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人輸之王 不可政治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기원전 202년, 초가을 청명한 어느 날 한왕(漢王) 유방은 백만 대군을 거느리고 성고에서 출진하였다. 한신이 대군을 총지휘 하고 진하, 공희 등 장수들이 선봉에 섰다. 기치와 창칼이 수백리길을 뒤덮었다. 유방은 평소에도 늘 백성들을 어루만지면서 적지에서 점령한 성안의 백성들에게 털끝만치도 피해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민심은 늘 유방 편에 있었다. 반면 초왕(楚王) 항우는 언제나 적지의 백성들을 죽였다. 신하들이 죄없는 백성들을 죽여선 안된다고 간언했지만 항우는 적과 내통한다는 이유로 점령지 백성을 참살했다. 그래서 유방은 덕성으로 나라를 다스리지만, 항우는 무력으로 나라를 다스린다고 백성들은 생각했다. 진나라 말기에 유방과 항우가 의병을 모울 때 유방은 항우에게 “덕으로 백성의 다스려야지 힘으로는 백성을 다스리지 못한다”고 충고했다. 하지만 항우는 유방이 힘이 약해 그런 말을 한다고 생각했다. 이념이 다른 두 사람은 한(漢)과 초(楚)로 나누어졌다. 유방이 대군을 일으키자 항우도 팔십만 대군으로 팽성을 출발했다. 이때 태풍이 일어나 중군의 깃대가 부러지고 옥루교를 건널 때에는 항우가 탄
칼럼 민주주의 평등과 한국사회 현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교육정책이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교육에 관하여 공적으로 제시하는 기본 방침이며, 이는 교육활동의 목표와 수단과 방법 등에 관한 최적의 대안을 의도적, 합리적으로 선택한 것으로서 교육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인 동시에 교육제도와 그 운영을 위한 핵심이 된다. 이러한 교육정책의 여러 현상들은 정치적 과정으로서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교육정책은 다양한 집단들이 서로 다른 이해관계 속에서 보다 큰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겨루는 정치적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 그 집행 역시 그런 정치적 과정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교육정책은 교육의 목적과 의의, 인간의 성장, 학습자에 대한 교육적 처치 등 많은 사항에 관한 올바른 가치관과 가치 분별력을 요구한다. 이와 아울러 오늘날의 교육정책은 그 전개 과정을 이끄는 준거로서 공익성, 수월성, 자율성, 민주성, 공정성 등을 매우 중시한다. 우리나라는 1960-1970년대를 대표하는 교육정책으로는 1968년의 중학교 무시험진학정책과 1973년의 고등학교 평준화정책을 꼽을 수 있다. 양쪽 모두 진학준비 교육으로 인한 극심한 부작용을 해소할
칼럼 배운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지식의 상징은 책이다. 옛날 유태인 사회에서는 책을 빌려 달라는 데도 그 책을 빌려 주지 않는 사람에게는 벌금이 부과되는 조례가 규정되었다. 또 유대인의 가정에서 침대의 발 쪽에 책꽂이를 놓아 주어서는 안되고, 항상 머리쪽에다 놓아 두어야 한다고 전해 오고 있다. 이는 유태인들이 책을 얼마나 소중하게 여겨 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지성(知性)이 유태인 사회에서 얼마만큼 중요시 되어 왔는가 하는 증거로 이들 사이에서는 학자는 왕보다 훌륭하다고 하여 높은 존경의 대상이 된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이것은 유태인만이 갖는 자랑할 만한 전통이다. 다른 대부분의 민족은 왕후, 귀족, 혹은 군인, 부자들을 학자 위에 두었다. 그러나 유태인은 이러한 계급적인 직위 보다는 학문을 중요하게 여겼다. 하지만 유태인은 지식보다 지혜를 중요시 해 왔다. 이것은 지식을 풍부하게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지혜가 없는 사람은 많은 책을 잃지 않고 ‘등에 실은 당나귀와 같다’고 비유 하기도 했다. 지식을 아무리 많이 갖고 있더라도 그것을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지식 보
