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화합 모드는 양쪽 노력에 달려
지난 12일 구미 박정희 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구경북 필승대회는 경선 이후 요원했던 박근혜 전 대표측과 이명박 대선 후보측이 대선 승리란 공동이 목적을 갖고 하나가 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아는 바와 같이, 박 전대표와 이 후보측은 지난 경선 이후 큰 갈등을 빚어왔다. 박 전 후보가 표면적으론 경선 승복을 선언했지만, 당권과 대권을 둘러싼 당내 갈등을 둘러싼 양측 갈등은 봉합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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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이후 2달여동안 한 지붕 아래 불안한 동거가 계속되어온 셈이다. 하지만, 이회창 전 총재의 탈당에 이은 무소속 출마가 기정 사실화되면서 양측은 자의반 타의반 선택의 강요받게 됐다. 먼저 갈등 수습에 나선 쪽은 이명박 후보측이다.
박 전대표가 자칫 이회창 총재쪽으로 기울 경우 이번 대선을 장담할 수 없는 이 후보측은 이재오 최고의원의 용퇴에 이어 박 전 총재측을 파트너로 인정하는 유화책을 꺼내놓았고 장고에 들어갔던 박 전대표 역시 이를 일단 수용하는 자세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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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이번 대구 경북 필승대회는 이러한 양측의 화해 제스쳐를 확인할수 있는 무대였다는 점에서 향후 대선에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하지만,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 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만만찮다. 일단 표면적으론 대선 승리란 동일 목표 선상에 있지만, 향후 총선을 우려한 양측의 지분 분할에 대한 어느 한쪽의 확신이 깨지거나 BBK 둥 외부여건 변화에 따라 언제든 갈라설 수 있다는 시각이 그것이다.
지난 10년 야권으로서의 수모를 감내한 한나라당이 이번 구미대회를 계기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
김일수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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