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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민 매도발언에 대한 사과요구 공개서한문

민주노동당 권영길 국회의원, 그리고 민주당 김상희의원께

지난 10월 14일 대구 및 경북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두 의원께서는 대구·경북 시도민들을 “보수꼴통”이라 지칭하는 등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어떤 개인들이 모인 사석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회의 국정감사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였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우리 550만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심히 당혹스럽기 그지없으며 가슴 저 밑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감추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국회의원께서는 소속 당의 대표를 역임하신 바 있으며 민주당의 김상희 국회의원은 대한민국 제1야당의 명망있는 비례대표로서 책임있는 국민의 대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정감사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전체 550만 대구·경북민들을 ‘보수꼴통’이라고 일언지하에 매도한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비상식적인 일이라 생각됩니다. 과연 이성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조금만 더 열린 가슴으로 대구·경북을 바라본다면 충분히 알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대구·경북인들은 대한민국 역사의 현장에서 항상 뜨거운 가슴으로 시대를 고민하고 행동해왔습니다. 일제 강점기의 국채보상운동,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민주화운동 등 대구·경북인들은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처하였을 때마다 국난극복의 중심이었으며 국가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다해왔음에 깊은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두 의원께서는 지난 14일 국정감사장에서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자긍심과 명예를 한번에 무너뜨리는 참으로 무책임하고도 참혹한 언급을 하였습니다. 이것이 막말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과연 이 나라 국민들의 복리와 국가발전을 책임지고 있는 국회의원이 하는 발언인지 의심을 거둘 길이 없습니다.

두 국회의원께 강력히 요구합니다.

550만 전체 대구·경북 시도민들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보수꼴통’이라 모독하고 대구·경북인들의 자긍심과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뉘우치고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앞으로 우리 경상북도의회는 처참하게 훼손된 대구경북인들의 자긍심과 명예가 회복될 때까지 550만 시·도민들과 함께 공개사과 요구는 물론 잘못된 발언에 대해 강력히 규탄할 것입니다. 아울러 향후 일어날 수 있는 불미스러운 일들은 전적으로 두 의원께 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다시 한번 두 의원의 대구·경북인들에 대한 모독적 발언에 대한 즉각적인 사과를 바라면서 앞으로 보다 합리적이고 건실한 의정활동을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2010년 10월 15일

경상북도의회 의원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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