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칼럼 = 구미일보 창간17주년, 정론직필 언론사 성장

2024.07.09 14:25:35

 

 

 

칼럼

 

 

   구미일보 창간17주년, 정론직필 언론사 성장

 

 

                                                              권우상

                                                 사주추명학자. 역사소설가

 

 

경북지역에서 대표적인 언론이라고 한다면 단연 구미일보를 빼놓을 수가 없다. 보도의 정직성은 물론 공정성에서도 자타(自他)가 인정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뿐만 아니라 일부 권위주의 국가나 북한처럼 독재 국가에서의 언론은 권력의 시녀가 되기 마련이다. 만일 그것을 거부하면 그 언론은 생존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도 과거 군사독재 시대에는 언론이 권력의 보호막이 된 적이 있었다. 언론을 통제한다는 명분으로 정직한 언론사를 내쫓고 수 많은 기자들을 해직시켜 고통속으로 몰아 넣은 후 권력에 순종하거나 아부하는 언론만이 정치 선전의 도구로 활용하는 암울할 시대가 있었다.

 

세계역사를 보면. 정치는 전쟁과 투쟁(반란)의 연속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때마다 정직한 언론은 언제나 권력의 희생물이 되어 왔었다. 대체로 언론은 항상 두 가지 기로(岐路)에 서게 마련이다. 하나는 독재 권력의 희생양이 되어 존립성을 상실할 때이다. 이 때는 언론은 본래의 사명감을 잃게 된다. 여기서 말하는 언론의 사명감이란 사실 보도의 공정성을 지칭한다. 또 다른 하나는 권력의 시녀(侍女)가 되어 국민에게 올바르게 정치 상황이나 사건, 사고 등을 사실 그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폐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된다. 이런 사례는 우리 나라 국민들도 경험한 바가 있었다.

 

다행이 우리나라는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는 사회가 되었다. 하지만 자유라는 명패를 달고 지유를 남발하는 허위 보도와 가짜 뉴스는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자유라는 개념은 단순히 ‘외부로부터 속박이 없는 상태’를 가리키는 ‘소극적 의미’의 자유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 자유’를 가리키는 ‘적극적 의미’의 자유로 나눌 수 있다. 학술사의 맥락에서 보면 영어로 프리덤(Freedom)과 리버티(Liberty)의 번역어로 사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이 둘은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

 

프리덤은 의지한 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이며, 어떤 행위를 할 수 있는 힘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리버티는 자의적인 의지로 행해지는 억압을 봉쇄하는 것에 관심을 갖기에 연루된 모든 이의 권리를 고려한다. 따라서 리버터로서의 자유는 자유를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동시에 다른 이들의 권리에 따라 제약을 받는다. 정치학에서 자유는 공동체의 모든 구성원들이 자격을 갖는 사회적이며 정치적인 자유로 구성된다. 근.현대에 있어서의 자유의 개념은 다른 사람의 의지에서가 아니고 스스로의 의지에 따라 행위하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 자유 개념이 봉건시대의 불평등한 신분제로부터의 해방이라고 하는 사상을 이끌어 유럽에서 시민혁명을 일으켰다. 인간 사회에서는 개인이든 집단이든 다른 사람의 행동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경우는 오직 한 가지,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할 때만 가능하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면, 당사자의 의지에 반해 권력이 사용되는 것도 정당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문명사회에서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그 어떤 정치 권력의 행사도 정당화될 수 없다. 띠라서 허위 보도나 가짜 뉴스는 자유란 개념의 범주를 넘어 범죄 행위이며, 이에 대한 엄격한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정직하고 공정한 언론이 국민들에게 인정받고 사회에 밝은 빛을 발산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구미일보는 17년동안 정직하고 공정한 언론으로 성장해 온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늘 다정한 이웃과 더불어 정론직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 했다는 것을 자부하는 바이다. 진실로 구미일보란 그 이름 장하다. 가슴 뿌듯한 17년의 세월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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