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權禹相)의 명시 - 개나리꽃

  • 등록 2017.01.05 13: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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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 개나리꽃

 

                 개나리꽃

 

                               成海 권우상

 

온 세상이

하얗게 칠하던 눈이

내 몸을 덮을 때

나도 하얀꽃 피울까봐 놀랬지

 

겨울이 싫다며

이 곳 저 곳 방황하던

바람이 나에게 왔을 때

 몸을 덮은

눈이라도 털어줄까봐 반가웠지

 

아직도

멀리 앉아 있는 봄

겨울에 떠돌아 다니던 바람처럼

가끔 울고 싶었지

 

사람 사는 세상 그리워

내 몸에 흐르던

그 따뜻한 피를 모아

아쉬움에 뒤돌아 서지 못하는

 

 

마지막

겨울의 끝자락을 밀어내고

노란꽃 한 송이

햇살을 보듬어 안고 봄을 불렀지.

 

 

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청구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부산MBC작품공모 소설, 동시부문 당선

창조문학신문 신춘문예 희곡 당선

) 蓮花文學 발행인

) 국제일보 논설위원. 한국소비자신문 논설주간.

포항경제신문 주필.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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