칼럼 정치인의 신념과 표심 발언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후보 유세에서 ‘한국은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는 등 한미동맹 관계에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듯한 발언을 하여 한국인의 우려를 자아냈지만 결국 공화당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되어 그의 발언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했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 혼자 대외정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한미동맹 관계는 미국의 국익에도 영향이 적지 않는 문제다. 그렇다면 트럼프가 유세에서 발언한 한국방위비 증액이나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듯한 발언은 현실성이 없는 것일까? 이와 같은 발언은 미국의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늘 있어 왔던 표심잡기의 발언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현재 미국과 동맹관계를 맺은 나라는 일본, 한국, 영국. 호주,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한국은 방위비를 50% 부담하고 있는데, 인구비율로 보면 방위비 부담은 다른 나라보다 높은 편이다. 정치에 경험이 전연 없는 트럼프가 한국의 방위비 부담액과 부담여건을 몰라서 한 발언이 아닌가 싶다. ‘한국의 방위비 증액’ 뿐만 아니라 ‘백인 우월주의’와 멕시코 등
칼럼 한명회와 최순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권람의 친구인 한명회를 소개 받은 수양대군은 한명회를 경덕궁 문지기로 로 추천했다. 한명회는 많은 건달들을 모와 향후 수양대군을 지지하는 세력으로 양성했다. 한명회는 이 세력을 수양대군의 사병으로 전환하여 계유정난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 수양대군이 왕위에 오르는데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수양대군의 신임을 얻어 영의정까지 오르는 영광을 누렸으니 권력에 대한 탐욕이 대단한 사람이었다. 수양대군이 왕위에 오르기 전, 한명회는 권람에게 수양대군을 임금이 되게 종용해 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금 임금의 나이가 어리니까 호랑이 같은 대군들이 사방에서 도사리고 있으니 백성들의 소문이 몹시 어지러우니 큰 일을 도모해야 할 수양대군께서 어찌 이리 한가하게 계시느냐고 말해 보시구료. 제가 알기로는 수양대군께서는 위대하시고 매우 용맹스럽다기에 제가 뜻한 바 있어 수양대군에게 왔는데 수양대군을 지지하는 분들과 함께 수양대군을 임금으로 추대하고자 하니 어서 대사를 도모하여 명성을 떨쳐 보도록 해 보시구료.” 권람은 이 말을 수양대군에게 전하자 이를 계기로 한명회는 수양대군을 대면하게 되었다. 수양대군은 여러
칼럼 남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한국인은 세 사람만 모이면 고스톱을 친다고 한다. 고스톱에는 1등만 존재한다. ‘이제 막 스톱을 할려 던 참인데’ ‘마지막 한 장만 맞았어도 되는 건데’ ‘패가 너무 엉망이어서’ 등은 변명일 뿐이다. 국가나 기업도 마찬가지다. ‘핵심기술이 없어서’ ‘고급인력이 부족해서’ ‘자본금이 모자라서’ ‘주위의 경영여건이 나빠서’ 는 변명일 뿐이다. 하지만 2등에도 종류가 있다. 첫째는 1등의 도움을 받아서 2등이 되는 경우다. 기업이 기술이전을 받고 설비와 핵심부품의 지원을 받아서 2등이 되는 경우다. 둘째는 1등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혼자 힘으로 2등이 되는 경우다. 소니(SONY)의 A/V(오디오-비디오) 제품은 언제나 1등을 추구하지만 마쓰시다(松下)전기는 전략적으로 2등 정책을 쓴다. 마쓰시다는 1등보다 힘이 적게 들고 빠른 시간 내에 고효율을 달성하면서 2등을 고수한다. 그렇게 전체적으로는 2등이지만 특정부분에서는 1등을 지킨다. 샤프(shurp)사는 전자수첩, 포켓용 계산기 등에서 축적한 액정화면 기술을 이용해 뷰-캠 캠코더를 만들었다. 샤프사의 뷰-캠 캠코더는 소니의 핸디(h
