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명작 동시 = 씨앗들의 여행
씨앗들의 여행
다 익은 씨앗들이
멀리 여행을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난 매우 가볍기 때문에 먼지처럼 떠날거야.”
난초씨의 말에 민들레가 말했습니다.
“난 낙하산을 타고 멀리 멀리 떠날거야.”
“너희들만 떠나는 줄 아니. 나도 멀리 떠날거야.”
이번에는 단풍나무 씨앗들이 말했습니다.
“나는 너희들이 모두 다 떠난 후 나비처럼 팔랑거리며 떠날거야.”
씨앗들은 모두 여행을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조롱나무 씨앗들도
아이들의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으로
내쏘듯이 튀어나와 멀리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공모 동시부문 당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