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우상 명작 동시 - 개구리 눈망울
개구리 눈망울
겨울잠에서
갓 깨어난 개구리가
부스스 눈을 뜬다
아직 조금은
밝은 세상이 두려운지
눈망울을 휘둥거린다
이쪽은 어딜까?
저쪽은 어딜까?
어디로 가야 안전한지
조심조심 두리번거리는
아기처럼 귀여운 눈망울
또록또록한
하얀 눈망울이 커진다
개구리가 봄을 쳐다본다
봄이 개구리를 쳐다본다
조금씩 조금씩
눈망울은 자꾸만 커진다
눈망울이 크다
살금살금 크다
하루가 다르게
봄이 오는 모습을 볼려고
눈망울은 커 간다.
