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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벨트는 경북·울산·대구로’서울 도심에서 한목소리

경북도지사, 재경 언론인 및 향우인들에게 입지강점 목소리 높여

국제과학벨트 지역유치는 경북·울산·대구 출향 언론인들의 힘으로
과학벨트 결정 임박, 고향을 위해 마지막 힘을 실어 줄 때


국제과학벨트 입지가 10곳으로 압축된 가운데 과학벨트 지역유치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수도권에 지역유치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재경 경북·울산·대구 출향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상북도(김관용 지사)는 5. 2(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지역유치를 위해 재경 경북·울산·대구 언론인 및 향우인과 3개 시도지사 및 시장·군수·구청장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인기 경북도당위원장, 김연창 대구시 정무부시장, 장만석 울산시 경제부시장, 이상연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하여 국제과학벨트 지역유치에 힘을 실었다.

이날 행사는 김관용 도지사의 인사말씀을 시작으로 이재영 한동대 대학원장의 ‘과학벨트 지역유치 추진전략’ 발표에 이어, 3개시도 시도지사 및 시장·군수·구청장들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촉구결의 선언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관용 지사는 인사말씀에서 “그동안 지방의 생존에 대한 외침마저 중앙 언론에서 귀를 막고 눈을 감아 아쉽고 서운할 때가 많았다”며, “하지만 재경 향우 언론인들이 있기에 지방이 숨을 쉴 수 있었다”고 그동안의 도움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국제과학벨트 성공의 핵심은 위치에 달려있고 입지선정을 앞둔 시점에서 정부는 외국의 성공한 첨단과학 도시들이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외국의 사례를 예로 들면서 “국가균형발전 측면을 중요하게 고려하였고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가급적 수도권과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고 “독일의 드레스덴은 독일·체코·오스트리아와 접경지역에,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서부 캘리포니아주 태평양 연안에, 프랑스 소피아 앙티포리스는 파리에서 900㎞ 떨어진 해안가에 인접해 있다”고 했다.

특히, “외국의 기초과학연구소들이 연구거점으로 동해안을 선택한 예가 있는데, 기초과학분야 국내 유일의 국제연구소인 아시아 태평양이론물리센터가 2001년 서울에서 과학 인프라가 뛰어난 포항을 선택해 이전하였다”고 말하고, 또한 “노벨과학상 수상자 32명을 배출한 독일의 막스플라크연구소는 서울대, KAIST 등을 충분히 실사한 후 뛰어난 연구역량과 우수한 연구기반 및 편리한 정주환경 등이 갖추어진 포스텍을 최종 선택했다”고 했다.

지역의 강점으로는 “세계유일 3대 가속기 클러스터 등 뛰어난 연구기반과 전국 과학기술 특성화대학 5개 중 3개가 소재해 있는 우수한 연구 인력이 있다. 이와 더불어 구미의 IT, 대구의 섬유, 기계부품, 포항의 철강, 신소재, 울산의 조선, 자동차 등 기초과학 연구성과를 산업화할 기반이 탄탄하다”고 했다. 그리고 “국제과학벨트가 성공할 수 있는 모든 조건에 가장 근접한 지역이 경북 동해안이다“라고 재삼 강조했다.

다음으로 ‘과학벨트 지역유치 추진전략’발표에서 이재영 원장은 “국제과학벨트가 입지하여야 할 곳은 한마디로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지고 바다에 가까운 ‘원경임해(遠京臨海)’ 지역이다.”라고 강조하고, 구체적인 예로 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 미국 실리콘밸리 등을 들었다.

충청권으로 국제과학벨트가 가서는 안 되는 이유로, ▷과거 40년간 40조원 이상을 투입하고도 산업화 효과가 미미한 점, ▷수도권과 출퇴근이 가능할 정도로 가까워 수도권에 에너지를 흡수당한다는 점, ▷기초과학연구원은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력이 요구하는 Bottom-up 방식이어야 하나 대덕특구는 정부가 정해주는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Top-Down 방식으로 성장해 왔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를 한마디로 요약하여 “대덕단지에 기초과학연구원이 간다면 물댄 논에 감자 심는 꼴로 싹도 나기 전에 없어질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경북(G)·울산(U)·대구(D)가 구상하는 국제과학벨트는 5+2 광역경제권을 잇는 개방형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글로벌 녹색성장, 신성장동력 창출, 노벨상 배출 등 어망득홍(魚網得鴻 - 물고기를 잡기위해 던진 그물에 기러기가 잡힌다.)의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최적의 입지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한 언론인은 “우리지역은 나라가 위기에 처할 때 마다 선봉에 서서 국난을 극복해 온 저력이 있으며, 이번 국제과학벨트 지역유치를 앞둔 시점에서 이 저력을 다시 한 번 펼칠 때가 되었다”고 강조 하고,

“경북 동해안을 거점으로 대구와 울산이 연계하면 과학벨트 성공에 최적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고, 3개 시도민 모두가 과학벨트 유치 가능성에 분명한 인식을 갖고 함께 힘을 모으면 반드시 유치를 성공할 수 있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어진 유치결의 선언에서 경북·울산·대구 3개 시도지사 및 시장·군수·구청장들은 ▷국제과학벨트 입지선정은 일부 지역의 정치적 논쟁을 철저히 배격하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정부는 외국의 성공한 첨단과학 도시들이 수도권과 멀리 떨어진 중소도시에 조성되었음을 고려하여야 한다. ▷입지선정과 관련하여 정부가 공정성을 결여할 경우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임을 명백히 밝혔다.

한편, 경북·울산·대구 3개 시도는 5월 11일 도청강당에서 국제과학벨트 지역유치를 위한 과학자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과학 벨트의 지역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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