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칼럼 = 눈부신 과학의 발전에 경탄할 뿐이다

  • 등록 2024.10.12 17: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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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눈부신 과학의 발전에 경탄할 뿐이다

 

 

                                                             권우상

                                               명리학자. 역사소설가. 극작가

 

 

우리는 과학이 많은 업적을 이루어 냈다는 점을 인정하며, 증거를 통해 밝혀진 과학적 사실을 받아들인다. 한 백과사전에서는 과학을 “자연세계에서 보편적 진리나 법칙의 발견을 목적으로 한 체계적 지식”으로 정의한다. (두산 백과사전) 성경은 과학 교과서는 아니지만, 자연을 연구하고 사람들이 밝혀낸 과학적 사실을 잘 활용하도록 장려한다. 한 예를 보자. 천문학의 경우 “눈을 들어 하늘을 보아라. 누가 이것들을 창조하였느냐? 그 군대를 수대로 이끌어 내시고 그들 모두의 이름을 부르시는 분이다.”(성서, 이사야 40:26) 인류 역사를 볼 때 인간의 행동은 과학의 발전에 의해 변화해 왔다고 할 수 왔다. 그런 가운데 세상은 날이 갈수록 혼돈의 와중에서 무질서 해 가고 있다. 특히 핵(核) 개발은 인간에게 공포심을 자아내게 한다. 과학은 우주와 그 안에 있는 인간의 위치를 알아보는 방법의 하나이다.

 

과학을 통해 인간은 모든 생명체와 크고 작든 모든 세계에 똑 같이 적용되는 일반 법칙 즉 물질, 에너지, 힘, 운동 등을 지배하는 법칙들을 발견한다. 과학을 통해 인간은 물질의 최소 단위인 원자(原子)를 발견하고 이 원자라는 단위로 만들어진 물질이 보여주는 끝없는 다양함에 경탄하기도 한다. 인간은 핵(核)을 구성하는 입자를 한데 묶어 두고 별을 빛나게 하는 힘을 탐구하고 그것을 인간에게 유익하게 활용할 수도 있고, 또 인간 자신을 파괴하도록 만들 수도 있는 힘에 대해 관찰하고 연구하기도 한다. 과학적 방법은 지구라는 행성과 이 행성의 알 수 없는 역사 속에서 인간에게 맡겨진 역할로 인해 인간의 관심을 이끌어 간다. 지구는 까마득한 옛날에 다른 모든 행성이나 항성들처럼 미세한 우주의 먼지와 파편으로부터 탄생했다. 지구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행성으로 탄생한 이후 오늘날까지 그 표면의 대륙과 해양은 수십 번씩 생겨났다가 사라지고 없어졌다가 다시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지구에서의 생명 현상은 40억여 년 전에 어떤 하나의 세포로부터 시작하여 오늘날의 끝없이 다양한 생물 종(種)으로 발전했다. 여기서 인간이란 존재는 극히 최근에 끼여든 아주 작은 요소에 지나지 않는다. 그동안 수백만 종의 생물들이 태어났고 또 그와 비슷한 수만큼 멸종하기도 했다. 가끔 우리는 인간이 자연의 법칙으로부터 아주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인간도 살아남기 위해 에너지와 영양소를 얻으려고 싸우는 무수한 생물들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사실만은 바꿀 수가 없다. 생명의 역사에서 나타난 어느 종(種)과는 달리 인간은 자원을 이용하고 환경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터득했다. 그리고 과학이라는 도구를 이용해서 인간의 세계를 탐구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으며 예술을 통해 삶을 즐길 줄도 알며 철학과 종교를 가지고 인간의 독톡한 역할이 갖는 의미를 모색할 줄도 안다. 인간은 본성상 매우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고 과학은 이 호기심을 만족시켜 주는데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그리고 과학은 인간의 위대한 모험이며 그 안에는 엄청난 도전, 값진 선물, 새로운 기회와 발견, 유례없는 책임 등이 함께 들어 있다.

 

과학을 통해 인간은 세계를 보는 새로운 시각을 얻고 과거를 되돌아 보고 아득한 먼 우주까지 바라보면서 우주를 움직이는 힘이 결국 인간 자신이라는 것도 알아낸다. 과학으로 얻은 무한한 지식으로 무장하고 인간은 무서운 질병과 싸우며 새로운 물질을 창조해 낸다. 그리고 놀라운 방법으로 인간의 생활 환경을 크게 변화시킨다. 이 변화는 기계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현대는 기계 시대이다. 정확성, 정밀성 그리고 속도가 최고의 가치를 자랑한다. ‘얼마나 빨리 가는가?’ ‘얼마나 편리한가?‘ ’얼마나 견고한가?‘ ’얼마나 안전한가?‘ 따위의 질문을 끝없이 던져 가면서 우리는 과학 속에 깊이 파묻혀 무한의 행복을 누리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생활은 하루가 다르게 과학이라고 하는 기계속에 침탈되고 있다. 모든 기계는 인간의 손에 든 스마트폰에서 작동되면서 인간 본래의 정서가 서서히 파괴되어 영혼을 침탈하고 있다. 기계 시대를 가장 간단한 표현으로 압축한다면 ‘덜 질서 있는(less ordered)’ 자연 세계를 인간이 과학 기술에 의해 더 질서 있는 물질적 환경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얼마만큼 기계의 노예가 될지 모르겠다.

 

하지만 과학의 발전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만은 사실이다. 과학은 인간의 행위를 예측할 수 있는 능력도 인간에게 가져다 주며 인간 자신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지혜도 알려주는 것이 과학이다. 그러므로 과학은 인간의 생명과 삶을 향상시키는 원동력인 동시에 끝없이 탐구해야 하는 과제인 것이다. 눈부신 과학의 발전에 경탄할 뿐이다.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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