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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칼럼= 일본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 紅麴 식품

 

 

 

 

칼럼

 

 

   일본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 紅麴 식품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베니고우지사뿌리(紅麴サプリ) 성분이 들어간 건강보조식품 등을 섭취한 후 이상 증세를 보이거나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일본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매체들은 이 문제를 톱 뉴스로 다루고 있다. 문제가 된 이 제품은 일본에서 대형 제약회사로 알려진 고바야시제약(小林製藥)에서 제조한 베니고우지사뿌리(紅麴サプリ)이며 ‘콜레스테헬프’라는 이름으로 판매 되었다. 베니고우지사뿌리(紅麴サプリ)는 붉은 누룩곰팡이로 쌀 등을 발효시켜 붉게 만든 것인데,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건강보조식품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발표, TV아사히(朝)뉴스 보도에 따르면 베니고우지사뿌리(紅麴サプリ)는 붉은 누룩균을 번식시켜서 만든 것으로 콜레스테롤 분해 효과 등이 있다. 그러나 베니고우지사뿌리(紅麴サプリ) 균에는 ‘시트리닌’이란 곰팡이 독소(毒素)를 생성하는 성분도 있어 신장질환을 일으킬 우려도 있다. 3월 27일 오전 현재 사망자는 2명이며 이들은 2021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의 제품을 구매하여 복용했다. 입원 환자는 106명이다.

 

후생노동성은 사망 원인에 대해 베니고우지사뿌리(紅麴サプリ)와 인과관계는 명확하지 않지만 지금까지 섭취한 사람이 신장질환(腎疾患)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좀더 명확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에 미(未)판매된 제품은 전량 회수하라고 관할 현(縣), 청(廳)에 지시했다. 고바야시(小林)제약도 제품을 자진해서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고바야시제약이 만들어 판매한 베니고우지사뿌리(紅麴サプリ) 제품은 건강식품을 비롯하여 빵, 과자, 술(日本酒) 등 12개 품목에 달한다. 후생노동성은 ‘紅麴콜레스테헬프’ ‘낫도우기나제 사라사라粒 GOLD’ ‘나이시에루뿌+코레스테롤’ 등에 대하여 폐기처분과 회수하라는 명령을 고바야시제약에 하달했다. ‘베니고우지(紅麴)콜레스테헬프’는 지난 2021년 판매 후 대략 110만 개가 팔렸다고 한다. 당시 소비자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하여 고바야시(小林)제약 창구에 신고된 피해자는 3000건이 접수됐다. 고바야시제약은 문제가 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시트리닌’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일부 원료에 의도치 않은 성분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하였다.

 

고바야시제약의 고바야시(小林) 사장과 중역들은 회견장에 나와 허리를 45도로 꺾어 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했다. 하지만 대형 회사인 고바야시(小林)제약이 일본 국민들에게 잃은 신뢰를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후생노동성은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소비자청, 국세청 및 관련된 현(縣), 청(廳) 등이 참가하는 회의를 개최하고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대응할지 의논하고 있다. 또한 다케미 게이조 후생노동상(相)은 기자회견에서 “원인 조사를 하는 동안 정부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하면서 “회사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관련 담당자 불러 청문회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도 베니고우지(紅麴 : 홍국) 식품(홍국 빵)이 판매 됐는데 괜찮은지? 또한 일본으로 여행하는 한국인이 많아 여행중 문제가 된 제품을 구매한 한국인의 피해는 없는지 모르겠다. 특히 윤석렬 정부는 문제가 된 제품이 한국으로 수입이 됐는지 여부도 파악해야 하고 수입된 제품이 있으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해야 것이다. 하지만 아직 정부의 조치는 보이지 않는 상태다. 최근 한국에서도 여(呂) 아무개가 건강보조식품을 선전하면서 과장된 광고로 식품의약안전청으로부터 3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다양한 인간의 군집속에서 ‘식품 구매에 너무 신뢰하지 않는 것도 좋지 않지만 무엇이든지 너무 신뢰하는 것도 좋지 않다. 그러나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한 매사에 의심하면서 처신(구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과거 식품(라면)업계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했던 삼양식품은 당시 소기름(牛脂) 파문 때문에 소비자의 신뢰를 잃는 적이 있었다. 그러자 그 자리는 농심(農心)이란 신생업체가 차지하면서 성장 과도를 달렸다. 식품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한번 문제가 발생하여 소비자의 신뢰가 파멸되면 회사경영에 치명타가 된다는 것은 이미 경험한 사실이다. 온갖 다양한 이름의 식품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현실에서 소비자가 마음 놓고 섭취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기대해 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식품위생법을 위반하거나 돈벌이에만 눈이 멀어 가짜 식품을 만들어 판매하거나 중국의 불량 식품을 수입하는 업체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어 가짜나 불량 식품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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