 악함과 선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인간적인 격전장이란 말이다. 전쟁에서 성공하는 전략들은 전통적이든 비전통적이든 사태를 초월한 심리학에 기반을 둔다. 인간의 삶도 전쟁이기 때문에 방심과 부주의는 실패의 원인이 된다.

 

“전사와 정치가는 뛰어난 도박사처럼 자신의 운에 의지하지 않고 운에 대비하거나 아예 거스름으로써 마치 자신이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처럼 보인다. 바보나 겁쟁이와는 달리, 그들은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이용하는 정도가 아니라 더 나아가 사전 조치와 현명한 대처를 통해 다양한 기회 혹은 동시에 다수의 기회를 유리하게 이끌어 내는 방법을 깨우치고 있다.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그들이 승리하게 된다. 만약 다른 상황이 벌어지면 그대로 승자가 된다. 같은 상황에서도 그들이 승리를 거두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렇게 빈틈이 없는 사람은 훌륭한 경영은 물론 좋은 운세로 인해 칭송을 받으며 자신의 장점은 물론 그들의 행운을 통해 보상을 받는다.” 장 드 라 보뤼에르(Jean De La Bruyere)의 말이다. ‘국민의 힘’은 선거 패배를 억울하게 생각하지 말고 ‘전략과 두뇌 없는 탓’을 한탄하라. 떠난 바닷물은 다시 돌아오지만 한번 떠난 세월은 돌아 오지 않는다. 그래서 인생은 무상하다고 한다.

 

 

*위 기사는 칼럼가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구미일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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