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우상 연재소설 - 나를 살려준 남자 제9부 오십 다섯 번째회 (55)
나를 살려준 남자
노래가 끝나자 와! 하는 함성과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나는 다시 허리를 굽혀 정중이 인사를 했다. 무대의 오색 찬란한 소폿라이트가 환상적으로 바뀌면서 접속곡으로 <항구>를 불렀다. 역시 내 노래에 맞추어 여자 무용수 6명이 춤을 추었다
배닿는 항구 항구마다 떠나는 항구 항구마다
이별의 고동 소리는 안개속에 울려 퍼지네
안녕 안녕 안녕 안녕 다시 돌아 오세요 몸조심 하세요
보내는 사람도 떠나가는 사람도 마음은 하난데
다시 만날 기약없는 이별에 그배는 멀어져 가네
배닿는 항구 항구마다 떠나는 항구 항구마다
이별의 고동 소리는 안개속에 울려 퍼지네
안녕 안녕 안녕 안녕 다시 돌아 오세요 몸조심 하세요
보내는 사람도 떠나가는 사람도 마음은 하난데
다시 만날 기약없는 이별에 그배는 멀어져 가네
나는 접속곡으로 <눈물의 팽목항>과 <부초같은 우리네 인생>을 부르자 여자 무용수들은 춤을 추었다. <눈물의 팽목항> 작사는 나의 남편 권성해 선생님이 한 것이다.
눈물의 팽목항
거친파도 밀려드는 전라도 진도 앞바다에
사랑하는 아들딸 묻어두고 내가 어찌 살아가나
천년만년 잊지못할 아름다운 너의 모습을 보며
오늘도 두손모아 기도하며 극왕왕생 빌어본다
울어도 울어도 자꾸만 울고 싶은 마음
갈매기도 슬피우는구나 눈물의 팽목항
세찬바람 몰아치는 전라도 진도 앞바다에
사랑하는 아들딸 묻어두고 내가 살아 무얼하나
피지못한 꽃봉오리 한이 맺힌 어린영혼을 보며
내일도 하늘나라 편안하게 영생복락 빌어본다
울어도 울어도 자꾸만 울고 싶은 마음
갈매기도 슬피우는구나 눈물의 팽목항
부초같은 우리네 인생
내 인생 고달프다 울어본다고 누가 내 맘 알리요
어차피 내가 택한 길이 아니냐 웃으면서 살아가보자
천년을 살리요 몇 백 년을 살다 가리요
세상은 가만있는데 우리만 변하는구려
아~~~~아~~~ 부초같은 우리네 인생
아~~~ 우리네 인생
한 걸음 길을 걷다 돌아다보니 보랏빛 내 인생
웃으며 걸어왔던 길이 아니냐 후회 없이 살아 가 보자
천년을 살리요 몇 백 년을 살다 가리요
세상은 가만있는데 우리만 변하는구려
아~~~~아~~~ 부초같은 우리네 인생
아~~~ 우리네 인생
아~~~ 우리네 인생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