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상 명작 동시 = 장독대

  • 등록 2026.03.19 11: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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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상 명작 동시 = 장독대

 

               장독대

 

뒷뜰 장독대에서

산마루를 바라보며

 

항아리를 쓰다듬던

종가집 며느리인 할머니

 

할머니가 서 있던 자리엔

목련이 가슴 저리며 외로워 보인다

 

날마다 장독대를 지키시며

혼자 살아오신 할머니는

 

하늘 나라에서도

장독대를 지키고 계실까

 

늦가을 된서리 맞고

김장 김치 담글 때

 

맛깔스럽게 후려 놓은

양념 솜씨가 곱기고 하다

 

빗깔 무늬 장독에

무, 배추 소금절이며

 

맛솜씨 빛내던

할머니가 계시던 장독대에 앉은

 

고추잠자리 한 마리는

할머니가 보고 싶은가봐.

 

ㅇ매일신문 신춘문예 동시부문 당선

ㅇ부산mbc문예상 동시부문 당선

ㅇ청구문화재단 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ㅇ창주문학상 동시부문 당선

 

 

 

 

 

권우상 기자 lsh858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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