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연재소설 - 나를 살려준 남자 제9부 육십 여섯 번째 (66)

  • 등록 2016.08.18 20:4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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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연재소설 - 나를 살려준 남자 제9부 육십 여섯 번째회 (66)

 

 

 

     나를 살려준 남자

 

 

 

 

                                                                제5

 

 

 

무대 다시 밝아지면 제1경 장면과 동일한 창녀촌 무대이다. 강미순과 조남희 손님을 기다리듯 각자 자기방 앞에 앉아 있다.

 

 

강미순 = 그렇게 해서 우리 언니는 25억원을 챙겼다고 하더구나. 남자 가 돈을 안주면 소송을 한다고 엄포를 놓는데. 이혼하는데 위자료를 안줘서 소송도 해봤데.. 소액 재판은 인터넷으로 전자소송도 할 수 있다더라...

조남희 = 따지고 보면 네 언니도 우리처럼 매춘부자나.

강미순 = 맞아, 매춘부지.

 

 

조남희 = 그런데도 우리는 처벌을 받아야 하고 네 언니는 처벌은 커녕 법으로 위자료를 받다니.. 정말 이상한 법도 다 있구나..

강미순 = 이상한 법이 이 나라에 어디 한 두 가지인줄 아니..

이때 무대 좌수 출입문 쪽에서 여자들이 시위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선창 = 성매매를 합법화 하고 생존권 보장하라!

후창 = 성매매를 합법화 하고 생존권 보장하라!

 

 

선창 = 우리도 인간이다 먹고 살아야 한다!

후창 = 우리도 인간이다 먹고 살아야 한다!

 

 

시위소리 점점 멀어졌다가 다시 가깝게 들린다.

 

 

강미순 = 성매매가 합법화 될 때까지 투쟁을 해야 한다구.

조남희 = 그렇다고 합법화가 될까.. 단속만 더 강화할텐데.

강미순 = 어차피 우린 여길 떠나면 살 수가 없어.. 그러니 죽기 아니면 살기로 투쟁을 해야지..

 

조남희 = 나도 니 언니처럼 그렇게 해 보면 어떨까?

강미순 = 처음부터 이런 동굴에 들어오지 않았어야지. 우린 이미 늦었 어...

조남희 = 우리도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면서 위자료를 챙길수 있지만 이 동굴에 들어온 이상 그렇게 할 수가 없게 됐어.

 

 

무대 좌수에서 출입문 도어가 열리며 윤마담이 남자E와 남자F를 데리고 들어온다. 남자E는 강미순에게 손가락으로 OK사인을 하자 강미순과 남자E4번 방으로 들어가고 남자F와 조남희는 3번 방으로 들어가자 창문은 커텐으로 가리워진다.

 

 

무대는 잠시 아무도 없다. 불안한 음악이 흐르면서 강미순의 방에서 갑자기 남자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강미순은 급히 밖으로 뛰쳐 나온다. 손에는 칼이 쥐어져 있고 손에는 피가 묻었다. 강미순은 겁에 질린 다급한 목소리로 휴대폰으로 112에 신고를 한다.

강미순 = (떨리는 목소리로) 경찰이죠. .. 내가 사 살인을 했어요. 사 사람을 죽였다구요 ..내가.. 내가 사람을 죽였어요 (떨석 주저 않아 흐느껴 웁니다)

 

 

칼을 쥔 손에서 핏방울이 툭툭 떨어지고 멀리서 경찰차의 경고음 소리가 점점 가깝게 들린다. 잠시 후 무대 좌수 도어에서 두 명의 경찰관이 급히 등장한다.

경찰관A = (강미순에게 다가서) 당신이 살인을 신고한 사람이요?

강미순 = (말없이 울면서 고개를 끄덕입니다)

 

 

경찰관B = (4번 방문을 열어 보고 경찰관A에게) 칼에 맞아 죽었어.

경찰관A, 강미순 손에 수갑을 채웁니다. 오봉자. 배춘자, 조남희는 놀라 각자 자기방에서 우르르 뛰쳐나와 경찰관에 연행되어 가는 조남희를 붙잡고 흐느낀다

 

 

조남희 = (놀라 울부짓으며) 미순아! 어찌된 일이니?

오봉자 = (놀라 울부짓으며) 무슨 일이니?

배춘자 = (놀라 울부짓으며) 남희야! 왜 그래?

 

<계속>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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