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음악회는 미래 중국사회를 이끌어 갈 주역인 도내 중국유학생들에게 우리의 전통 국악을 통하여 중국 젊은이에게 우리 문화를 알렸다. 한·중 수교 19주년을 맞아 한·중 우호증진의 중요성이 증대되는 시기에 경상북도가 지방차원에서 중국과의 새로운 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해 서로를 인정하는 양국 국민간 소통, 문화와 인식의 차이를 극복하는 프로그램으로 특별기획한 것이다. 경북도립 국악단은 공연에서 궁중음악과 무용으로 시작하여 풍물의 진면목인 판굿을 현대적 테크노 음악과 결합하였으며, 중국가요(첨밀밀 甛密密 등)와 국악관현악이 어우러지고 부채춤과 사물놀이는 원초적인 생명력과 움직임을 표출하였다. 음악회에 참석한 중국유학생들은 사람의 수명이 하늘처럼 영원하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역동성이 명곡다운 면모를 보여준 궁중음악과 무용인 ″수제천″과 민요가 가지고 있는 대중성을 현대적 테크노 음악과 결합하여 표현된 ″판굿과 관현악″(오봉산, 한오백년, 경복궁타령)공연에 많은 관심을 보이면서 우뢰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다. 특히, 국악 관현악에 맞추어 중국유학생 전탁(錢卓, 영남대 한국어교육학과 박사과정) 등 4명이 부른 중국가요 ″첨밀밀(甛密密)″ 연주시에는 노래를 함께 부르면서 즐거워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나비 한 마리가 꽃 사이에서 노니는 모습을 형상화한 현대 창작무용 ″부채춤″, 사물놀이와 국악 관현악을 위한 합주곡 ″신모듬 셋째거리-놀이″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한편, 이날 음악회에서는 공연 이외에도 자전거, 컴퓨터 외장하드, 문화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마련, 100여명의 학생들이 당첨되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관화병 주한 부산 중국총영사가 참석하여 자국 학생들을 격려하고 ″중국 미래 세대에게 한국 문화정체성의 원류인 경북의 문화예술 공연을 통하여 상호 金蘭之交의 場으로 승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관화병 주한 부산 중국총영사는 이날 행사에 앞서 이삼걸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를 예방하고 문화정책, 청소년교류, 다문화 가족 문제 등 평소 중국정부와 경상북도의 상호이해와 우호증진을 위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중국유학생 장리리(張莉莉, 영남대 경영학과 4학년)양은 이번 국악공연이 ″한국과 경북의 고유한 문화를 접하고 한국사회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였다″며 ″멋진 자리를 마련해준 김관용 도지사와 경상북도의 우정과 관심에 감사한다″고 말하며, 아울러 학업을 마치고 돌아가서도 ″경북의 문화를 중국에 알리는 홍보도우미 역할도 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김상준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이번 음악회가 ″기대한 이상으로 반응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포항·경주·안동 등 도내 5천여 외국 유학생들에게 지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공연 등 프로그램을 기획, 이들이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