칼럼 바르지 못한 정치는 적을 이기지 못해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위나라 관구검은 고구려(동천왕)를 침공하여 위험에 빠뜨린 적이 있어서 한국인들에게는 낯설지 않은 이름인데 훗날 사마사와 싸우다가 힘없이 패하고 만다. 어떤 사람들은 관구검을 위나라의 마지막 충신으로 알고 있지만 중국 역사를 보면 그는 성공하지 못한 관원에 지나지 않는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백성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 통치나 싸움은 권력에 대한 야욕이나 지배층의 권력 쟁탈에 그칠뿐 절대로 조명을 받지 못한다. 반대로 가흑한 착취에 저항하여 일어난 민중의 봉기는 한 때에는 욕을 먹었다 하더라도 후세에는 높은 평가를 듣게 마련이다. 한(漢)나라가 위(魏), 촉(蜀), 오(吳)로 쪼개져 위주 조조와 촉주 유비가 싸울 때 유비는 언제나 백성을 어루만지고 위로했다. 점령지에 입성해서도 백성들을 괴롭히거나 재물을 약탈하는 장수나 병사는 가차없이 목을 쳤다. 심지는 유비는 항복하지 않는 적군의 장수도 달래면서 항복을 받아내 벼슬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조조는 유비와 달랐다. 관구검도 지방의 태수를 지내면서 뇌물을 좋아해 백성들의 인심을 얻지 못했고 결국 도망가다가 자신의 부하의 손에
칼럼 양심적 병역거부, 재판관의 고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수원 지방 법원의 재판장은 양심적 병역 거부자인 21세의 임창조 씨에게 징역형을 언도하는 판결문을 낭독하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 판사는 그날 이미 다른 5건의 형사 사건을 처리하면서 아무런 감정의 동요 없이 판결을 내렸지만 이 사건의 경우는 부당한 현실에 눈물을 흘린 것이다. 다른 대안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 판사는 여호와의 증인인 피고인에게 18개월 형을 선고했다. 매달 한국의 판사들은 이와 동일한 상황에 직면한다. 어떤 젊은이가 법정에서 자신을 양심적 병역 거부자라고 밝히면, 그의 상황이 어떠하든 판사는 정해진 1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한다. 김영식 판사는 한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해 내린 결정에서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해서는 법관이 ‘범죄인을 처벌한다’는 의식을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한 내적 갈등 때문에 그는 입영 기피에 관한 법률 규정을 근거로 양심적 병역 거부자를 처벌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양심적 병역 거부로 매월 징역형을 선고받는 여호와의 증인의 수는 40 - 50명이며 양심적 병역 거부로 현재 수감 중인 여호와의 증인
칼럼 尙同求異, 같아도 다르게 하라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상동구이(尙同求異)라는 말은 ‘같음을 숭상하되 다름을 추구하라’는 말이다. 즉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받더라도 그 가르침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뜻이다. 주나라 손빈이 방연의 계략에 휘말려 발뒤꿈치를 베어 병신이 되자 황급히 제(齊)나라로 도주했다. 그런데 방연의 위(魏)나라가 한(韓)나라를 공격하자 한(韓)나라는 합종과의 약속에 따라 제나라에 지원군을 요청했다. 그러자 이번엔 손빈이 제나라 군사를 이끌고 황급히 위나라를 공격했다. 방연은 급히 군사를 돌려 자기 땅으로 들어간 제나라 군사를 추격했다. 손빈은 군사들에게 먹이려고 첫날 밥 짓는 부뚜막 숫자를 10만 개로 정했다. 그리고 이튿날은 5만 개로 줄이고 다음 날은 다시 2만 개로 줄였다. 그러자 추격해 오던 방연이 이 모습을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 “저 군사들은 겁쟁이로구나! 사흘 만에 5분의 4의 군사가 달아났으니 말이다. 달아나지 않았으면 군사들에게 먹일 밥을 저렇게 줄이지 않을 텐데” 이렇게 방연은 손빈의 군사를 얕잡아보고 추격했다. 그런데 매복하고 있던 손빈의 군사들
