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에 한국의 정(情) 심고 왔어요.

  • 등록 2012.04.02 09: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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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 강영호 사진작가와 김경란 아나운서
내전의 상처 남아 있는 킬리노치 지역 아이들의 마음 어루만져

 
“건물에 지붕도 없고, 사방이 총알자국인데 이곳이 어떻게 학교로 변화될지 상상이 안된다.

지역 주민들 모두 모여 학교를 청소하는 모습에 감동 받았다” 는 사진작가 강영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새내기 홍보대사 사진작가 강영호와 아나운서 김경란 홍보대사가 2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스리랑카 킬리노치 지역을 방문, 아이들의 집을 개보수하고, "두 바퀴의 드림로드" 캠페인에 참여한 한국 후원자들을 대표하여 자전거 500대를 선물하고 돌아왔다.

두 홍보대사가 방문한 킬리노치 지역(Killinochchi District: 스리랑카 현지의 "District"는 한국의 ‘도’ 단위에 해당)은 스리랑카의 수도 콜롬보로부터 북쪽으로 약 332Km 가량 떨어진 곳으로 3년 전 이곳은 내전의 중심지였다.

지금도 거리 곳곳엔 내전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보여주는 폐허가 된 건물과 외벽엔 총탄 자국들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강영호 홍보대사는 직접 가져간 1회용 카메라로 아이들에게 사진 찍는 방법을 가르치고, 560명의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선물했다.

무엇보다 사진을 직접 찍을 기회가 적고 자신이나 가족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갖기 힘든 이곳 아이들에겐 더 없이 좋은 추억의 선물이었다.

손톱깎이와 줄넘기, 제기, 비눗방울 등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용품을 준비해간 김경란 홍보대사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과 친해질 시간을 갖고, 아이들에게 영어 등 글을 가르치며 말은 서로 통하지 않지만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한편, 두 홍보대사는 쌍둥이 남동생과 맨발로 등굣길을 나서는 뷰악살라(11살)의 집을 방문했다. 코코넛 나무로 만든 흙집에서 생활하던 뷰악살라의 집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도움으로 한창 새롭게 지어지고 있었다.

두 홍보대사는 집을 짓는 현장에 힘을 보태 창틀을 나르고 설치하는 등 땀 흘리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코코넛 나무로 만든 뷰악살라의 집에는 몸이 아픈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두 명의 언니, 발달장애가 있는 쌍둥이 남동생이 함께 거주하며, 몸이 아픈 부모 대신 열여덟 살의 첫째 언니가 일일노동으로 번 돈을 갖고 6식구가 생활한다.

강영호 홍보대사는 자신의 재능을 살려 뷰악살라 가족에게 가족사진을 찍어 선물했고,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염소 일곱 마리를 선물했다.

무엇보다 뷰악살라의 쌍둥이 동생들은 새끼 염소를 선물 받고 얼굴에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가난과 질환으로 생계 수단이 없었던 뷰악살라의 가족에게 선물로 보내진 염소는 매일 아침 신선한 우유를 생산해 아이들의 영양을 보충할 수 있도록 돕고, 시장에 내다 팔면 아이들이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하는 이 가정의 중요한 시드머니(Seed Money·종잣돈)가 되었다.

김경란 홍보대사로부터 자전거를 선물 받은 뷰악살라 또한 맨발이 아닌 자전거의 두 바퀴로 동생을 태우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었고, 비가 새지 않는 집에서 편안한 잠을 청할 수 있게 되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킬리노치 지역에 거주하는 36,833명의 아동 중 내전으로 부모를 잃어 교육을 받기 힘들어하는 13%의 아동을 위해 2011년 1월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교육 및 학습을 위한 기자재 제공, 정규수업 외에 보충수업 실시, 우수한 교사 확보를 위한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8개 학교의 개·보수를 실시하여 1,385명의 학생들에게 배움의 공간을 선물했다.

김경란 홍보대사는 2010년 11월 2일 어린이재단의 홍보대사가 되어 다문화가정 결혼이주 여성을 위한 한글교실 일일강사, 빈곤가정 아동들의 행복한 배움을 위한 광고 내레이션을 비롯해 아동들의 권리와 다양한 폭력에 대처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아동폭력예방교육 CAP(Child Assault Prevention) 과정을 수료 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영호 홍보대사는 2012년 2월 23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 위촉과 동시에 같은 날 나눔 멘토링 프로젝트 "나눔톡콘서트"의 무대에서 ‘상상력으로 풀어내는 나눔과 소통’을 주제로 한편의 모노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퍼포먼스 강연을 통해 재능기부 활동을 시작, 참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송희 기자 기자 kg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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