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연재소설 - 나를 살려준 남자 제9부 오십 여덟 번째회 (58)

  • 등록 2016.08.06 01: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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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연재소설 - 나를 살려준 남자 제9부 오십 여덟 번째회 (58)

 

 

 

   나를 살려준 남자

 

 

 

 

조남희 = 그건 그래...애완견도 겨울에 추우면 사람들이 옷도 만들어 입 혀 주고 차에 태워 같이 쇼핑도 다니는데 우린 그런 개보다 못하니... (한숨)

강미순 = 차라리 개로 태어날걸 그랬구나.. (사이) 그런데 인간을 창 조했다는 하나님이 좀 이상하다 얘..

 

 

조남희 = 이상하다니 뭐가?

강미순 = 개나 소같은 동물은 성병에 걸렸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 는데 왜 인간에게만 성병이 있는지 그게 궁금해..

 

 

조남희 = 인간에게만 성병을 준 것은 인간은 섹스를 쾌락의 도구로 하 고 있기 때문이겠지.. 다른 동물은 섹스를 쾌락의 도구로 하 지는 앉자나..

강미순 = 니 말 들어보니 그렇겠구나..

 

 

조남희 = 너 교회에 다닌 적이 있니?

강미순 = 어릴 때 성경책을 좀 봤어.. 창세기인가 거기에 보니까 태초 에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해 놓고 심히 만족스럽다고 하더 라..

 

 

조남희 = (비웃듯) . 심히 만족 좋아하네.

강미순 = 그래서 나도 교회는 안나가지...(담배를 피워물며) 어제도 손 님이 없어 땡쳤는데 오늘도 영 아다리가 안좋다 예.. 오늘도 뻥튀기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구나.

 

 

조남희 = 그래도 봉자와 춘자는 운이 좋은지 벌써 네 탕을 뛰고 있는 데.. 난 아직 한 탕도 못했으니...

강미순 = 너와 난 운이 없나봐... 인물을 보고 돼지를 잡아 먹는 것도 아닌데...

 

 

조남희 = 그러기 말이다. 오입하는 사내들도 불경기를 타는가봐. 아무 리 경기가 좋지 안해도 올해 같은 때는 없었는데.. 남자들 고추 꼭데기도 돈 가뭄에 말라 비틀어졌나보다...

강미순 = 호주머니 사정이 안좋아도 본능적인 생리는 해결해야지..(연 신 담배 연기를 내뿜는다)

 

 

조남희 = 그래서 우리가 존재하고 있는 게 아니야. 하지만 요즘 와선 손님이 영 찾아오지 않는 걸 보니 불경기는 불경기인가봐...

강미순 = 불경기라니..요즘 사내들 필립핀으로 색스관광 많이 나간다 고 하던데.. 올해 같으면 나도 우리 언니처럼 그렇게 해보 고 싶은 생각이 꿀떡 같다 예.

 

 

조남희 = 네 언니가 어떻게 했는데.. (담배를 꺼내 불을 붙인다)

강미순 = (갑자기 자지러지게 웃으며) 호호호홋...

 

 

조남희 = 웃긴.. 말해봐.. 네 언니가 어떻게 했다구 그래..

강미순 = 우리 언니는 팔자가 얼마나 더러운지 세 번이나 결혼을 했 는데도 세 번 다 뻥이야..

 

 

조남희 = 그래서 지금은 솔로로 사니?

강미순 = 한동안 솔로로 살다가 지금은 돈 있는 남자를 물은 모양이 야..

 

 

조남희 = 개처럼 물기도 잘하는구나... 돈이 있으면 호강하겠구나.

강미순 = 돈 없는 남자한테 붙겠니? 세 번이나 결혼에 실패 했는데 이 번엔 성공할런지는 모르지만 우리 언니 생각은 사랑보다 돈에 더 마음이 있는가봐. 황금이 짱이래..

 

 

조남희 = 네 번이나 결혼했으면 당연히 돈보고 물었겠지. 하지만 네 번이나 결혼을 했다면 네 언니도 지지리도 남편복이 없구나.

강미순 = (담배 연기를 연신 뿜으며) 미순이 너도 결혼에 실패하고 여 기 왔니?

 

 

조남희 = 여기 온 여자치구 결혼에 실패하지 않는 여자가 어딨어. 그 것도 한 두번이 아니지.. 나도 세번이나 결혼에 실패하고 이 렇게 됐어.. 남편복이 없는 년이지.. (한숨과 함께 담배연기를 내뿜는다)

강미순 = 그러기 말이다. 남편복이 없는 건 너도 나와 같구나.

조남희 = 남편복이 없으면 재산 복이라고 있어야 하는데 둘다 강 건 너 갔으니...(한숨)

강미순 = 그런데 지금 우리 언니가 동거하는 남자 나이가 일흔 일곱 살이래...

 

 

<계속>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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