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權禹相) 연작소설 - 천지인명(天地人命) 제6부 스물 여덟번째 (28)

  • 등록 2017.04.11 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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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權禹相) 연작소설 제6부 스물 여덟 번째회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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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할망구가 가만히 있더냐 ? ”

처음엔 가만히 있더니 갑자기 소인의 상투를 쥐어 뜯으며 앙탈을 부렸습니다

. 남녀의 운우(雲雨)란 합환(合歡)인즉 서로 즐기지 않고 한 쪽만 즐기는 것은 죄가 된다. 여자가 바둥거리고 싫은 내색을 하면 여자를 풀어 주어야 마땅하거늘 싫어하는 걸 억지로 데려 갔으니 네 죄가 크다. 알겠느냐 ? ”

. 그저 죽을 목숨 대감님의 자비로운 선처만 받겠습니다

배비장은 두 손은 모아 싹싹 빌면서 애걸했다. 정승(政丞)은 그런 배비장을 물끄럼이 바라 보다가 다시 엄숙하게 목소리를 가다듬어 꾸짓었다.

사또는 능히 스스로 죄 없음을 말했다. 그리고 지금 먼 길로 부임을 가는 처지이니 욕보일 수는 없는 일이다. 허나 비장(裨將)인 너는 죄가 있으니 상전을 대신하여 볼기 열 두대를 맞아야 마땅할 것이다

볼기를 열 두대씩이나 맞아야 합니까 ? ”

열 두대가 적다면 다섯대를 더 얹어 줄까 ? ”

. 아닙니다

울상을 짓는 배비장을 본 체도 하지 않고 정승(政丞)은 명령을 내렸다.

여봐라 ! 저놈의 볼기를 쳐라 ! ”

그러자 하인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배비장을 형틀에 붙들어 맸다.

하나요. 둘이요 셋이요...”

하면서 매가 떨어질 때마다 배비장은 아프다고 비명을 지르고 구슬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다시는 계집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다.

 

<계속>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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