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연재소설 - 나를 살려준 남자 제9부 육십 번째회 (61)

  • 등록 2016.08.08 10:31:19
크게보기

 

권우상 연재소설 - 나를 살려준 남자 제9부 육십 번째회 (60)

 

 

 

    나를 살려준 남자

 

 

 

이때 무대 좌수에서 도어가 열리며 윤마담이 남자C를 데리고 들어옵니다. 남자C. 강미순, 조남희 중에서 인물을 고르다가 조남희에게 손가락으로 OK사인을 하자 조남희와 남자C3번 방으로 들어가고 곧이어 창문은 커텐으로 가리워집니다. 다시 밖에 나간 윤마담은 남자D를 데리고 들어왔다가 나가자 남자D는 강미순에게 OK사인을 보내자 두 사람은 4번 방으로 들어가자 창문은 커텐으로 가리워지면서 무대는 서서히 암전됩니다.

 

 

                                                               제2

 

 

무대 다시 서서히 밝아지면 철학관 간명실 내부이다. 가운데 책상을 중심으로 마주 보도록 양쪽으로 권선생과 강순희가 마주 보고 앉아 있다. 아마 강순희는 운세 상담을 하려 온 모양이다. 권선생 앞에는 간명서와 만세력 책이 놓여 있다.

 

 

권선생 = 어찌 알고 이 철학관을 찾아오셨습니까?

강순희 = 선생님이 운세를 잘 보신다고 저와 잘 아는 분이 알려줘서 왔어요.

권성해 = (간명서를 들어다 보며 독백처럼) 년주가 을사이고 월주가 무 인이라...일주는 임자이고 시주는 경술이라....(사이) 여자는 정 관이 남편이고 편관은 외간남자인데 이 사주는 정관은 없고 온통 편관뿐이니 이걸 어쩌나.. 아마 결혼을 해도 남편과 오 래 살기는 어려운 사주팔자를 탔고 났는데....

 

 

강순희 = ????

권선생 = 이런 사주는 결혼을 해도 성공하기 어렵지요. 결혼을 할 때 는 반드시 남자의 궁합을 보고 해야 하는데 궁합을 보지 않 고 결혼을 하면 가슴을 치고 통곡할 일이 생길겁니다. 이 사 주는 첫 결혼에 실패하고 다시 재혼을 해도 또 실패 합니 다.

 

 

강순희 = 그럼 평생 솔로로 살아야 하나요?

권선생 = 솔로로 살지 따불로 살지는 댁에서 결정할 일이지만 이 사주 는 편관이 태과한 사주라 한 남자로는 결혼생활을 오래 유 지하기 어렵습니다. 재혼을 반복한다는 말이지요.

 

 

강순희 = 선생님 말이 맞아요. 두 번이나 결혼해서 두 번 다 실패 했 어요..그래서 다시 세 번째 결혼을 해도 역시 실패하는지 그 것이 궁금해서 찾아 왔어요.

권선생 = 이런 사주는 세 번 아니라 네 번 결혼해도 실패할 확률이 99% 입니다. 참으로 남편복이 없는 팔자지요. 남편복이 있 어야 자식복도 있는데 남편복이 없다보니 자식복도 없구...

 

 

강순희 = 그래서 그런지 딸 하나 아들 둘 낳고 이혼하면서 남편이 키 우는데 아이들이 나를 찾지 않아요.. (사이) 저 그럼 평생 솔 로로 살아야 하겠네요.

권선생 = 이런 말을 해서 죄송합니다만 이 사주는 남편이 없는 사주입 니다. 여자가 남편이 없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로 나누는데 정관이든 편관이든 관살이 전연 없는 무관 사주이거나 관살 은 있는데 정관은 없고 편관이 태과한 경우인데 댁의 경우 는 정관은 없고 편관이 태과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강순희 = 태과가 뭣이죠?

권선생 = 태과란 많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남편복이 없는 것입니다. 부 부운은 그렇다 해도 예술적인 재능을 타고나 노래를 잘 부 르겠습니다. 하늘이 내린 목소리를 갖고 태어나 가수로 나가 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강순희 = 맞는 것 갔네요.. 지금 가수로 활동하고 있어요.

권선생 = 가수라면 중앙무대에서 활동해야 하는데 대운이 흉운이라 중 앙무대에 진출하긴 어렵지요. 가수가 고작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 지역축제에만 나가 노래를 불러서야 먹고 살 수 있나 요? 축제가 매일 있는 것도 아니고..

 

 

강순희 = 그럼 중앙무대는 나갈 수 없나요?

권선생 = 대운이 흉운이라 아마 그건 어려울 겁니다.

강순희 = 이왕 제 팔자를 다 아시니까 선생님에게 솔직히 말씀드립니 다. 제가 사는 동네에 혼자 사는 일흔 아홉살 노인이 있어 요. 재산도 꽤나 있는데 나한테 호감을 갖고 있어요. 애인을 하자면서 추근거리기도 하구요.

 

 

<계속>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 저작권자 © 구미일보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구미일보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 등을 금합니다.


PC버전으로 보기

사업장주소 : 경북 구미시 상사동로 167-1, 107호(사곡동) Fax. (054)975-8523 | H.P 010-3431-7713 | E-mail : kgnews@hanmail.net 발행인 : 이안성 | 편집인 : 이안성 | 청소년 보호책임자 :김창섭 | 등록번호 : 경북 아 00052 | 신문등록일 : 2007년 8월 7일 Copyright ⓒ 2009 구미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