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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엑스포 귀빈코스…전통건축 모형전

도편수 김범식, 국보 보물지정 건축물 18점 축소 재현
대통령 각국 대사 등 국내외 인사 필수 관람지로 유명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우리 전통 건축의 얼 백미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마련한 ‘전통건축 모형전시’가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 전시는 이명박 대통령, 캄보디아 민 킨(MIN KHIN) 종교부 장관, 각국 대사, 50여 개국 외신기자단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방문해 칭찬을 아끼지 않은 ‘귀빈 코스’로 더 유명해졌다.

한국전통건축연구원장인 도편수 김범식 선생의 작품으로 꾸며진 이 전시는 국보 제1호인 숭례문(남대문), 보물 제1호인 흥인지문(동대문)을 비롯해 우리나라 국보와 보물인 건축물 18점이 실물 그대로 정교하게 축소 재현돼 있다.

또 배흘림기둥으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제18호), 현존하는 목조 건축물중 가장 오래된 안동 봉정사 극락전(국보 제15호)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물은 5~10% 크기의 모형으로 각 건물의 구조와 디테일을 실제 건축물보다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재는 모두 나무를 깎아 짜 맞추어, 각 부재의 뛰어난 구조미와 조형미의 감흥이 그대로 느껴진다.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은 우리나라 문화재 중 20%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목조 건축물은 40%에 이른다”며 “전통문화의 원형을 통해 경북문화의 정체성과 우리 고건축 문화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보여주는 홍보와 교육의 장으로 연출했다”고 밝혔다.

김범식 선생은 “건축은 그 민족의 인문학과 과학의 결정체다. 작은 것 하나에도 녹아있는 선조들의 농밀한 지혜와 자연의 원경까지 방안으로 들이는 탁월한 예술적 감각은 옛 건축을 대하는 오늘의 후손들을 진정 감탄케 한다”며 “근대화 속에 잊혀졌던 우리의 건축을 바로 알고 오늘에 되살려 내일의 건축 패러다임을 제시해보고자 이 전시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는 이아영(21.구미) 씨는 “경주엑스포에서 전통건축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왔다”며 “건축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도 세세하게 잘 되어 있어 유익하고 학습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회사에서 엑스포 단체 관람을 온 김광식(46.서울) 씨는 “국보급 건축물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값진 전시”라며 “평소 잊고 지내다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보고 느끼는 시간을 가지니 자긍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도편수 김범식 선생은 1942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1964년 도편수 김덕기 선생의 문하로 입문했다. 이후 전통건축 목수 외길 55년 인생을 걸어오며 경북 경산 자인을 근거지로 우리나라 주요 목조 문화재 복원 공사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이 전시는 주제공연 ‘플라잉(Flying)’과 기획공연 ‘미소Ⅱ-신국의 땅, 신라’가 열리고 있는 엑스포문화센터 1층과 2층에서 다음달 1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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