칼럼 현명한 군주가 현신을 얻는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현명한 군주는 충신을 얻고, 무능한 군주는 간신을 얻는다‘는 말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충신을 얻기 위해 유능한 신하보다 적어도 나라를 배신하지 않을 인재를 택했다. 신하가 권력과 재물에 탐욕이 없어야 함을 가장 소중하게 보았던 것이다. 절대적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이치에 닿는 말이다. 주(周)나라 왕 문후가 여망(呂望 : 강태공)을 얻고, 한(漢)나라 왕 유방이 장량(張良)을 얻고, 촉(蜀)나라 왕 유비가 제갈량을 얻고 제(齊)나라 왕 환공(桓公)이 관중을 얻었다. 연(燕)나라 명장 악의가 여러 나라 연합군을 거느리고 제(齊)나라를 깨뜨려 빛나는 공로를 세웠다. 그래서 왕이 악의에게 벼슬을 내리려고 하자 그는 ”나는 임금의 명령을 받아 전쟁에 나가 싸우는 장수이지 조정의 신하로서는 도리를 다 하기가 어렵다“고 하면서 관직을 사양했다. 촉나라 유비가 위나라 조조와 수없이 전쟁을 할 때마다 승리를 이끌어 낸 제갈량도 조조, 손권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전략 전술만 논의했을 뿐 관직에 나가 벼슬은 하지 않았다. 전국시대 첫 강국
칼럼 정치인의 신념과 표심 발언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후보 유세에서 ‘한국은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는 등 한미동맹 관계에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듯한 발언을 하여 한국인의 우려를 자아냈지만 결국 공화당 후보로 대통령에 당선되어 그의 발언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했다고 해서 트럼프 대통령 혼자 대외정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한미동맹 관계는 미국의 국익에도 영향이 적지 않는 문제다. 그렇다면 트럼프가 유세에서 발언한 한국방위비 증액이나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듯한 발언은 현실성이 없는 것일까? 이와 같은 발언은 미국의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늘 있어 왔던 표심잡기의 발언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현재 미국과 동맹관계를 맺은 나라는 일본, 한국, 영국. 호주,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한국은 방위비를 50% 부담하고 있는데, 인구비율로 보면 방위비 부담은 다른 나라보다 높은 편이다. 정치에 경험이 전연 없는 트럼프가 한국의 방위비 부담액과 부담여건을 몰라서 한 발언이 아닌가 싶다. ‘한국의 방위비 증액’ 뿐만 아니라 ‘백인 우월주의’와 멕
칼럼 ‘문고리’ 3인방과 십상시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연락을 취하려면 3명 중 한명을 거쳐야한다는 뜻에서 '문고리'라는 말이 나왔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은 최순실 의혹에서 나온 3명이 있는데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안봉근 제2부속 비서관이다. 많은 분들은 이 문고리 3인방이라는 통칭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 것이다. 대통령을 옆에서 보좌하는 권력의 핵심인물을 말한다. 이 3인방과 함께 안종범 수석, 우병우 수석 등을 포함해 야당의 한 국회회원은 이들을 십상시라고 했다. 그런데 최순실 의혹이 사실로 들어나면서 청와대 문고리 3인방과 함께 우병,우 안종범은 현재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으니 아마 이들에게는 권력의 무상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십상시란 어디서 유래된 것일까? 이 말은 중국 후한시대에서 나온 말인데 그후 권력의 핵심 인물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후한시대에 일어난 권력 투쟁에서 가장 큰 싸움은 여섯 번 째로 일어난 황제(영제)의 외척과 환관의 싸움이었다. 이때 군권을 쥔 대장군은 동탁이었고, 조조는 동탁의 수하에 있었다. 조정의 권신들과 결탁해 큰 벼슬을 맡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