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칼럼 = 호전국 러시아는 망할 수 밖에 없다

  • 등록 2024.08.19 22: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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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호전국 러시아는 망할 수 밖에 없다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크림전쟁(1853∼1856)은 러시아와 오스만 제국이 크림반도(흑해)에서 벌인 전쟁이다.  러시아가 빈회의(1814~1815) 이후 오스만 제국 영토안으로 남하를 기본정책으로 세우면서 로스만 제국을 침탈할 야욕을 갖고 있었다. 1853년 7월 러시아군은 몰다비아, 왈라키아 등에 침입한 곳을 점령하자 오스만 제국은 10월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전쟁이 발발했다.

 

1853년 11월 러시아 흑해함대가 소아시아의 시노페만에서 오스만제국 함대를 전멸시키자, 영국·프랑스·사르데냐는 오스만제국을 지원하고 러시아에 도전장을 냈다. 오스트리아는 최후 통첩을 보내어, 러시아에게 몰다비아와 왈라키아의 포기.양도를 요구하자 니콜라이 1세는 요구에 응하였으나 사태의 악화를 두려워하여 오스트리아 국경지대에 군대를 배치하였다. 1854년 9월 영국· 프랑스 .오스만은 6만 군대를 크림반도에 상륙시키고, 세바스토폴을 포위하자, 러시아함대는 세바스토폴만에 자국 함정을 침몰시켜 항구를 폐쇄하는 한편 지상군의 러시아는 진지를 구축하고 적의 포격에 맞서 12개월 동안이나 요새를 사수했으나, 1855년 8월 말 연합군에게 세바스토폴의 남쪽을 점령 당해 북쪽으로 퇴각하였다.

 

니콜라이 1세는 전쟁 중인 1855년 2월에 죽고, 후임 알렉산드르 2세는 러시아에서의 근본적 개혁이 필요함을 깨닫고, 1856년 3월 파리에서 강화조약을 체결하였다. 패전한 러시아는 근대화 운동이 일어나, 1861년의 농노해방과 일련의 개혁사업이 추진되었지만 농노들에게 토지를 마련해주지 않아, 도시에서는 농민 출신의 빈곤한 노동자들이 반란을 일으켜 알렉산드르 황제는 암살당했다. 게다가 니콜라이 2세는 러-일전쟁에서 패배하여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짊어졌다.

 

1917년 차르 정부는 2월 혁명으로 일어나 니콜라이 2세는 퇴위 되었다. 1960년대 흐루쇼프 체제가 안정되면서 미국과의 관계는 개선되었지만 흐루쇼프의 실용 노선에 회의적이었던 마오쩌둥이 이끄는 중화인민공화국과의 관계는 악화되었다. 1964년에 농업정책의 실패와 서방에 대한 유화정책을 이유로 실각한 흐루쇼프에 대신해 공산당 보수파 레오니트 브레즈네프가 지도자는 1979년에 아프가니스탄의 공산정권을 지지하려고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이 전쟁은 1989년까지 계속되어 소련의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과 막대한 전쟁 비용을 낭비했기 때문에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1985년에 등장한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페레스트로이카(개혁)와 글라스노스트(정보공개,개방)가 진행되면서 부패한 정치체제의 개혁이 추진되어 1990년에 구 소련 공산당 일당 독재제 대신 복수정당제와 대통령제가 도입되었다. 소련의 개혁 개방에 영향을 받아 1989년부터 1990년 사이에 동독, 폴란드,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 등 소련의 위성국들이 민주화를 달성했다. 몰타 회담(고르바초프~부시)에 따라 냉전은 종결되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사임하고, 소련은 해체되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 1990년 6월에 러시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은 러시아 연방을 선언했지만 러시아는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경제 악화와 옐친의 정치적 무능, 1차 체첸전쟁의 패배로 인해 1998년 러시아는 모라토리움을 선언하기에 이르고, 러시아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됐다. 보리스 옐친에 이어 대통령에 선출된 블라디미르 푸틴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집권하며 혼란을 수습하고 러시아의 재건을 이끌었지만 2008년 3월 총선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는 러시아의 새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이 때부터 대통령의 임기 기간을 6년으로 헌법을 바꾸었다.

 

현재 블라디미르 푸틴(72세)은 2000년 첫 당선 이후 대통령을 네 차례, 총리를 한 차례 역임한 후 2030년까지 30년간 장기 집권할 수 있게 헌법을 바꾸었다. 이 과정에서 수 많은 민주인사를 투옥하거나 암살하였다. 옛소련 이오시프 스탈린의 29년 독재(1924~1953)보다도 통치기간이 길다. 2020년 헌법을 개정해 푸틴이 2036년까지 집권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아 푸틴은 84세까지 권좌에 앉을 수 있다. 서방측은 푸틴을 제정 러시아 시대의 황제, 차르에 비유하고 있다. 푸틴이 우크라니아를 침공한 것은 독재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의 불만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스만~러시아 전쟁처럼 러시아는 반드시 패망한다.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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